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개나 고양이를 키워보거나 아니면 그냥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개나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네발로 걸어다니고 폐로 호흡하는 육지 동물
(예를 들면 소,말,악어,사자,기린...)들이 숨을 쉴 때 신체의 어느 곳이 움직이는지
본 적이 있다면 이제부터 할 이야기가 쉽게 이해될 것이다.
일단 해보자
1.평소에 서있는 것처럼 일어서 보자.
2.허리를 굽혀서 두 손으로 무릎을 잡는다.
(100미터나 50미터 달리기 시험을 보고난 후에 취하는 자세
-위 첫번째 그림에서 경찰관 자세.)
3.한손을 배에 얹고 숨을 내쉰다.
이때 배가 끌어 당겨져서 홀쭉해질 때까지 숨을 내쉰다.
4이제 숨을 들이쉰다.
배가 축 처지면서 숨이 빨려들어갈 것이다.
5.3과 4를 여러번 반복하면서 배가 당겨지고 다시 쳐지는 느낌을 충분히 느낀다.
6.3과 4를 반복하면서 배에 있던 손을 갈비뼈밑에 있는 옆구리와 그 부근 등에 가져가본다.
손바닥을 대서 잘 확인해보면 그 부분이 배와 함께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개나 고양이는 숨을 쉴 때 갈비뼈 밑부분(배와 갈비뼈 밑의 옆구리)이 움직인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도 허리를 굽혀서 개나 고양이와 같이 네 발로 걷는 형태를 취하면 숨을 쉴 때 자연스럽게
갈비뼈 밑부분이 움직인다.
이것이 복식호흡이다.
이것은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고 골격의 생김새상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사람이 두 발로 똑바로 서서 숨을 쉬면 가슴을 들썩이면서 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흉식호흡이라고 하는데 원리는 이렇다.
어깨와 가슴을 들어올려서 가슴자체를 부풀리는 것인데,이때 부풀린 크기만큼 공기가 들어간다.
그런데 허리를 굽히고 네발로 걷는 다고 생각해보자.
어깨와 가슴을 들어올리기가 어렵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배와 등을 이용해서 숨을 쉬게 되는 것이다.
(개나 고양이도 두발로 걷는다면 가슴으로 숨을 쉬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왜 복식호흡을 해야 하는가?
늦은 감이 있지만 복식호흡의 중요성과 장점을 살펴보자.
ㄱ.위의 연습방법처럼 숨을 쉬다가 4번에서 숨을 크게 긑까지 들이쉬어보자.
그런 다음 허리를 펴서 일어나 보자.
숨이 몸속에 가득 차서 숨을 참기가 어려울 정도일 것이다.
평소에는 느껴보지 못할만큼 호흡을 들이쉬는 양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우리가 개나 고양이를 달리기로 이기기 힘든 이유도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
노래를 할 때 모든 힘(성량,음의 안정성,지속 능력,고음,저음,등등)은
호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노래는 소리로 하느 것이고,소리는 공기의 진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노래에서 호흡량의 중요도는 달리기를 할 때 다리가 있고 없고를 논하는 것과 같다.
ㄴ.위의 연습방법처럼 숨을 쉬다가 4번에서 숨을 멈추고 손을 배에 얹는다.
이제 '아'하고 크게 소리를 내보자.
배가 '툭'하고 움직일 것이다.
이제 서서 가슴으로 숨을 쉬고 '아'하고 큰 소리를 내본다.
소리의 크기가 다를 것이다.(두번째가 작을 것이다.)
노래할 때 온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목소리가 너무 작은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배로 호흡을 뿜어내는 훈련이 안되어있는 경우일 때가 많다.
큰 성량은 내고 싶은데 호흡량이나 호흡을 뿜어내는 힘이 없으면
자연히 온몸으로 호흡을 밀어내려하게 된다.
반면 배로 호흡을 잘 뱉어내면 노래할 때 큰 힘이 들지 않는다.
첫댓글 호흡을 양 조절은 어떻게 하는게 잘하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