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권력자인 대통령들은 무슨 술을 마실까요.
역대 대통령이 즐겼던 술은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합니다.
양주와 소주,막걸리는 물론 정종까지 리스트에 올랐습니다.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은 애주가에 속합니다.
반면에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은 분명 애주가는 아니었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은 젊었을때와 대통령이 된 뒤 취향이 달라진 케이스입니다.
최고 애주가 박정희 대통령은 막걸리 시바스 리걸 즐겨
역대 대통령들중 최고의 애주가는 아마도 박정희 대통령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박 대통령의 술 리스트엔 독한 양주부터 막걸리,폭탄주(요즘과는 다소 내용이 다르지만)까지 다양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측근의 집을 찾아가 새벽까지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 적도 꽤 있었다고 하네요.술을 워낙 좋아해서 인지,바깥 민심을 들으려는 '민정탐방' 성격인지는 불분명합니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는 박 대통령이 우연히 맛을 본 후 그 맛에 반해 오랫동안 마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폭탄주도 마셨습니다.막걸리와 맥주를 합해 마시거나 소주와 막걸리를 섞어 마셨다고 합니다.맥주에 양주를 타서 만드는 양폭과 맥주에 소주를 합하는 소폭이 대세인 요즘과는 좀 달랐네요.
양주중에는 시바스 리걸을 즐겨마셨습니다.이 술에 ‘박정희 술’이라는 꼬리표가 달릴 정도였습니다.
이 술의 향기와 맛을 좋아했던 박 대통령이 최후의 만찬에도 이 술은 예외없이 등장했습니다.1979년10월26일 궁정동 안가에서 이 술을 마시다 박 대통령은 측근의 총탄에 운명을 달리한거죠.결국 마지막 가는 길을 시바스 리걸과 함께 한 셈입니다.
독주로 정치한 전두환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은 독주를 즐긴 스타일입니다.
양주나 소주 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영관급 장교시절 하루 저녁에 몇번씩 후배들 술자리에 가서 같이 몇잔 마시고 술값을 계산했다고 합니다.
후배들 술자리를 잘 챙겼다는 거지요.아마 그때부터 이미 정치를 할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하루 저녁에도 회식자리 몇골을 돌 정도인 걸로 미뤄보면 주량도 꽤 셌던 것으로 보입니다.전 대통령의 주량은 과거의 3분의1로 줄었다고 합니다.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본인 스스로 이렇게 고백했다네요.
정종 즐긴 노태우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후임자인 노태우 대통령은 좀 독특합니다.
다른 술도 물론 마셨겠지만 따뜻한 정종을 좋아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기본적으로 주량이 센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지네요.
대충 맥주 두잔 정도.반주도 즐긴 편은 아니었다고 ‘한국의 장수하는 대통령들’(노년시대 신문사)은 전합니다.재임기간 이나 그 이후 물태우 소리를 들었던 노 대통령의 뜨뜻 미지근한 이미지와 약간은 맞아떨어진다는 생각도 드네요.
임기말 포도주로 스트레스 날린 김영삼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젊은 시절에는 위스키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주로 포도주를 마셨습니다.보통 포도주 반명 정도를 마셨지만 말년에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포도주 한명을 마신적도 있다고 합니다.
당시 밤에 청와대에 들아갔다 온 여당 핵심당직자는 포도주 세병을 둘이 비웠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아들 현철씨기 한보비리 의혹으로 구속됐을 때입니다.
술과 거리뒀던 김대중 대통령 주량은 소주 두잔
김대중 대통령은 술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그러다보니 술과 관련한 특별한 일화도 없는 것 같습니다.
김 대통령의 주량은 포도주나 소주 두잔정도가 주량입니다.
대통령은 못됐지만 30여년간 권력의 2인자로 시대를 풍미했던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차에 늘 실고 다닐 정도로 발렌타인 17년을 좋아했습니다.
나중에 정치권을 떠난 뒤에는 스카치 블루도 마시기는 했지만요.
노무현 대통령은 서민술 소주 마셔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로 소주를 마신 것으로 전해집니다.
주량은 소주 서너잔 정도.가끔 소폭을 마시기도 했지만 그의 강한 성격에 맞게 억지로 마시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젊었을때 셌던 이명박 대통령은 가끔 소폭 마셔
이명박 대통령은 젊은 시절에는 술이 꽤 셌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물론 현대건설 시절이겠지요.그땐 남한테 지지 않을 정도로 마셨다고 하니까 아마도 주량이 간단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이 들어서는 술을 많이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네요.
청와대 행사에서 기분이 좋거나 꼭 필요한 경우 자청해서 소폭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술을 자주하는 건 아니고 가끔입니다.
이 대통령은 교회 장로입니다.술을 덜하는 이유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