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4.9) 전국방면장회의
이체동심의 견고한 광포의 법성 구축’결의
세계평화와 행복을 향한 창가의 정신이 맥동치는 ‘5월 3일 창가학회의 날’을 앞둔 4월 방면장회의가 지난 9일 본부 공전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한국SGI가 일체의 어려움을 어서근본·스피치 근본으로 이겨내고 이체동심의 견고한 광포의 법성을 구축하기로 새롭게 결의한 자리였다.
김인수 조직국장은 19명의 신임 방면간부 인사와 조직운영에 대해 발표. 김 국장은 최근 일련의 파화합승 관련 문제에 대해 전 간부가 강성한 기원과 명쾌한 지도로 회원을 지켜가자고 강조했다.
1분기 활동보고에서는 임세래 서울제3방면장이 발표. 임 방면장은 파화합승 관련 경과를 보고한 뒤 신심근본·어본존 근본으로 투쟁하여 사이좋은 서울제3방면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2분기 활동방향이 발표. 임고욱 부청년부장은 2005년 5월 3일까지 남·여자부 10만 육성을 내걸었으며, 청년부가 스승의 광대무변한 자비를 가슴에 품고 가정방문과 개인대화를 근본으로 사제공전의 5월의 투쟁을 다짐했다.
신계순 부인부장은 지난 3일 아키야 회장, 하세가와 비서실장 등과 가진 간담회 내용을 전했으며 “선생님의 사상과 일념이 맥동치는 이 조직을 어디까지나 본존님 근본으로 사제직결로써 한사람의 행복을 위해 끝까지 불교회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덕 (壯)지도장은 마의 생명의 준동에 대해 창제근본으로 의연히 대처, 스승을 안심시킬 수 있는 제자의 투쟁을 당부했다.
박재일 이사장은 “오늘 새로운 출발의 날에 필사의 각오로 다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겠다”면서 4대 이사장 재신임 이후 앞으로의 결의를 피력했다.
또한 최근 한국SGI의 어려움에 대해 “이번의 일은 한국 대발전을 위해서 시련의 때이며 찬스의 때”라고 밝히며 “우직하게 신심근본으로 전진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의 신심입니다. 마를 잠재우는 무기는 오직 제목밖에 없습니다”라며 창제근본의 활약을 당부했다.
朴在一 한국SGI 이사장
신심 근본의 전진이 진짜의 신심
“지금은 한국 발전의 시련의 때이며 대찬스”
안녕하십니까!
어느덧 노랗게 피어나 거리거리를 수놓은 개나리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온 여러분을 기쁘게 맞이하는 듯합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쉬지도 못하고 멀리서 올라오셔서 이케다 선생님과 함께 한다는 일념으로 개최하는 오늘의 방면장회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승을 구도하는 여러분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먼저 선생님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께서 기원해 주신 덕분으로 제30회 소카대학교 입졸식에 참석하여 건강하신 이케다 선생님을 뵙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난 6일에는 귀국하자마자 진주로 내려가 약 1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방신문인 《경남일보》의 이케다 선생님 특별현창 수여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이것으로 이케다 선생님께 드리는 현창은 71개가 되었습니다.
노고해 주신 진주권의 회원 및 간부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이 자리는 4대 이사장이 재신임을 받아 정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날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오로지 스승께 보은하겠다는 일념으로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저의 부덕과 여러 가지 부족한 점으로 인하여 걱정과 노고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자’라는 일념으로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일련의 사안들이 발생한 것을 거울로 삼아, 지금까지도 열심히 해왔습니다만 이제부터 모든 회의기구를 재정비하여 더욱 투명하게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불교회를 파괴하려는 무리들의 도구로써 이용당하지 않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가운데 방면간부님 여러분과 현지 회원님들의 기원과 노고와 투쟁으로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어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눈으로 지켜보시면서 언제든지 많은 질타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키야 회장님의 말씀 속에도 있듯이 “이번의 일은 한국의 대발전을 위한 시련의 때이며 대찬스”인 것입니다.
어서에도 “대악이 오면 대선이 온다”(어서 1300쪽)라고 있듯이 대공덕이 나올 서상이라고 확신합니다.
어느 회원님께서는 “아마도 이렇게 난이 나오는 것을 보면 본부동도, 제주 연수도장도 모두 성공한 것이다”라고 격려해 주기도 하셨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기원 덕분으로 본부동 공사는 선생님 메시지처럼 힘찬 망치소리를 내며 잘 진행되고 있고, 제주연수도장은 3월 23일자로 등기이전이 완료되어 개보수 및 설계에 착수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묘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법인등록에 있어서도 제천의 기운이 더욱 높아져만 갑니다. 이 모두가 어본존님의 자애이고 여러분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서에도 “행해(行解)를 기위 힘쓰면 삼장사마가 분연히 다투어 일어난다. 내지 따르지 말지며 두려워 말지어다. 이에 따르면 바야흐로 사람으로 하여금 악도(惡道)에 향하게 하고 이를 두려워 하면 정법의 수행을 방해하느니라”(어서 1087쪽)라고 있습니다.
