돈오입도요문론頓悟入道要門論,
11-2, 삼학등용三學等用
*삼학을 함께 쓰다,
어떤 것을 계 정 혜라고 합니까? 청정하여 물들지 아니함이 계요,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알아 경계에 대하여 고요함이 정이요,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알 때에 움직이지 아니한다는 생각도 나지 아니하며 마음이 청정함을 알 때에 청정하다는 생각도 나지 아니하여 내지 선, 악을 모두 능히 분별하되 그 가운데에 물들지 아니 하야 자재를 얻음을 혜라고 한다, 만약 계, 정, 혜의 본체가 모두 얻을 수 없는 것임을 알 때에 곧 분별함이 없어서 곧 동일의 본체이니, 이것이 삼학을 함께 쓴다고 한 것이다,
<問 云何是戒定慧 答 淸淨無染是戒 知心不動 對境寂然是定 知心不動時 不生不動想 知心淸淨時 不生淸淨想 乃至善惡 皆能分別 於中 無染 得自在者是名爲慧也 若知戒定慧體俱不可得時 卽無分別者 卽同一體 是名三學等用>
*해설
*마음이 청정하여 물들지 아니한 것을 계라고 한 것이고, 경계를 대하여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한 것을 선정이라고 한 것이고, 마음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알 때에 움직이지 아니한다는 상도 내지 아니하고, 청정함을 알 때에 청정하다는 생각도 나지 아니하고 선과 악을 분별하되 그 분별하는 가운데 물들지 아니하고 자재함을 얻는 것이 혜라고 한다는 말씀이다. 비유를 들면 밝은 구슬이 파란 것이 오면 파랗게 나타내고 노란 것이 오면 노랗게 되나 구슬이 노랗고 파란 것이 아닌 것을 말한 것이다. 이것이 계정혜 삼학을 함께 쓴다고 말한 것이라는 말씀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