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6년 2월 22일 10:00-13:30
참가자 : 이주진, 안여종, 정영숙, 서애경, 김욱주, 허혜경 총 6명
코스 : 옛충남도청-유천동 버드내거리제(유천2동주민센터앞)-유천동산신당-성북동 잣뒤마을돌탑제-성북동암선돌-성북동수선돌-봉곡동 바깥말선돌-봉곡동 안쇠점선돌-옛충남도청
옛충남도청에서 모여 유천동 버드내거리제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풍물놀이패가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버드내거리제가 시작되었다. 내빈소개 후 바로 제관에 의해 거리제가 진행되었다.
유천동 버드내거리제는 역사가 500년 되었으며 지금 자리로 선돌을 옮겨 이 자리에서 거리제를 지낸건 21년째라 한다.
옮겨지기 전에는 지금 크기의 반 밖에는 안되었는데 옮기기 위해 땅을 파다보니 반 정도가 묻혀있는 상태였다 한다.
일제시대를 거치고 6.25 전쟁을 겪으면서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거리제를 지내는 전통이 끊이지 않았다는게 참 놀랍다. 그 어려운 시절엔 진행하는 제관들도 참석자들도 모두 더 절박하고 절실한 심정으로 온 정성을 다했을것 같다.
유천동버드내거리제의 백미는 식사였다. 식사장소는 바로 옆 택시회사 주차장에 마련되어 있었는데, 육계장, 떡, 수육, 전, 과일, 막걸리 등 먹을게 푸짐하기도 했지만 엄청 맛있었다.
유천동산신당에 잠시 들렀다.
유천동산신제는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이며, 보문산 산신을 모시는 부락공동신앙으로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산신령에게 기원하는 의식이다. 약450년동안 이어져오다 대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매년 동짓달 초사흘(음력11월3일)에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오늘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문이 닫혀 있어서 안에는 들어가볼 수 없어 밖에서만 잠시 들여다 보고 성북동으로 향했다.
성북동은 잣뒤마을이라고도 하는데 '잣'은 성이라는 뜻의 우리말이고 '뒤'는 북쪽이라는 뚯의 우리말로서 성북산성의 뒤에 있어서 잣뒤마을이다. 마을 이름을 한자로 고치면서 성북동이 되었다.
성북동거리제를 지내는 곳은 수령이 200년 이상된 느티나무 옆에 대전의 돌탑중 가장 큰 돌탑인 용두탑 앞이다.
돌탑이 참 멋있었고, 도심속의 유천동버드내거리제와는 완전 다른 시골 느낌의 마을에서 마을분들이 모두 나와 정성껏 제를 올리는 분위기라 정감도 있고 여유롭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옆에서는 나뭇가지와 낙엽을 태우고 있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냄새도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제관이신 마을 어르신은 외지에서 온것같은 우리가 궁금하셨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물어보시고, 이주진 돌까마귀 이사님은 우리에게 먹일 음복을 챙겨오시느라 바쁘셨다. 우릴 너무 잘 챙겨먹이셔서 하루 종일 배가 든든했다.
이 마을에는 수령이 200년 이상된 느티나무 10여그루가 쭉 늘어서 있다.
이 느티나무거리는 신도안에서 진잠으로 가는 옛길이라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소달구지 등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었다.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이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낯선 시선이 불편해서 느티나무를 쭉 심었다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나무가 많이 줄어 이제는 10그루 정도만이 남아있다.
성북동암선돌, 성북동수선돌, 봉곡동 바깥말선돌, 봉곡동 안쇠점선돌을 둘어보고 충남도청으로 다시 돌아왔다.
처음으로 참석해본 거리제였는데 짧은 시간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한 소중한 시간이었고, 내년에는 더 많은 울림 회원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 성북동 암선돌
▼ 성북동 수선돌
▲ 봉곡동 바깥말선돌
▲ 봉곡동 안쇠점선돌
첫댓글 오늘 이런 저런 설명 해주시느라 애써주신 돌까마귀 이주진 이사님, 운전과 안내를 맡아주신 안여종 대표님, 마음이 따뜻하신 정영숙선생님, 친절하고 정감어린 서애경선생님과 김욱주선생님..오늘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tip- 성북동 암,수선돌-봉곡동 바깥말 선돌-봉곡동 안쇠점 선돌 순서입니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큰일날뻔 했네요~^^;; 수정했습니다.
오랜만의 대전 선돌여행이 되었군요. 소박한 제물의 봉곡동선돌이 여운이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