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가 3천만 원대 전동화 SUV를 앞세워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전기차 수준의 주행 성능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무기로 국내 친환경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BYD코리아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브랜드 최초의 국내 승용 하이브리드 모델인 'BYD 씨라이언 6 DM-i(BYD SEALION 6 DM-i)'를 공개하고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씨라이언 6 DM-i는 BYD의 독자적인 'DM-i(Dual Mode intelligent)'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이 엔진 중심으로 구동되는 것과 달리 전기모터가 주행을 주도하고 엔진이 이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즉각적인 가속 성능을 구현했다.
전기 하이브리드 시스템(EHS)은 전자식 e-CVT를 적용해 변속 충격을 최소화했으며, EV 모드와 직렬·병렬·직병렬 하이브리드, 엔진 단독 구동 등 총 5가지 주행 모드를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0마력의 샤오윈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0Nm의 전기모터를 조합해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여유로운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씨라이언 6 DM-i에는 BYD의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1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통해 완전 충전 시 순수 전기 모드로 복합 기준 최대 70km를 주행할 수 있어 출퇴근 등 일상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장거리 이동 시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작동해 충전에 대한 부담을 줄였으며, 최대 3.3kW 출력을 지원하는 V2L 기능도 기본 적용해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보기 드문 18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3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도 눈길을 끈다. 씨라이언 6 DM-i 전륜구동(FWD) 모델의 국내 권장소비자가격은 3,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국산 하이브리드 SUV의 상위 트림 가격이 4천만~5천만 원대에 형성된 점을 고려하면 경쟁력을 갖춘 가격이라는 평가다.
편의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회전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운전석·동승석 전동 및 통풍·열선 시트,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 등을 기본 적용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안전 사양 역시 강화됐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차선 이탈 조향 보조(LDP), 사각지대 보조(BS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전 트림 기본으로 제공하며, 유로앤캡(Euro NCAP) 충돌 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씨라이언 6 DM-i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상품성을 앞세워 국내 친환경 SUV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YD코리아 관계자는 "씨라이언 6 DM-i는 BYD의 전동화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이라며 "내연기관차보다 정숙하고 전기차보다 여유로운 주행 경험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국내 시장에서 전동화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