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들은 두껍고 권수가 많은 주석을 갖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톰슨3나 IVP 주석 정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IVP 같은 주석 류에는 여호수아서의 신학이 매우 간략히 나옵니다.
여호수아서는 약속의 땅에 대한 이야기다. 즉, 땅의 소유(1-12장)와 분배(13-21장) 그리고 그 땅의 보존(22-24장)에 대해 다룬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땅으로부터 '악인들을 추방하는 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왕에게 걸맞은 땅은 왕이 되기에 걸맞은 사람들에게 주어졌다(수 12장을 보라). |
반면에 성경신학 책은 초보적인 입문서일지라도 구분선 아래 『최신 구약개론』에 나오는 것처럼 여호수아서의 신학이 풍성하게 나오므로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명기가 여호수아서에 영향을 끼쳤다는 등의 좋은 내용이 있습니다.
여호수아서의 신학적인 메시지
여호수아서의 신학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은 신명기이다. 이 책에 이미 들어있는 율법과 은혜 사이의 긴장 이외에도 웨넘(Wenham 1971)은 신명기와 여호수아서를 묶어주는 다섯 개의 중요한 신학적 주제들을 지적한다. 이 다섯 개의 주제 이외에도 신명기의 언어와 시각이 이 책의 도처에서 발견된다.
거룩한 전쟁
신명기는 이스라엘이 전투를 할 때 지켜야 할 거룩한 전쟁의 원리들에 대해서 명시하고 있다(7:1-26; 20:1-20; 21:10-14; 25:17-19). 여호수아서는 여리고 및 아이의 정복에 대한 기사(2, 6, 8, 10, 11장)를 통해서, 그리고 아이 성을 첫 번째 공격했을 때와 기브온 사람들과 조약을 맺을 때 이러한 원리들을 따르는데 실패한 것(7, 9장)을 통해서 이러한 거룩한 전쟁의 원리들을 예시하고 있다. 이 기록들은 전쟁터에서의 연설들(수 1:6, 9; 6:2; 8:1; 10:8; 11:6),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심과 적들의 마음속에 공포를 불어넣으심(수 2:9, 24; 5:1; 9:24: 10:21), 그리고 전 나라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것에 대한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에 대한 실패는 패배 및 아간과 그의 가족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온다(신 7:25-26; 수 7장). 여호수아가 하늘 군대의 군대장관을 만났을 때 드러난 바와 같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의 전쟁에 함께 하신다(5:13-15). 그 땅에 남겨진 기브온 사람들 및 몇몇 민족들을 제외하고는 가나안 사람들은 추방을 당하고 그 땅에서 뿌리가 뽑혀졌다(신 7:1-5; 수 6:21; 8:24-25; 10:10, 28-40; 11:11, 14, 21; 참고, 9:16-18).
땅
신명기는 약속의 땅의 경계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사실상 모세의 유언이었으며, 또한 이 나라가 약속된 소유물을 차지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었다(신 1:8; 6:10, 18; 7:8),여호수아서는 땅의 정복(창 1-12장)과 그것을 지파들에게 분배하는 것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다(13-23장). 이 책의 저자에게 있어서는 땅의 분배에 대한 자들(13~22장)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약속한 것을 이스라엘에게 준다는 점에 있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의 노래에 버금간다. 결국 정복과 정착은 아브라함의 땅의 대한 약속의 성취가 시작되었음을 나타낸다. 13-22장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각 도성이나 경계표지들을 언급할 때마다 야기된 흥분을 상상할 필요가 있다. 마침내 성취가 이루어졌다.
이스라엘의 통일성
신명기는 이스라엘을 언제나 “온 이스라엘”(예를 들어 5:1, 3; 11:6; 29:9)이라고 부르는데, 이와 비슷한 시각이 여호수아서에 산재해 있다(예를 들어 3:7, 17; 4:14; 7:23-24; 24:1). 모든 지파가 다 악을 벌하는 일(신 13:10; 수 7:25)과 국가적인 정복 전쟁에 함께 참여한다. 이스라엘 국가는 힘을 모아 함께 행동하는 열두 지파의 연합으로 이루어지며 (18:2), 각 지파는 기업의 일부씩을 받으며(13-21장), 길갈 가까운 곳의 돌기둥에 의해 기념되어진다(4장). 요단 강 저편의 지파들은 다른 지파들과의 통일성을 보여주는 가시적인상징으로서 제단을 세운다(22장).
