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절기 정보
2월 19일은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입니다.
추운 겨울은 우수 뒤의 얼음 녹듯 녹아서
새봄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겨울 동장군은 선뜻 물러나지 않겠다는 듯
아직은 꽤 나 쌀쌀하고 추운 바람이 붑니다.
꽃샘추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때에 주고받는 인사말은
“꽃샘잎샘에 집안이 두루 안녕하십니까”라며 인사말을 나눕니다.
이때는 바람이 많이 불고 차가운데,
이것을 영등할매 시샘이라 합니다.
영등 할매가 딸을 데리고 오는 해는 바람이 순조롭고
며느리를 데리고 오는 해에는 바람이 몹시 거칠다고 합니다.
꽃샘추위를 한자 말로 화투연(花妬姸)이라 합니다.
꽃 피는 것을 시샘하여 아양을 피운다는 뜻입니다.
우수 초후(初候)는 수달이 물고기를 잡고,
중후(中候)는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고,
말후(末候)에는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고 하였습니다.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옛글에는
"입춘이 지나면 동해 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 했습니다.
우수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를 말합니다.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하니,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행복도시 회원님들
환절기 건강관리 유념하시고
금 년 한해 하시고자 하는 일들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하시여!
풍성한 열매 거두는 계묘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화투연 지절에 가내 두루 강녕하시길 빕니다.
이상 행복도시 부산 환경문화 알리기 사업회에서 전합니다
우수에관한 저의 자작시 한 편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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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
시/백천 김판출
비가 내리네
우수 비가 내리네
날씨도 땅도 풀리고
대동강물도 풀리고
사상도 이념도 풀리고
미움도 갈등도 풀리고
원한도 증오도
코로나 팬데믹도
풀려야 하는데
양지 녘에 옹기종기
한 무리 참새때가
흙 속에서 새싹을 헤집는다
아하~ 새들아!
앞서서 너무 좋아들 마라
봄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중늙은이
어깨는 시리고
겨울이라 하려니
매화꽃이 웃음을 짓는 구나.
2023. 2. 18일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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