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에서는 나를 도와주고 나를 낳아주는 모든 것을 인성(印星)이라 한다. 따라서 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들 특히 햇빛, 수분, 토양, 식품의 안배 등이 나에게 도움을 주면 인성이라 하는데 특히 월지와 일지에 인성이 같이 있으면 사주의 주인공은 부모의 유전자가 우수하고 자연계의 혜택도 좋아 강건한 인물이 된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드는 모든 욕망의 근원을 ‘성욕’으로 보았는데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알프레드 아들러(1870~ 1937)는 이것을 뒤집고 ‘권력에 대한 의지’에 있다고 보았다. 이 두 사람의 이론은 명리학에서는 색욕의 근본은 정관이고 권력에 대한 의지의 표상은 편관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 이후 융(1875~1961)은 인간의 성격은 내향적과 외향적인 두 가지로 분류했다. 대만의 사주심리학자이자 『명학신의』를 저술한 수요화제관주(水繞花堤館主,성명 반자단) 선생은 이것을 다시 사상, 감각, 직각, 지각의 4갈래로 나누고 내향과 외향으로 모두 8가지의 성격이 나온다고 보았다. 즉 사상파는 외향적인 정관과 내향적인 칠살, 감각파는 외향적인 상관과 내향적인 식신, 직각파는 외향적인 정인과 내향적인 편인, 지각파는 외향적인 정재와 내향적인 편재로 분류했다. 이것은 동양의 사상팔괘사상과 같은 개념이다.
이 가운데 직각파는 다수가 마음속의 세계가 강하여 예견적이고 신비적인 분야에 관심이 많고 물질보다는 정신세계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직각파는 교육자,예언가,종교인, 운명학자, 문필업 등에 많이 종사한다. 장윤정과 같은 외향적인 정인격은 자신의 견해나 생각 등을 주장하여 널리 알리는 것을 잘한다.
이러한 직각파인 정인은 공익과 사회를 위하는 마음인 관살과 공유하면 관인상생, 살인상생하여 명령권자인 관살과 의무수행자인 인성의 결합으로 지혜와 실천행이 있으니 생존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지위를 확보한다. 주위에서 직장생활에 충실한 정규직의 일반인의 모습이다. 한편 편인은 내향적인 직각파로서 신비주의적이고 초인적인 것을 선호한다. 만약 사주에 의식주를 주관하는 식신이 중요한 육신인데 편인이 있으면 도식(倒食)이라하여 스스로 밥그릇을 찬다. 그래서 생존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장윤정의 사주는 정관격이 변격된 정인격이면서 인성이 과다한 사주에 해당한다. 이럴 경우는 모친계열의 외가와 인연이 깊고 가정사가 복잡할 가능성이 높다. 인성은 양생지도(養生之道)인 재성, 생생지도(生生之道)인 식상이나 관살과 달리 수생지도(受生之道)의 기운으로 선천적으로 타고난 품성으로 볼 수 있다. 현대 명리학은 인성을 어머니나 스승 및 후견인, 장인 등으로 보고 있으나 편재의 아버지를 인성으로 보자고 주장하는 연구자도 있다.
『자평진전』은 격으로는 정인과 편인을 식신, 재성, 정관과 같이 순용의 길신(吉神)으로 분류하여 그냥 인성으로 통일하여 길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육신으로 볼 때는 정인은 길신으로 편인은 흉신으로 분류하는데 아마 편인은 수복신이자 칠살을 제압하는 식신을 극하기 때문이다. 인성격은 주로 정신적이고 사고력을 요하는 교육, 철학, 연구, 문학,예체능 등의 분야와 인연이 깊다. 길신은 주로 상생하는 육친을 찾아서 상신(相神)으로 선정하는데 인성은 예외적으로 상생관계인 정관과 편관과 더불어 상극하는 육친인 식신과 상관 및 재성을 상신으로 택하는 점이 독특하다.
인성격이면 가장 먼저 정관이나 칠살을 상신으로 선정한다. 소위 인용정관격, 인용칠살격이다. 한편 인용정관격에 식신이 있어도 천간에 인성이 있어 충분히 식신을 제어 할 수 있으면 좋다. 『자평진전』 인성격에 등장하는 주상서(병술 무술 신미 임진생)나 임회후(을해 기묘 정유 임인생)의 사주가 그렇다. 만약 관살이 같이 투출하면 파격이 되지만 하나를 제거하면 성격이 되어 사주가 좋다.
그런데 인성격은 다른 길신과 달리 인성과 상극되는 식신이나 상관을 상신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것이 다른 길신과의 차이점이다. 소위 인용식상격이다. 물론 신강한 조건이라 설기하는 식상이 매우 중요하게 활용되고 상신(相神)이 식상(식신이나 상관을 줄인 용어)이 되는데 자평진전에 등장하는 이장원의 사주(무술 을묘 병오 기해생)와 바로 장윤정의 사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인성격에 칠살과 식신을 함께 쓰는 사주인 기인취식격은 인성을 포기하고 식신을 활용하는 『자평진전』에 보이는 손포정의 사주(을축 신사 기사 경오생)와 인성이 많아서 도리어 재성을 상신으로 하는 자평진전에 보이는 왕시랑의 사주(신유 병신 임신 신해생) 같은 인다용재격은 인용식상격과 더불어 상생의 원칙을 벗어난 길신격의 예이다. 상신(相神)은 직업에 대한 적성, 흥미, 가치관 및 사주 주인공의 사회활동에 대한 의지력과 사회적인 지위 등 격의 높낮이를 평가하는 중요한 용어로 명리의 대원칙인 중화사상이 격국에서 구현되어 사주를 조절하는 중요한 키로 사회적인 성공도를 보는 바로미터이다.
가수 장윤정의 사주(경신 무인 기미 경오생)는 신강한 인용상관격의 사주로 바로 상관이 격국상 상신이자 일간의 강약으로 용신을 선정하는 억부용신이기도 하다. 즉 이럴 경우는 상신과 억부용신이 일치한다. 상관은 외향적인 감각파로 처세에 능숙하며 자유분방한 감정을 표출하면서 사회적인 협력관계를 중시하며 재능의 발휘를 주관하고 화려하면서 시대적인 조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정이 매우 예민한 선견지명의 십성이다. 이러한 상관적인 성분이 가수 장윤정으로 하여금 천부적인 가수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만든 요소이다. 상관은 살아있는 물고기와 같이 생기가 넘쳐난다. 다만 계사년 2013년은 년월의 인신(寅申)이 사(巳:뱀띠)와 결합하여 인사신(寅巳申) 삼형을 만드니 큰 변화가 동반되는 해로 인목(寅木)과 오화(午火)로 반합된 인성격이 삼형으로 인하여 격이 무너져서 결혼과 더불어 인성이 상관을 제어를 못하고 온갖 구설수와 소송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이렇게 상관은 인성이 제어 하지 못하면 큰 화를 동반하는 점에서 육친상 흉신이라고 하는 것이다.
류동학 원장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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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명동양학아카데미 원장(현) △대전대 철학과 외래교수(현)
△전 안동정보대학 교수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사과정 수료
△대전대 철학과 박사과정 수료 △단국대 법학과 졸업
△혜명동양학아카데미 (http://cafe.daum.net/hyem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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