<사도초>에는 “제육천의 마왕이 혹은 국주, 혹은 부모, 혹은 처자, 혹은 단나, 혹은 악인 등에 붙어서, 혹은 따르면서 법화경의 행을 가로막고 혹은 반대하여 방해하는 것이니라”(어서 916쪽)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위의 어서를 인용해서
“제육천의 마왕과 천자마는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이라고 하듯이 타인에게 자유자재로 매달려서 자기의 뜻대로 움직이고 조종하고 있다. 그리고 수행자의 성불을 모든 방법으로 방해한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쾌감까지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불법에서 말하는 ‘악마’의 본질인 것이다.
불법을 파괴하는 책동에는 ‘반드시’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배후에서 사람을 조종하며 나쁜 일을 하는 천자마에 사로잡혀 있는 존재가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을 조종하고 움직이면서 어두운 곳에서 혼자 히쭉 웃고 있다.
그러한 비열한 인간이 있다는 것을 부처는 예리하게 간파하고 있다.
마에 홀리게 되면 그것은 마의 권속이며 정상적인 생명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그것은 소위 ‘악귀입기신’의 모습이며 악연(惡緣)의 소작(所作)이 된다. 게다가 악귀가 누구에게 달라붙는가는 자유자재이며 지위나 역직과 관계가 없다.
지금까지도 ‘설마 저 사람이, 저 간부가’라고 생각한 사람이 정법에 반역했다. 그러나 자유자재로 중생에게 달라붙어 악의 권속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마의 본질이다. 조금도 놀랄 일은 아니다. 도리어 광포가 추진되어 가는 증거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심이 동요하는 것은 더없이 어리석은 짓이다”
라고 명쾌하게 지도하고 계십니다.
“자기 자신의 증상만(增上慢)의 마음에 이끌려 정법에서 따나버린다면 가장 결정적인 악으로 되어 버린다. 그리고 가장 책망해야 할 파화합승에로 통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퇴전과 반역자의 본질은 결국 비열하고 추한 자기 마음의 마의 작용에 사로잡혀 악의 길로 이끌려 가는데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씀대로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심을 파괴하는 마의 ‘작용’이라고 간파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절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작용’을 타파하기 위해 기원해 가는 것입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그런 무리들에게도 “내가 한탄하는 것은 망은(忘恩)이 아니다. 그러한 변절의 무리는 자기 자신의 둘도 없는 ‘생명의 법기(法器)’를 스스로가 파괴해 버리는 것이다. 오직 그러한 사실이 가엾기 때문이다”라고 자애의 마음을 보내고 계십니다.
“니치렌보가 존지(存知)하는 법문을 사람들로 하여금 멀리하게 하려고 꾀하고 있었으므로, 지나친 짓들인지라 광혹이 드러나려고 하니, 그대로 잠시 참고 보시라. 뿌리가 노출하면 가지가 마르고 수원(水源)이 고갈하면 유수(流水)가 마른다는 말이 있지요”(어서 1230쪽)라는 어성훈대로 마의 세력, 악의 세력은 결코 오래가지 않습니다.
반드시 광선유포의 대단결로 전진하는 한 마는 그 꼬리를 감추게 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저는 제주도에서 귀국하시는 비행기 안에서 작별인사를 드리며 선생님께 “오늘부터 다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라고 결의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이 새로운 출발의 날에 여러분 앞에서 필사의 각오로 다시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결의드리는 바입니다.
“불법의 신심은 영원한 전진이며 영원한 투쟁인 것이다. 그 ‘전진’이 즉 ‘안온(安穩)’인 것이다. 명랑하게 당당히 ‘계속 싸우는’ 모습이, 그대로 ‘승리’한 생명인 것이다”라는 지도대로 앞으로 저는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하는 본인묘의 자세로 전진하고 또 전진해가겠습니다.
쇠도 불에 달구어야 비로소 진검인가 아닌가를 알 수 있듯이 사람도 어려울 때가 되어야 진짜인가 아닌가가 증명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직하게 신심근본으로 전진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의 신심입니다. 마가 나오면 잠재우고, 마가 설치면 물리치는 무기는 오직 제목밖에 없습니다. 제목에 이은 제목에 제천이 움직이지 않을 리가 없습니다.
저도 선생님 마음을 저의 마음으로 하여 스승의 일념에 맞춰 투쟁하기 위해 더욱 순수하게 제목을 근본으로 하여 선생님께 걱정끼치지 않는 조직을 만들고자 저 자신부터 일념을 바꿔 선생님 지도를 몸으로 실천할 것을 결의합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5월은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이케다 선생님의 회장 취임 40주년의 가절이 되는 ‘5·3’기념 본부간부회입니다.
그 때까지 모두가 기쁨에 감싸여 더욱 더 건강하고 승리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뵙기를 기원드리며 저의 인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화광신문 : 00/04/14 391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