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인 선린인터넷고가 8년만에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랐다. 내가 학교를 다닐적 고교야구는 지금의 프로야구만큼 인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나의 모교인 선린이 있었다. 야구 시즌이 돌아오면 우리는 항상 응원을 준비했다. 수업시간에도 온통 야구에 관심이 가있었고, 16강 정도에 올라가면 수업을 일찍 끝내고 응원을 가자고 선생님을 졸랐다. 드디어 전국대회 4강에 오르면 우리는 동대문운동장에 전학년이 응원을 하러 갔다. 소리높여 응원가를 부르고 337박수를 치고 교가를 부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애교심이 들끓었다. 내가 학교를 다닐적 선린은 전국대회 2회 우승, 수차례 준우승을 했었다. 아마도 다니던 학교가 운동부를 가지고 있고 그 운동부가 우승을 했었다면, 그건 2002년 한국축구가 4강에 들어갔을 때와 똑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 느낌, 그러나 최근 고교야구의 인기는 떨어졌고 모교의 성적도 좋지못했다. 8녀전인가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후 모처럼 결승에 올랐다. 모처럼 목동야구장을 찾았다. 넓은 야구장에 모교의 응원가가 울려펴졌다. 그러나 상대인 부산고의 실력이 우리보단 나았다. 모교 후배들은 준우승을 했다. 게임이 끝난 후 우리는 후배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지금 후배들은 내 자식보다도 더 어리다. 승패는 병가지상사고 훈련을 열심히 한다면 우리도 우승할 수 있을것이다. 모처럼 후배들덕에 응원가와 교가를 목 터져라 불렀다. 어디서 목터지게 노래를 부를수 있겠는가, 준우승한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다시한번 선린이 모교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