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22일 19시30분 우리 본당에서 ‘하느님, 나를 동반케 하는 성령’이란 주제로 수원 가톨릭대학교 기정만 에제키엘 신부님의 ‘하느님과 함께 걸어가는 신앙 여정’ 세번째 특강이 있었습니다.
오늘 기정만 신부님께서는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깨닫고 그 깨달음을 실천할 수 있도록 보내주신 보호자이자 협력자이신 ‘성령’에 대해 말씀 주셨습니다. 성령은 ‘사랑의 끈’으로써, 성령을 받은 우리는 모두 하느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 함께 묶여져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해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보내시어 당신 아드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지속하도록 하셨고,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과의 화해를 통해 이루신 구원을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우리에게 주셨고 성령을 통해 신앙생활을 하도록 해주셨으나, 형제 간의 분열은 코린토 공동체 교회 시절부터 존재하였고 우리는 하느님께서 주신 영을 받았음을 깨닫고 하느님께서 주신 성령 안에서 식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함께 더불어 관계 맺도록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온 것이지만 형제들을 멀어지게 하는 것은 악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질의 풍요와 발전 속에서 우리는 형제들 안의 하느님을 알아보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도록 성령의 도움을 얼마나 청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합니다. 세례 때 이미 받은 성령의 성전인 우리가 참된 식별을 이루고 있는지 돌아보아야합니다. 성령을 찾지 않는 것은 성령 없이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있다는 착각이고 오만입니다. 하느님이 바라는 일은 형제들 안에서 하느님을 바라보고 하느님 사랑을 나누는 일이기에 결코 홀로 이룰 수 없습니다. 또한, 성령은 세례 때 받은 그대로 우리 안에 머무르지 않고 관계와 사랑으로 나아가고 활동하는 존재입니다.
구약성서에서 성령은 바람 공기와 같은 자연적인 현상, 흙으로 사람 모양을 빚으실 때의 숨, 하느님의 굳건한 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세가지 모두는 하느님과 우리를 일치시키고 그 관계를 끈끈하게 만드는 역할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에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며 인간 안에 머물며 활동하심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영이 머무는 궁전입니다. 우리는 탄생부터 세례 때 받은 인장, 그리고 그 후에 살아가는 모든 여정에서 성령과 함께합니다.
“내가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를 살린 다음, 너희 땅으로 데려다 놓겠다. 그제야 너희는, 나 주님은 말하고 그대로 실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이다.” (에제 37,14)
‘그리스도’는 ‘중개자’라는 뜻으로, 예수님은 당신 자신이 사람이 되어 부족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아버지 하느님과 우리를 화해시키고 사랑의 모습으로 이어주신 중개자이십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는 탄생부터 성령을 통해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신 요르단 강에서의 세례 때부터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느님 나라에서 온 사명을 전하셨습니다. 세례받을 때 받는 이 성령의 도유, 인장은 우리 안에 성령이 함께함을 뜻합니다. 우리 모두는 세례 때 인장을 받았고 견진성사에서는 성령의 은총을 받아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성령을 통해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어 그 분의 자녀가 되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전하고 영원한 친교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신다는 것을 우리는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주신 성령으로 알고 있습니다.” (1요한 3,24)
나의 개인적인 기술이나 체험이 아닌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식별하고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내 안에서 활동하는 성령의 힘으로 성부 성자 성령께서 이루는 영원한 생명에 다가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하느님 나라의 시민으로,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 성령은?
- 우리가 하느님과 형제 안의 사랑 안에 살고있음을 깨닫게 해주십니다.
- 하느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위하여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비움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십니다. 사랑의 일치는 우리 자신을 비우는 것 입니다.
- 우리에게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향한 희망을 갖게 해주십니다. 이는 고난과 분열을 넘게해주는 힘입니다.
- 부활하신 그리스도처럼 부활하여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신의 모든 것을 우리에게 내어주시어,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십니다.
우리는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것인 사랑, 관계, 친교, 일치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성령께 자주 청해야합니다. 우리 모두가 성령께 담대함을 청했으면 좋겠습니다. 걱정, 근심, 미움, 질투, 증오 이러한 것들에 머물고 있을 때 우리는 사랑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부여잡고 가두어두고 숨겨둔 모든 것들로부터 담대해 질 수 있도록 성령께 청합시다.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에페 6,18)
https://youtu.be/XQUTEOstdO4?feature=shared
끝으로 신부님께서는 일상의 삶에서 지칠 때, 누군가가 미워질 때, 도움을 외면하고 싶을 때, 짜증나고 서운할 때, 걱정과 근심이 찾아올 때, 자꾸 조바심이 들고 의심이 들 때, 욕심이 들고 질투가 날 때, 나와 하느님의 관계가 멀어지는 모든 순간에 “오소서 성령이여”라고 성령을 청하며 하느님 사랑 안에서 살아가자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세 달간 좋은 신앙 말씀 전해주신 기정만 에제키엘 신부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하느님과 우리를 이어주시는 성령께 의탁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알고 형제를 사랑하는 충만한 삶을 청하도록 합시다.
첫댓글 † 찬미 예수님
홍보분과장님, 강의 내용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머리, 가슴에 손을 얹고 오소서 성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