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의 신앙 부흥 운동
[대하 31장]
[내용개요]
본장에서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성전을 정화하고, 온 백성들로 하여금 유월절을 지키게 한 후에 보다 구체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히스기야는 성전 일을 맡은 자인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책을 회복시킴과 더불어 일련의 종교 개혁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본장의 내용을 정리하면 백성들의 우상 타파와 제사 직무 정비(1-3절), 제사장과 레위인의 응식과 성물의 분배(4-19절), 그리고 히스기야의 형통이 기록되어 있다(20-21절). 본장에는 더 이상 패역한 열조들과 같이 우상을 숭배해 여호와를 진노케 하지 않고 참 신앙을 지속하기 위해 히스기야가 한 노력들이 나타나 있는 것이다.
[강 해]
본장은 영적 개혁 운동의 결과로 나타난 신앙 부흥에 대한 기록입니다. 회복된 유월절 절기를 통해 여호와에의 신앙을 회복한 백성들은 축제를 마치고 자신들 주변에 널려 있는 우상들과 산당들을 파괴하였습니다.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과 국민 각성 운동은 이로써 성공하고 있음을 본장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1. 히스기야의 종교 개혁
1) 우상을 제거함
유월절 절기를 마친 이스라엘 무리는 차가서 유다 여러 성읍의 주상과 아세라 목상을 타파했고 사마리아 지방에까지 걸쳐 있는 산당과 제단들을 제거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각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히스기야의 성전 개혁으로 시작한 이스라엘의 개혁은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이스라엘 전역으로 퍼져 나갔던 것입니다.
a. 헐어 버려야 할 산당(레26:30)
b. 주상을 타파할 의무(출23:24)
2)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직분을 회복함
히스기야는, 다윗이 정해 놓았으나 그 동안 지켜지지 않았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반차를 회복시켜 그 직임대로 행하게 했습니다. 즉 히스기야는 성전 일을 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 주어진 일과 직책, 차례, 그리고 각자의 요망 사항 등을 알도록 했던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히스기야의 여호와를 향한 열심에서 말미암았습니다.
a. 반열을 나눔(대상23:6)
b. 배나 존경할 자로 알아야 함(딤전5:17)
3) 십일조 예물을 드림
히스기야 왕이 백성에게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의 응식을 주도록 명하자 백성들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꿀과 밭의 모든 소산의 처음 것과 모든 것의 십일조를 많이 가져 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 바친 십일조는 매우 많아서 더미를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응식이 많이 쌓인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신앙이 충만한 상태임을 보여 줍니다.
a. 십일조를 가져다가 곳간에 들임(느13:12)
b. 하나님 집의 양식(말3:10)
2. 십일조의 공정한 관리 및 분배
1) 십일조와 예물을 관리함
히스기야는 성전 안에 방을 예비하여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십일조와 예물을 저장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관리할 책임자로 고나냐와 시므이를 임명하고 그들을 도와줄 사람 10명을 지명하였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매우 중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전 창고에 보관된 십일조와 예물을 관리하는 일은 하나님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a. 성전의 방과 곳간(대상9:26)
b. 충성이 요구됨(고전4:2)
2) 성물을 나눠주는 자
십일조와 예물을 관리하는 자를 임명한 히스기야는 하나님께 바친 성물을 나눠주는 자를 임명하였습니다. 임나의 아들 고레는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성물을 나눠주는 직무를 감당했습니다. 또한 고레의 수하에는 6명의 레위인들이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관리하는 자와 마찬가지로 나눠주는 자들의 임무도 막중한 것이었습니다.
a. 날마다 양식을 나누어 줌(느11:23)
b. 정직하게 행함(왕하18:3)
3) 성물을 받는 자들
하나님께 바쳐진 성물을 받는 자들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가문에 속한 모든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성결하여 충실히 그 직분을 다하는 자였습니다. 제사장은 3세 이상, 레위인은 20세 이상이었으나 아내와 자녀에게도 나누어주어 모두에게 부족함 이 없도록 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은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가족의 생계 문제로 인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라도 차질이 없도록 규례를 정하였던 것입니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성물을 분배하였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말씀을 전하는 선교적인 사역을 위해 성물을 사용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a. 여호와의 전에서 섬기는 자(대상23:24)
b. 직임 맡은 레위 사람들(대하31:17)
3. 히스기야의 형통
1)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함
히스기야의 치세에 대한 역대기 기자의 평가는 하나님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였다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행위에서 나타난 선과 정의와 그 진실함은 단순한 윤리적 의미에서 악과 대치되는 선, 불의에 대한 정의, 혹은 비진리에 대한 진실함이 아닙니다. 그는 선과 정의와 진실함의 모든 근거를 여호와를 향한 믿음에 두었습니다. 즉 히스기야의 모든 행위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기 때문에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좋았다는 말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는 마음가짐으로 개혁의 박차를 가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하찮은 작은 일 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하고, 진정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습니다.
