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詩 300수-061 제3권 칠언고시 산바위山石 한유韓愈 산 바위는 험준하고 가는 길은 좁은데 황혼에 절에 이르니 박쥐가 날고 있네 법당 섬돌에 앉으니 방금 내린비 촉촉 파초 잎은 커지고 치자는 두터워졌네 스님이 오래된 벽화가 좋다 말하기에 등불들고 와 비춰보니 보기드문 그림 자리펴고 상놓고 국과 밥을 차렸는데 거칠긴하나 내 시장기 채우긴 족하다 밤 깊어 살짝 누우니 벌레소리 끊기고 밝은달 고개 위로 솟아 사립으로 든다 날이 밝자 혼자떠나매 길은 따로 없어 높낮은 언덕길 구름 안개 헤쳐 나간다 붉은산과 푸른 시내 현란한 색깔인데 보이는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열 아름 시내를 만나면 맨발로 징검다리 밟고 물소리는 콸콸 바람에 옷자락 날린다 인생이 이와 같다면 가히 즐길만하니 어찌 필히 구속되어 남에게 얽매일까 애닯구나 동행하는 귀한 친구 들이여 어찌하여 다 늙도록 돌아가지 못할까 -----♡----- 산석낙학행경미山石犖确行徑微 황혼도사편복비黃昏到寺蝙蝠飛 승당좌계신우족升堂坐階新雨足 파초엽대치자비芭蕉葉大梔子肥 승언고벽불화호僧言古壁佛畵好 이화래조소견희以火來照所見稀 포상불석치갱반鋪床拂席置羹飯 소려역족포아기疏糲亦足飽我飢 야심정와백충절夜深靜臥百蟲絶 청월출령광입비淸月出嶺光入扉 천명독거무도로天明獨去無道路 출입고하궁연비出入高下窮烟霏 출홍간벽분난만出紅澗碧紛爛漫 시견송력개십위時見松櫪皆十圍 당류적족답간석當流赤足踏澗石 수성격격풍취의水聲激激風吹衣 인생여차자가락人生如此自可樂 기필국촉위인기豈必局促爲人鞿 차재오당이삼자嗟哉吾黨二三子 안득지로불갱귀安得至老不更歸 -----♡----- 주1 오당이삼자吾黨二三子는 자신과 함께 생각이 딱 들어맞는 벗을 가리킨다 주2 이는 정원貞元 17년(801) 한유韓愈가 서주徐州에서 낙양으로 오는 도중에 혜림사惠林寺를 참배 후 쓴 시다 주3 한유 : 당송 팔대가의 제일인자로서 정치적으로는 불우한 편이고 사상적으로 보아서는 유교 중심주의를 강조하여 불교, 도교를 강하게 공격했고 도통을 중히 여겨 문자 해석보다 주로 사상과 철학에 중심을 두었다 특히 나중에 불교에 깊이 귀의하였다 저서로는 ≪韓昌黎文集≫ 40권과 ≪外集≫10권 등이 전해진다 -----♡----- 사진/태화산을 사랑하는 건 맑은 공기 -----♡----- 05/19/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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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唐詩300수
당시唐詩 300수-061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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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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