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携兵揎入會談區
태세로 회담구역에 들어가니 1)
國際高賓瞠目愁
국제적인 귀빈 휘둥그레 걱정하네. 2)
赤壁火攻潛伏日
적벽전쟁 화공으로 잠복했던 날과 3)
鴻門劍舞氣橫秋
홍문연회의 칼춤같이 기세등등하네. 4)
煮豆相殘啼在釜
깍지불로 솥의 콩 삶아 서로 해치고 5)
䦧墻何事怨分溝
집안싸움이 어찌 분쟁의 원한이겠나. 6)
無知蚌鷸呑爭處
도요새와 조개 어리석게 싸운 곳에 7)
誰許漁人傍石洲
누가 어부에게 이익 주게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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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병선입(携兵揎入): 병사를 대동하고 싸울 태세로 들어간다는 뜻, 여기 선(揎)은 선권랄수(揎拳捋袖)를 의미하니 팔을 걷어붙이고 팔뚝을 드러내면서 싸울 태세의 모습을 말한다.
2) 당목(瞠目) 놀라거나 괴이하게 여겨서 눈을 휘둥그레 뜨고 물끄러미 바라봄.
3) 적벽화공(赤壁火攻): 삼국지(三國志)의 백미(highlight) 중의 하나였던 적벽전의 불로 공격하던 일. 오(吳)와 촉(蜀)이 연합하고 제갈량(諸葛亮)이 화공(火攻)을 써서 조조의 군대를 대파한 이야기다.
4) 홍문검무(鴻門劍舞): 홍문은 홍문연(鴻門宴)으로 지금의 섬서성 임동(臨潼)인 홍문에서 기원전 206년 항우(項羽)가 유방(劉邦)을 해치려고 베푼 파티[宴會]에서 항우가 소매에서 칼을 꺼냈던 일로 칼춤을 만든 것으로 초청객을 모략으로 해칠 목적을 가지고 차린 술자리를 의미한다.
5) 자두상잔(煮豆相殘): 조비(曹丕)가 동생 조식(曺植)을 시기하여 괴롭히던 일의 시문의 인용이다, “콩깍지 때서 콩을 삶으니 솥 안의 콩 운다(煮豆燃豆萁 豆在釜中泣).”
6) 혁장(䦧墻): 시경(詩經 小雅 常棣)의 ‘형제가 담장 안에서 싸워도 외부의 모멸은 함께 막아야 한다(兄弟鬩於牆 外禦其務)’는 데서 나온 것으로 내부의 싸움이나 분쟁을 말한다.
7) 방휼탄쟁(蚌鷸呑爭): 방휼지쟁(蚌鷸之爭)으로 도요새가 햇빛을 즐기려 입을 벌린 물가의 조갯살을 쪼니 조개가 그 부리를 꽉 물고 서로 놓치지 않아서 물가를 지나던 어부가 그 둘을 다 취하게 된 고사인데 다음 구절에서 그 어부지리(漁父之利)를 또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