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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과 몇 달 전에 문제를 푸는 것이 어려워서 고민글을 올렸는데, 감사하게도 올해 서울 사립 임용에 최종 합격 했네요.
우선 제가 운이 정말정말정말x100 좋은 경우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저는 2차에서 뒤집은 경우이기 때문에 제가 적은 글은 1차 보다 2차에서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작게나마 스티브쌤의 은혜도 갚고, 또 제가 이 카페에서 도움받았던 것처럼 저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글을 씁니다!
<1> 졸업하기 까지의 상황
우선 저는 예체능교육과(음/미/체)에서 정보컴퓨터로 복수전공한 케이스입니다.
정시로 들어왔다 보니 수학을 전혀 공부하지 않았고, 부끄럽지만 비트 읽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컴퓨터와 전혀 관련이 없는 저였지만, AI가 전공과 교육현장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생각하여 호기심에 복수전공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해야 할 공부는 안 하고 여러 교육 관련 대회에서 STEAM 수업을 제작하며 즐겁게 놀았습니다..^_^ㅎㅎ
데이터베이스는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컴구나 네트워크와 같이 딥한 과목은 그냥 백지를 제출하고 최하점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졸업을 앞두고 거의 백지상태인 채로 1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2> 1차 시험 준비 과정
- 아래의 표는 '기본서 회독 스터디(온라인)'와 '스티브쌤 1년 커리큘럼'을 토대로 한 계획표입니다.
기본서 회독 스터디에서는 기본서를 미리 읽고 모든 범위를 설명한 후,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여 최소 2회독을 진행했습니다.
- 이 외에도 '기본 개념 이해(방장이 설명)+관련 기출풀이 스터디'를 참여하여 기출문제의 감을 잡으려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래의 계획뿐만 아니라, 부수적인 스터디도 진행했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1월 : C언어, 자료구조 보기 - c언어(윤성우 <열혈 C 프로그래밍>), 자료구조(<열혈 자료구조> 윤성우) 책을 교재 강의와 병행하며 1회독 했습니다. - 매일 하루 6시간씩 공부 |
2월 : 컴구 보기, 스티브쌤 커리큘럼 시작 - 자료구조(<C로 쉽게 풀어쓴 자료구조>, 천인국) 설명 2회독 - 컴퓨터구조(<컴퓨터시스템구조>, Morris Mano) 스티브쌤 강의 듣고 설명 |
3월 : 운체 보기, 컴구를 정말 꼼꼼히 봤음 - 컴구 2회독 - 운영체제(<운영체제>, Silberschatz) 스티브쌤 강의 듣고 설명 1회독 - 이 때부터 추가적인 문풀 스터디 시작, 매일 8시간씩 공부 |
4월 : 데베 보기 - 운체 2회독 - 데이터베이스(<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이석호) 스티브쌤 강의 듣고 설명 1회독 - 4월 중순부터 스티브쌤 피드백을 반영하여 매일 10시간씩 공부 시작 (감기에 걸려 5일 휴식) |
5월 : 네트워크 양이 많아서 네트워크만 잡고 1회독 진행 - 데이터통신과 네트워킹(이재광) 설명 - 일주일에 4번씩 10시간 목표 달성(쉽지 않더라고요..) |
6월 : 데이터베이스 2회독, 네트워크 1회독 계속 진행 |
7, 8월 : 스티브쌤 기본 개념서에 나온 기출 문제 풀이 + 개념 회독 |
9~11월 : 심화 문제 및 기출 문제 회독, 교과서 분석, 모의고사 풀이 - 기존 스터디를 하나로 합침, 교과서 정리 스터디는 따로 만들어서 진행 - 모든 출판사 교과서의 영역별 정리 및 핵심 설명 - 10월 부터 모의고사 풀고 설명 - 모의고사를 기반으로 관련된 문제 모두 모아서 파일로 제작, 문제풀이 진행 - 9월에 공부를 거의 못 했으나 10월 부터 다시 10시간씩 공부 |
교육학은 1~3월 권지수 강의만 듣고 책을 돌리다가, 여름에 쉬었습니다.
