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평전
제9장 언론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
4. 미국에서의 첫 번째 신문 「뉴스월드」와 UPI통신
문선명이 미국에서 시작한 첫 번째 언론은 뉴욕에서 창간한 「뉴스월드News World」 신문사였다. 일본에서 창간한 「세까이닛뽀」처럼 이 신문 역시 지식과 지혜가 풍부하고 헌신적인 신도들과 함께 시작했다. 반면 대부분의 직원들은 언론 분야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들은 서로서로 가르치고 배웠고, 또한 경험 많은 기자들로부터 배웠다.
기자들은 1976년 초가을부터 일하기 시작했는데 단어의 모든 의미들을 파악하는 일부터 첫발을 뗐다. 단지 열댓 명만이 기자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문을 만드는 일은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 초창기 직원들은 비좁고 허름한 사무실에서 낡은 군수품 책상과 중고 타자기를 사용했다.
그럼에도 문선명은 그들에게 불과 석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독립 200주년에 맞춰 신문을 발간하라고 지시했다. 그것은 독립 이후 세 번째 세기를 맞이하는 미국을 바른 길로 안내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였다. 그들은 「세까이닛뽀」의 선례에 감명을 받아 일했으며, 후에 한 직원은 문선명에게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스월드」창간호는 1976년 12월 31일 발간되어 뉴욕 시내의 가판대를 장식했다. 모든 이들이 해냈다는 사실에 아주 흥분했고 서로를 격려했다. 신문은 24면에 다양한 정치・경제・사회 사건과 국제, 스포츠, 경마 결과, 주식시장, 연예 등 모든 분야를 깊이 있으면서도 흥미 있게 보도했다. 때로는 격렬한 사설을 실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뉴스월드」는 매일 아침 1면에 컬러사진을 실었는데 이는 1970년대 후반에 매우 드문 일이었다.
어느 날 아침 문선명은 신문사 관리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신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토론했다. 그때 신문의 가격을 10센트로 낮추자는 뜻밖의 의견이 나왔다. 「뉴욕타임즈」와 「데일리뉴스」, 「뉴욕포스트」는 대략 25센트였기에 10센트는 무척 싼 가격이었다.
그렇게 가격을 낮추어서 이익이 나겠느냐는 반대 의견도 뒤이어 나왔다. 갑론을박을 벌인 끝에 10센트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처음 신문을 창간했을 때 이익을 보기 위해 한 것 아니라 진실된 소식을 빠르고 넓게 보도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조금 손해가 난다 해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신문 가격을 10센트로 낮추자 시민들과 경쟁지들은 깜짝 놀랐으나 예상과 달리 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나지 않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신문을 선택하는 것은 몸에 밴 습관과 같아서 하루 아침에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경쟁지들은 가격을 낮추었음에도 독자가 늘지 않는 것을 보고 얼마 가지 않아 문을 닫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 생각 역시 잘못된 것이었다. 독자는 꾸준히 늘어났는데 단지 판매가격이 낮아져서 그런 게 아니라 올바른 소식을 전하는 신문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뉴스월드」의 가장 대담한 보도는 1980년 11월 4일 아침이었다. 이날은 미국 40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이었다.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과 현직 대통령 민주당의 지미 카터가 맞붙었다. 「뉴스월드」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에 1면 헤드라인에 '레이건 대통령의 압도적 득표'를 예언했다.
개표가 끝나자 「뉴스월드」가 예측한 대로 레이건은 4개 주를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이겼다. 다음 날 「뉴스월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가옳았습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발간됐다. 1983년 「뉴스월드」는 이름을 「뉴스시티트리뷴News York City Tribune」으로 바꾸고 디자인도 확 바꾸었으며, 정치・경제・국제 문제 등 심각한 뉴스와 분석, 논평을 집중 보도했다.
국제통신사 UPI(United Press International)는 1907년에 창설된 국제적인 언론 회사다. 이 회사가 경영난에 처해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다는 소식을 듣고 2000년 뉴스월드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인수했다. 2002년 5월 21일 워싱턴DC에서 「워싱턴타임스 」 20주년 기념식이 열렸을 때 문선명은 '자유, 가정 그리고 신앙;21세기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면서 UPI에 관해 이야기했다.
"우리가 운영하는 언론기관들 중에서 최근에 인수한 UPI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통신사 중 하나입니다. UPI는 거의 100년 동안 운영되어 왔고, 전 세계로 뉴스를 공급해 주었습니다. UPI는 곧 주요한 기술적 혁신을 선보일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언론기관들로부터 기사를 수집하고 분류하여 그 내용과 주제에 따라 세계의 구독자들에게 배포하는 집합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입니다."
UPI는 현재 새로운 웹사이트와 사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UPI가 매일 제공하는 내용들은 '뉴스트렉(News Track)'이라 불리며 매일 정치, 경제, 스포츠, 과학, 건강, 연예 소식을 전 세계로 내보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