a. 선하게 행함(왕하20:3)
b. 일심으로 명령을 준행함(대하30:12)
2) 하나님께서 헝통케 하심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였던 히스기야를 하나님은 형통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형통하였다는 말은 곧 넘치는 축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히스기야 왕과 같이 일심으로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김으로써 모든 일에 형통의 복을 받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a. 주께서 함께 하심(수1:9)
b. 요셉의 형통(창39:3)
결론
성령에 충만한 사람은 주의 일에 열심을 내게 마련입니다. 유월절 절기를 통한 하나님의 은혜를 만끽한 백성들은 자신들 주변에 있는 우상의 요소들을 다 척결하였습니다. 우리 또한 성령에 충만한 성도가 되어 주를 위해 헌신할 뿐만 아니라 죄악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단어해설]
1절. 주상. 바알의 신상인 돌 기둥. 가나안인들이 풍요와 다사을 위해서 산당에 세워 놓음.
2절. 반차. 신분이나 등급, 품계의 차례를 정한 것.
3절. 초하루. 매달의 첫째 날로 월삭이라고도 함. 이때는 하나님께 특별한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일상의 일을 쉼.
4절. 응식.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받는 몫. 율법에 따라 레위인들은 48개의 성읍과 농산물, 가축의 십분의 일을 받았고 제사장은 십분의 일의 십일조와 요제물, 첫 소산 등을 받았음.
5절. 처음 것. 제사장들이 받는 몫.
6절. 십일조 하나님께 드리는 수입의 십분의 일. 이것은 야곱 때부터 시작된 관습으로 레위인의 생계비, 성전 유지비, 구제비 등으로 쓰였음.
10절. 사독. 다윗 시대에 활동한 대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후손,
12절. 버금이. 원어 <hn<v]mi:미쉬네>는 '두번째'를 뜻하는 말로 서열이나 직위상 '제2위'를 가리킴.
14절. 지성물. '가장 거룩한 물건'을 뜻하는 말.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봉헌물을 나타냄.
17절. 족보. 한 가문의 혈통이 어떻게 내려 왔나를 기록한 책. 이스라엘의 족보는 백성의 올바른 계승을 나타내 주는 증거물이 됨.
18절. 온 회중.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을 가리킴.
20절. 정의. 우상을 타파하는 마음 자세,
[신학주제]
성물의 공정한 관리 및 분배.
히스기야는 제사장과 레위인들의 직분을 회복시키고 나서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로 십일조 헌납을 실시해, 온전한 예배 규례를 정립한 개혁이 이루어졌다. 히스기야는 예물과 십일조를 여호와를 전 곳간에 잘 보관하였다. 그리고 그것들을 관리하는 책임자를 두고 성심으로 관리토록 했다. 이것은 하나님의 성전에서의 예배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되기 위한 세밀한 배려이다. 즉 곳간에 보관된 헌금과 헌물들을 통하여 성전에서의 모든 활동이 원할하도록 한 것이다. 또한 히스기야는 백성들의 정성된 헌물들을 관리하는 일에 소홀히 함으로써 백성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한 것이다. 그래서 불필요한 낭비나 부주의한 관리로 인한 손실이 없게 하였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의 헌금을 관리하고 사용하는 자들에게 주는 큰 교훈이다.
[영적교훈]
성도들의 신앙적 열정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물질적 헌신의 형태로 나타날 때가 있다. 이러한 사실은 왕들의 종교 개혁에 반드시 수반된 번제 제물과 감사 제물을 드리는 일에서 알 수 있다. 초대교회 성도들 또한 자신의 소유와 재산을 팔아 아낌없이 헌금한 사건 등이 있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마6:21)는 말씀과 같이 자신의 관심이 모여 있는 물질을 주께 드리는 헌신을 통하여 더욱 하나님께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출처: 주님의 시선 글쓴이: 카페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