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창세기 38 장 : 유다와 다말
이 원고는 지금까지의 해석과 다른 방법이므로 보는 독자들의 이해를 먼저 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여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영적 선구자로 이 세상의 지혜로는 불의하게 보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려는 영적인 면에서 보면 복음의 한 획을 그은 선각자로 본다.
1. 유다의 결혼과 가정생활 -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1] 그 후에(히, 바에트 하히우)
'...안에'(in)를 나타내는 전치사 '베'가 '때'를 의미하는 '에트'에 붙고 '저것'을 뜻하는 지시 대명사 '후'가 합쳐져 '그때에'란 말이다.
즉 요셉이 17세의 나이로 애굽에 팔려간 그때로부터 어느 정도의 세월이 흐른 뒤를 가리킨다(Alford, Keil).
왜냐하면 38장의 유다 사건은 요셉이 팔린 때로부터 애굽에 정착하기까지의 기간(22년) 중 일어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혹자(Murphy)는 이를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기 전의 일로 보기도 하는데 전후 문맥상 신빙성이 없다.
2]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이 무렵 유다는 형제들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자적인 생활권을 형성하면서 가나안 사람들과 교제를 갖기 시작했는데 후에 이것이 다말 사건의 전조가 되었다.
왜 유다가 형제로부터 내려갔을까? 요셉은 야곱이 가장 사랑하는 아들(11번째)이였다.(37: 3) 그러나 형제들이 시기하여 죽이기를 꾀하여(37: 18) 광야 구덩이에 던져 넣고(37: 20) 애굽으로 가는 미디안 사람 상고들에게 팔도록 권유(37: 26-28)하고 채색 옷에 염소 피를 묻혀 아버지를 속였다. 그는 배가 다르다고 하여 동생을 팔고 아버지를 속이는 일에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3]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1) 아둘람
헤브론 골짜기에서 북서쪽으로 24Km 지점에 위치해 있던 가나안 31성읍 중의 하나이다(수 12:15).
(2) 가까이 하니라.
'내려가다'란 뜻으로 유다가 당시 권속들이 살았던 헤브론을 떠나 지중해 근처의 고도가 낮은 지대로 이동하였음을 암시한다. 따라서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방인의 세계로 은신하였다.
2. 가나안 사람 수아의 딸과 동침 -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이스라엘의 애굽 이거(移居)의 필연성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가나안 여인과의 빈번한 통혼은 선민의 주체성을 상실시킴과 동시에 그들에게 흡수됨으로써 이미 멸망이 경고된(16: 16) 가나안 족속과 함께 멸절당할 위험에 빠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때가 찰 때까지 그들을 애굽에서 연단시키며 언약 백성으로서의 순수성을 보존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보아스는 룻을 취할 때까지 율법에 정한 규례를 지켰다면 유다는 양심의 거리낌이 없이 가나안 여인과 동침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 할아버지 이삭의 결혼이나 아버지 야곱의 결혼 생활을 통하여 배운 것이 없을까?
3. 첫 아들 – 엘 -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유다의 첫 아들은 엘이라 불렀다. 엘 - '감시하는 자'란 뜻.
4. 둘째 아들 – 오난 -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그가 다시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오난 - '힘'이란 뜻.
5. 셋째 아들 – 셀라 -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 에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1) 셀라
'기도' 혹은 '평화'란 뜻이다. 이 아들을 낳을 때에 유다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아무런 일이 없기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지었던 것 같다.
(2)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유다 지방 중부에 위치한 곳으로 일명 '악십'(수 15: 44)으로도 불렸다. 유다의 방랑 생활은 유목민이었기 때문이다. 아들의 이름으로 보아서 아버지를 속이고 동생을 팔아버린 가책에 매였다가 셀라를 낳고서야 안정을 찾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