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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RONG><SPAN style="FONT-SIZE: 16pt">팥빙수와 여자</SPAN></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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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오는 월요일입니다<BR>
어제는 일요일 광안대교가 훤히 보이는 찜방에 갔드랬죠<BR>
갈증이 나서 냉커피 시켜먹자 했더니<BR>
밤에 잠 안와서 안돼<BR>
그럼 팥빙수 시켜 먹자<BR>
호텔 찜질방이라 비싸 아이스 께기나 하나씩 사먹자 ..갈증나는데? 그럼 물 한 컵마셔<br>
아마도 남자는 팥빙수가 별 생각이 없었던 모양입니다<BR>
분명 여자는 먹기 싫어도 남자가 먹고 싶다면 시키자고 했을텐데 말이죠<BR>
어느날인가 케비에쑤 아침마당에 나온 모 아나운서는 동료들이랑 비싼 음식 시킬<BR>
때는 비싼 줄 모르겠던데 와이프랄 5천원이상 하는 식사를 시킬때는<BR>
아깝더라고 방송에서 대놓고 이야기했던게 생각났습니다<BR>
지들 술 먹고 팁 줄때는 하나도 안아까웠을낀데..<BR>
살짝 열받아서 아무말 안하고 있으니 남자가 아들보고<BR>
언능가서 팥빙수 시켜오라고 했습니다 여자들은 이럴때 삐지고 서운하다나 어쨌다나<BR>
하면서 옹졸한 사람 취급을 하면서 말이죠<BR>
그말에 더 화가 나서 "됐거든" "안먹어"<BR>
했더니 다른 자리로 가서 누워자버리네요<BR>
첨 부터 커피랑 팥빙수는 위장에 좋지않아서 망설였건만 <BR>
난 혼자서 비싼 호텔커피랑 팥빙수랑 두 개 다 시켜서 혼자 다 먹었네요<BR>
내일 백화점 가서 카드 확 긁어 버릴 거라는 다짐을 하면서 말예요<BR>
그 순간 부터 여자는 남자가 싫어졌습니다<BR>
남자에게 주려고 구찌뽕을 넣고 아침부터 정성들여 달인 대추차도 주기 싫었습니다<BR>
목이 아팠는데 잘 됐다하면서 달라하는데 말이죠<BR>
팥빙수 한 그릇에 갑자기 목이 메어왔습니다<BR>
"엄마 제발 음식 헌거 드시지 말고 따뜻힌 새거 드세요" 하는<BR>
군에 간 장남 녀석 말도 떠오르면서<BR>
동안에 가족을 위해 찬밥먹고 <BR>
몸에 좋은 보양식 해 먹이고<BR>
일요일이나 퇴근 후 놀러가고 싶은데도 늘 대기조하며 식구를 챙기고 했는데 하면서 씩씩대면서 말예요<BR>
글구 오늘 저녁은 김치에다 찬밥 차려주리라 다짐해놓고선 아이큐 두자리인지 치매가 있는지 잊어버리고<BR>
아들녀석 배고프다니깐 얼른 쌀 씻어서 앉히고<BR>
냉장고를 열어보니 공교롭게도 수제돈까스 두쪽...<BR>
양배추 잘게 채 썰고 딸기와 스위트피클 이쁘게 장식하고. 겨울초 식초넣고 상큼하게 무쳐서<BR>
따뜻한 흙침대에서 TV.보며 즐겁게 먹으라고 동그란 밥상을 끙끙 들어서 갖다바쳤습니다<BR>
남자 한 접시 아들 한 접시주고 여자는 또 점심때 먹다남은 볶음밥을 후라이팬채 들고<BR>
밥상위도 아닌 아래에 내려놓고<BR>
한 술 뜨고 있는데 지들 맛있게 먹다가<BR>
아들 넘이 인심쓰듯 돈까스 하나 먹어보라고 권하네요<BR>
<BR>
그러고 보니 방송에서는 화이트데이라고 알려주네요<BR>
더욱 더 괘씸하네요<BR>
젊은 시절 연극'위기의 여자'의 주인공처럼<BR>
희생하고 살았다고 억울해하지말자며 <BR>
나름 하고 싶은거 하고 살은 거 같은데<BR>
여자는 억울하기만 합니다<BR>
남자는 그러겠죠?<BR>
누가 너 보고 그러고 살아라했냐고?<BR>
으아~ 친정엄마 말씀 생각나네요<BR>
"남자는 철 들자 죽는다고"<BR>
<BR>
남학생 여러분 죄송합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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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음악이 안들려
설치가 안되네
아
배워..............
시방 음악 듣고있네
좋다. 인숙이는 찜방 좋아하는구나
난 숨막히는거 
로 안좋아해서
옛날에 비하면 세상 많이 좋아져서 그래도 여자들에게 좋은 세상이라고
요즘엔 남자들도 나름 불쌍하게 산다고 하더라
후후
그남자 복에 겹다^^
글치?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