여호수아의 역할
신명기는 여호수아가 모세의 계승자이자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할 자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라고 말하고 있다(예를 들어 신 1:38: 3:21, 28; 31:3; 34:9). 그리고 여호수아서는 이 여호수아가 이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을 기술하고 있다. 여호수아는 모세가 한때 갖고 있었던 군사적인 지휘권을 갖고 있으며, 모세가 쓴 율법책을 가지고 백성들을 다스린다(수 1:8-9). 사실상 여호수아는 이 백성을 그들의 기업으로 인도함으로써 모세의 업적을 완성시킨다. 이 백성은 여호수아를 모세의 계승자로 인식한다(1:17; 4:14). 홍해를 건넌 일과 유사한 일이 여호수아의 영도 아래에서 재현되어졌다(수 3-4장). 모세와 마찬가지로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앞에서 자신의 신발을 벗으며(5:15; 출 3:5), 이 백성들이 죄를 지었을 때 그들을 위해 중보의 기도를 한다(7:7-9; 참고, 신 9:25-29). 여호수아는 모세와 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 백성이 유월절을 준수하게 한다(5:10-11). 이 양자는 군사적인 측면에서도 서로 비슷하다: 여호수아서 12:1-6은 모세가 거둔 승리들을 나열하고 있으며, 12:7-24는 여호수아가 거둔 승리들을 나열하고 있다. 양자는 땅의 할당에 대한 규정들을 만든다. 여호수아서 13:8-32는 모세가 할당한 땅의 목록을 나열하고 있다. 그리고 14:1은 여호수아가 주도해서 할당한 땅의 목록을 나열하기 시작한다.
언약
학계는 신명기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대 근동의 왕들과 나라들의 조약들과 유사하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었다. 조약(혹은 언약) 양식의 많은 요소들이 이 책에서 발견된다. 신명기는 그 자체가 "율법책"(31:26),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맺고 있는 언약의 맹세들과 규정들을 담고 있는 문서이다. 이 언약은 이 기록된 문서의 조항들에 따라서 시행되어지도록 되어 있다. 여호수아서는 이 “율법책" 하에서의 삶을 보여주는데 관심이 있다(1:8-9).이 책은 모세의 계명들이 행위 규범으로서의 역할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이 국가의 역사에서 모세의 율법이 차지하고 있는 권위를 강조해 준다(예를 들어 수 1:13; 4:10; 8:30-35; 9:24). 여호수아는 모세의 구체적인 명령에 따라서 그리심 산과 에발 산에서 언약갱신 의식을 주도한다(신 27:1-8).
모세의 명령들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신명기의 세부적인 규정들을 준수하는 것에 대한 내용들이 여호수아서의 여러 이야기들의 배후에 깔려 있다. 이스라엘이 기브온 사람들에 속임을 당한 이후로는 신명기 20:10-11 의 규정들이 이스라엘과 이 민족의 관계를 규정지어 주었다(수 9:23-27). 죽임을 당한 다섯 왕의 시체들은 신명기 21:23 의 규정에 따라 그들을 목매달았던 나무들로부터 해가 지기 전에 거두어졌다(신 10:27). 아간은 신명기의 규정들에 따라 벌을 받았다(신 7:25: 신 13장). 모세가 죽을 때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 속에 있는 율법들의 규정들 속에 정리되어 있는 바와 동일하게 여호수아가 죽을 때에도 역시 저주와 축복들이 이스라엘 앞에 제시되어졌다(수 23:14-16 신 28장). 모세처럼 여호수아도 역시 이 나라가 언약을 지키지 않으리라는 것을 자신이 죽을 때에 알고 있었다(24:19-20; 신 31:15-29), 신명기의 영향은 다른 많은 측면에서도 역시 느껴진다. 아낙 사람들은 약속된 대로 말살을 당했다(11:21; 신 9:2), 누구도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다(1:5; 신 11:25). “왕벌"(hornet)이 적들을 쫓아낸다(24:12 신 7:20)
트램퍼 롱맨 등, 『최신 구약개론』, pp.98~99.
