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1. 서력 기원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력 기원은(A.D.) 이탈리아(로마)의 수도사인 멕시구스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네스 1세는 525년 경에 멕시구스 수사에게 부활절의 정확한 날짜를 산출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멕시구스는 그 명령을 받고 부활절을 계산하다가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서력 기원"이라는 계산법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이때까지 로마는 기독교 박해자인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즉위한 때를 원년으로 계산하는 연대표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멕시구스는 기독교가 국교가 된 지금, 더 이상 기독교 박해자인 디오클레티우누스 황제의 즉위를 원년으로 계산하는 연대법을 사용하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독교 박해자를 기독교인들의 기억에서 지우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기원으로 하는 "새로운 연대계산법"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멕시구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로마 건국 기원 753년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런데 8세기가 되자, 영국의 성자로 알려진 비드(Bede)가 멕시구스가 그리스도의 탄생 날짜를 잘못 계산했다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헤롯 왕 당시의 모든 역사적 정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멕시구스의 계산이 약 4년 정도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탄생 연도가 잘못 계산되었다는 사실이 밝혀 진 후에도 엑시구스의 연대표는 그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1) 이 연대표가 그 동안 너무 많이 사용되어 왔고, 2) 이 연대표는 날짜를 계산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예수 탄생 연도와 달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서력 기원"은 멕시구스가 만든 새 부활절표가 교회에 적용되고, 널리 확산되면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연대표는 유럽에서는 11세기, 스페인에선 14세기, 그리이스 문화권에서는 15세기에 이르러서 보편적으로 사용었습니다.
2. 성경의 장절 구분에 대해서
현재까지 발견된 히브리어 성경사본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은 사해 사본입니다. 이 사본은 1947년 사해 근처에 있는 쿰란 동굴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학자들은 이 사본들이 B.C. 3-2세기경에 기록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해 사본에는 이사야, 하박국, 신명기, 사무엘, 예레미야, 소 선지서, 출애굽기, 민수기 시편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경 원본은 원래 자음으로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히브리인은 자음으로만 기록해도 그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약 7-10세기경에 맛소라(전통이란 뜻)라는 유대인 전통학자들이 성경 내용을 정확하게 보존하기 위해서 모음 부호를 만들어서 성경에 첨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성경본문을 MT(맛소라 본문)이라고 부릅니다(500-1000년).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맛소라 성경'은 1099년에 Ben Asher이란 사람이 기록한 것인데, 그는 이 성경에서 처음으로 성경을 장과 절로 구분했습니다.
구약 성경 전체가 기록된 사본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레닌그라드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레닌그라드 사본"입니다(B). 현재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번역성경들은 대부분 이 레닌그라드 사본의 본문 비평 자료인BHK(Biblia Hebraica Kittel; 1937)와, BHS(Biblia Hebraica Stuttgartercia; 1977)를 기초로 해서 만든 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공동 번역 성경도 이 BHK를 기초로 해서 번역한 것이며, 개신교 개역 성경은 BHS를 기초로 해서 번역한 것입니다. |
첫댓글 목사님이 한번 말씀 하신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