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노래방을 자주 가지는 않지만, 노래방에서의 나의 십팔번지는 '베사메무쵸'였다. 오늘 불후의 명곡을 보면서 십팔번지를 바꾸기로 하였다.
'절제'를 미덕으로 그 긴장을 아름다움으로 느끼며 생활해 온 나에게 요즈음 나의 생활은 많이 흐트러져 있다.
마치 가곡을 부르다가 트로트를 부르고 있는 느낌이다.
가수 김경호가 김연자씨가 부른 '아모르파티'를 락 버전으로 편곡하여 불렀는데, 참 신났다. 곡이 마음에 들어 김연자씨의 '아모르파티'도 검색하여 들었는데 원곡도 괜찮았다. 갑자기 '아모르파티'의 뜻이 궁금하여 검색하였더니 뜻밖의 검색 결과이다.
-아모르 파티-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운명관.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로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설명하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용어로서 '운명애'라고 함
삶이 만족스럽지않거나 힘들더라도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고난과 어려움에 굴복하거나 체념하는 것과 같은 수동적인 삶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삶을 긍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태도를 말한다. 니체 철학의 영원회귀 사상의 관점에서, 삶은 동일하고 무한반복된다. 그러나 허무주의에 빠지지 말고 삶을 긍정해야함을 강조한다. 아모르파티는 삶에 대한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의미한다.
노래방에 갈 기회가 있으면 '아모르파티' 불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