첫댓글 위 포스팅에 성경구절들이 많이 나옵니다. 여호수아서와 신명기를 훑어보는 심정으로 다 찾아서 읽어보면 성경공부도 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저 성구들 다 찾아 읽다 보면 여호수아서 다 읽게 되겠어요.
@노베 네, 그럴 겁니다. 성경공부의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장코뱅 공감합니다.
여호수아서는 역사서에 포함이 됩니다. 역사서가 무엇인지? 개혁주의 성향 주석서인 <베이커 성경주석: 구약편>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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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
1.역사서에는 여호수아서부터 에스더서까지 포함된다. 이 글들은 이스라엘 나라가 언약의 땅에 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고 난 후, 그 나라의 삶과 성장을 서술한다. 여호수아로부터 시작해서, 이 책들은 격동의 사사 시대를 지나 그 백성의 역사를 추적해 가며 어떻게 군주정이 형성되었는지 설명한다. 두 개의 분리된 나라인 이스라엘과 유다를 설립하게 한 사건들이 묘사되는데, 거기에는 이방 나라들의 손에 그 두 나라가 황폐하게 되는 것과 그 대재앙에 뒤따라 일어난 사건들이 포함된다.
성경 시대의 다른 종족 집단들과 마찬가지로,히브리인들은 자신들의 민족적 경험 이야기를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역사적 기록 전통을 발전시켰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종교적인 공동체이므로, 역사서들은 독특한 신학적 함축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역사 문학의 주요 초점은 중요한 인물들이나 핵심 사건들뿐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 관계다.
역사서의 분류와 개념을 알 수 있어서 좋습니다.
좋은 자료의 댓글, 감사합니다.
2. 실로 이스라엘 역사의 이야기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자신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순종했을 때 복을 주셨는가 하는 것과, 그들이 가나안의 우상숭배에 빠져들었을 때 따랐던 벌을 보여 줌으로 언약 신학에 대한 이런 이해를 보여 준다. 이따금 언약 신앙이 회복되는 경우들이 있었으나,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많은 경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거짓 신들의 매력에 저항하지 못한다는 것이 입증되었으며, 그 결과 포로로 잡혀갔다.
유다가 바벨론 포로에서 귀환한 것은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 사건은 히브리인들의 민족의 삶에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다윗 왕국이라는 개념이 제사장이 다스리는 종교적 공동체로 대체되었다. 포로 시대 이후 이스라엘이 모세 율법을 중심으로 재조직된 것은 하나님의 백성 안에 언약의 거룩함을 회복시키기 위함이었다. 그런 추이는 히브리인들이 포로로 잡혀가지 않도록 막고 또한 히브리인들의 인종적 정체성을 보존할 것으로 생각되었다.
정체성 보존이 배타주의로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결국은 이렇게 히브리 사회를모세 율법을 중심으로 재정리한 것이 율법주의, 배타주의, 신약 복음서 기사에 나오는 유대교의 당파적 특징들의 모판이 되었다.
게리 버지 등, <베이커 성경주석: 구약편>, p.199.
여호수아-에스더서가 역사서이군요. 올려주신 베이커 주석의 내용도 잘 보았습니다.
@노베 베이커 주석은 내용이 보수적이고 쉽습니다. 그래서 좋습니다^^
여호수아서의 신학적 메시지 다섯 꼭지를 잘 보았습니다. 거룩한 전쟁을 보니 이 카페에 나왔던 존 번연의 책 이름도 떠오릅니다.
네, 번연의 거룩한 전쟁과 조금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고요. 거룩한 전쟁은 신약교회 성도들에게 있어서 성화(sanctification)로 승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코뱅 네, 잘 알겠습니다.
성경의 배열이 앞 권과 뒷 권이 연결된 것이 많습니다. 여호수아서는 신명기에서 언급됐던 내용을 토대로 땅을 하나씩 정복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음을 다 느꼈을 것입니다.
롱맨의 글은 아주 구체적으로 근거 구절들을 제시하면서 큰 줄기를 잡게 해주네요. 롱맨의 가이드를 따라 두 책을 비교하며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유익한 글 잘 참고하겠습니다.
풍성하고 좋은 댓글을 써주셔서 제가 읽고 도움을 받습니다.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