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참여 엄청 망설였어요
김규진
좋아하는 책이나 읽지 무슨 글쓰기까지 욕심내냐 하는 마음에 강의를 신청하기까지 무척이나 망설였습니다. 강의비 35만 원도 적지 않은 금액이고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왠지 모를 마음속 의지를 꺾을 수가 없더군요.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막내딸에게 슬쩍 의견을 물어봤어요. "아빠가 글쓰기 사이버 강의를 신청할까 하는데 괜히 창피나 당하지나 않을까?" " 뭐 어때 아빠, 아빠 글이 싫으면 안 읽고, 읽고 싶다면 누군가는 읽어 줄 거야, 난 찬성이야, 신청해"
이런 과정을 거쳐 임희정 작가님과 학인들을 만났습니다. 모든 분들이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체력이 튼튼한 분들이었습니다. 류재창 님은 법이 없어도 사실 분이라 생각합니다. 감성도 풍부하고요. 열정적으로 근무하던 직장에서 아프게 넘어지는 순간을 인내하시고, 70대임에도 누구나 할 수 없는 제2 인생을 사시는 모습은 배울 점만 가득합니다. 저도 언젠가는 해파랑길 반 만이라도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민금순 님은 정말이지 알파 우먼이십니다. 아직도 도전할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시지요? 끊임없이 자신의 스펙을 쌓아가면서도 글 쓰는 가정주부를 중심에 두고 있는 모습 대단하십니다. 그 루틴 오래도록 지켜나가 주세요. 다만, 일하시면서 다치시지 마시고, 귀농 사업 늘 승승장구하세요.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것은 덤이고요. 백세시대에 정년은 이제 대학교 졸업이라 생각하고, 저도 문창과 입학 도전해 보렵니다.
유인규 님은 처음에 40대 초반으로 봤어요. 50대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솔직한 토크와 유머가 살아있는 글도 좋았습니다. 특히 세상을 사유하는 이채로운 감성이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장점입니다. 요즘 MZ세대들의 경쟁력이 한 직장 오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MZ 세대들 이야기입니다. 유인규 님의 차별성 있는 전문성을 믿고 일을 맡기는 지금의 직장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조직을 떠나면 너무너무 허전하고 개고생입니다. ㅋㅋ
지은님과 지인님은 나 자신이 푸근한 아빠로 거듭나게 사유하도록 좋은 글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명확한 표현과 당당한 눈빛은 물론, 솔직함이 함께한 시간 소중했습니다. 캥거루 가족인 30대 두 딸에게 늘 소통하고 든든한 아빠가 되어야 하는 마음가짐 주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지금 힘든 순간에게 이제 그만 헤어지자고 말씀해 보는 건 어떨까요? 두 분 모두 누구보다도 솔직하고 멋지게 글 쓰는 분들입니다.
임희정 작가님! 조금만 일찍 알았더라면 작가초대 자리 나 행사무대에서 뵐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작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좋았거나, '가장' 슬펐거나, '가장' 인상 깊었던 일에 대한 글을 쓰는 루틴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하나의 점에 내용의 선을 긋고, 마무리하는 면을 채워가겠습니다. 더불어 고치고 고쳐야 할 글을 또, 계속, 반복해서 고민하겠습니다.
작가님! 내 몸의 건강관리는 내 몸에 대한 의무라고 했습니다. 특히 작가님은 소중한 목 건강 관리가 최우선입니다. 늘 건강하세요, 그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첫댓글 저도 이 강의 들은건 24년 한해 동안 잘한 일 중 하나로는 꼭 들어갑니다.
딸들과도 가까워진듯 계기가 되셨다니 도대체 얼마나 좋은 일들이 많은 건가요~~ 글쓰기라는 것이요~~
응원해 주신 좋은 말씀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