이미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고, 3학년 때 김현 강의를 들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9월부터 원페이지 교육학으로 계속 회독했고, 본격적으로 전화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교육학 모의고사는 친구들이 준 자료로 10월 부터 이틀에 한 번씩 연습했습니다.
*교육학 커리큘럼을 따라가기 보다 교육학 모의고사를 더 돌리세요.*
요즘 출제 형식이 뭔가 많이 알고있느냐를 물어보기 보다 얼마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잘 풀어내는지를 보는 것 같습니다. 시험 한 달 전에 제 친구가 초수 때 교육학 공부를 안 해도 잘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평소에도 글을 많이 보고, 글을 잘 쓰는 친구였습니다. 교육학 강사 커리큘럼 따라가기 보다 논술 연습을 하시는 것이 효율적으로 도움이 될 듯 합니다. 특히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서 지문에 나와있는 힌트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저처럼 기본 지식이 없고 의지력이 약하신 분들은 무조건 스터디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스티브쌤께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세요.*
스티브쌤께선 일지에 매일 댓글을 달아주시고, 모르는 문제에 대한 답도 친절히 알려주십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자료도 공유해주시고, 올바른 전략도 알려주십니다. 그저 빛....^_ㅠ
*본인에게 맞는 공부시간을 찾으세요.*
저는 10시간을 잡고 공부했습니다만, 쉽게 지쳤습니다.
돌아보면 개인적으로 8시간이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시간이고, 9시간이 최대 집중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삼수를 한 동기는 매일 10시간씩 공부했음에도 올해 임용 시험(경쟁률 24:1)에서 떨어졌고, 간호공무원에 1년 만에 합격한 중학교 동창은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해서 붙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르니 본인에 맞게 하세요.
<3> 처참한 1차 결과, 사립 합격 (12/6~12/27)
모의고사보다 높게 나왔지만, 가채점을 해보니 커트를 못 넘기겠더군요.. 하하ㅠㅠ
그 때는 사립조차 기대하지 않았지만 내년을 준비해본다는 생각으로 2차 준비를 했습니다.
노량진에 올라가서 스티브쌤 2차 특강, 선생 우비 특강을 듣고 2차 준비를 어떻게 할 지 감을 잡았습니다.
1차 발표 전까지 4개의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 수업실연 스터디의 경우 '밴드'로 <인공지능 기초>를 영역별로 영상을 찍어서 올렸습니다.
- 면접 스터디는 비교과 선생님들과 <면접레시피>, <행복한 교육>을 기반으로 문제를 제작하고 '클로바노트'를 활용하여 답 했습니다.
- 시책 스터디는 2024 시책 계획서(가안)를 분석해서 중요한 정책을 정리 및 설명했습니다.
- 책 읽기 스터디는 <교실 속 갈등 상황 100문 101답: 중등>을 아침마다 서로 읽고 문제상황 별 대응책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차 발표 전까지는 수업실연, 면접, 시책 정리 스터디만 충실히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점수가 낮더라도 1차 발표 전까지 2차 준비는 무조건 하세요.*
제 선배들 중에서도 초수 때 1차에서 떨어진 줄 알고 2차 준비를 안 하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서 2차 준비를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사립이 남아있으니 절대로 포기하시지 마세요!
*2차 스터디는 스티브쌤 카페와 '한마음교사되기', '사립학교 교원 임용' 카페를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교과 선생님들과 스터디를 하는 것이 풍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1차 결과가 나온 후부터는 '한마음교사되기', '사립학교 교원 임용' 카페로 스터디원을 구하고, 노량진으로 가서 다른 교과 선생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4>노량진에서의 2주 (12/28~시험날)
점수는 사립컷 안에 들 정도로 나왔습니다.
허나 지원한 학교가 아닌 다른 학교에 지원했다면 떨어지는 점수였습니다.
경쟁률은 4:1로, 뒤에서 두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를 제외한 모두가 경력이 있으셨기에 불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구체적인 정보와 피드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노량진으로 올라가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 수업실연 스터디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총 5회 참여하여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 스티브쌤, 교수님들, 사범대 친구들, 교내 특강에 오시는 선생님들에게 따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듣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매번 수업지도안을 새로 짜갔고, 수없이 녹화를 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했습니다.
- 면접스터디는 2개를 참여했습니다.
이 때 '사립학교 교원임용' 카페에 올라온 합격수기를 분석하여 면접 질문을 모았습니다. 한 면접스터디의 경우 온라인 2회, 오프라인 2회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정말 부족했지만, 뛰어나신 분들 덕분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다른 면접스터디의 경우 같은 재단에 응시하는 사람과 함께 했습니다.*
짝스터디를 5회 동안 진행하면서 재단의 특성과 사업을 분석하고, 자기소개서를 피드백해주고, 이를 기반으로 질의응답했습니다. 이 스터디도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에 대한 정보는 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시험 관련해서 자세한 안내를 하는 학교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불명확한 조건이 있으면 학교에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실제로 스터디원이 전화했을 때 필요 이상으로 알려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예체능 교과 수업실연이 실기가 아닌 이론 위주로 진행한다는 것을 알려줌).
1. 기자재: 전자칠판/화이트보드/초록색 칠판, 가져와야 할 물품 유무 2. 교과서: 출판사, 중학교 교과서/고등학교 교과서, 교과서를 보고 수업실연을 할 수 있는지 3. 수업실연: 수업지도안 작성 유무, 수업시연 시간, 수업지도안 작성 시간, 질의응답 시간 유무 4. 면접 질문: 공립형/기업형, 구상형/즉답형, 구상형 준비 시간 5. 접수: 방문접수/온라인접수 |
*자소서의 경우 다른 사람을 것을 많이 보고, 글을 잘 쓰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으세요.*
저는 자소서를 처음 써보았기에 교수님, 친구들, 스터디원들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본인의 대내외활동, 장학금, 교직관, 교생실습, 교육봉사 경험을 녹여낼 수 있습니다. 목차로는 성장과정, 성격의 장단점, 교육관, 지원동기(학교와 연관), 교육경험, 본교에서의 장래 교육 계획(가장 중요) 등이 있습니다.
*사립 학교의 면접문제를 모으고 나만의 답을 만드세요.*
사립은 학교마다 너무 달라서 무슨 문제가 나올 지 모릅니다. 그래도 최대한 관련 학교의 정보를 얻고 문제를 만들어보세요. 이 때 같은 재단에 응시하는 사람과 함께 진행하시면 정보와 피드백을 얻는 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교과서의 모든 영역을 본인만의 수업지도안으로 짜보세요.(매우 중요)****
제가 올해 사립 임용에 붙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재밌는 수업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해서 2차 수업실연을 준비하는 겸
학습주제 + 교수학습모형(스티브쌤 자료) + 주제별 아이디어 + 만능틀을 합쳐 수업지도안을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업지도안을 계속 연습했습니다.
ex) 학습주제: 알고리즘 표현 / 교수학습모형: 순환학습모형 / 아이디어: '진로 결정 알고리즘'을 순서도로 표현
만능틀: 소나기 노트(소중한 나의 기록 노트), 모둠활동 유의사항(표지판=표현, 지원, 판단), 순회지도(다문화, 수준별, 진로, ICT 활용), 꼬끼오(꼭 기억하세요), 큐알코드-체크리스트(자기평가, 동료평가)
미리 제작한 수업지도안 덕분에 연습한 대로 실연했고, 평가하시는 선생님들 반응도 좋으셨습니다.
무엇보다 즐기면서 실연했기 때문에, 수업시연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5> 마무리하며
저는 1년간 스티브쌤 커리큘럼 믿고 따라간 덕분에 부족한 전공 지식을 보충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쌤 만세!)
또 스티브쌤의 응원을 보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재 정보 컴퓨터 임용은 티오가 매우 좋기 때문에, 노력만 한다면 누구나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립 또한 직접 발품 팔아서 정보를 구하고, 수업에 대한 진심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했는데, 선생님들도 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우와~~ 1, 2차 준비에서 선생님의 치열한 하루하루가 느껴지네요.
누구보다 간절하고 치열하게 달려온 일년간의 습관이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합격을 진심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정말 고생하셨어요.
이제 첫해는 좀 바쁘겠지만 하기 나름이니까~~ ^^
행복한 꽃길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감사합니다 스티브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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