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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 저말 말도 많은 세상 사람들아 !
참생명을 얻는 예언을 들어보소.
세상만사가 허무한 것이니 할 일이라고는 깨달을 일밖에 없더라.
문장(文章). 영웅, 호걸, 재주 있는 사람들아 이제는 불우한 세월에서 잠깰 때요.
도를 찾으러 입산하는 군자들이여 ! 어느 세월에 수도하는 곳의 문이 열릴 것인가?
아미타불을 염불하며 불도를 닦는 스님들이여!
참된 피흉추길(避凶推吉)은 하산할 때를 아는 것이니 세상이 돌아가는
형편(時物)과 글의 이치를 잘 살펴서 무엇보다 생사(生死)를 보아 가고오고 하소.
의심할 여지가 없는 쾌지사 (快知事= 명쾌하고 통쾌하게 알 수 있는 일)를
사월천(四月天)의 성인이 이루신다는 것을 일렀다네.
사람이 신(神)으로 변화하는 무궁무진한 이치로 한 사람이 하늘로 오르는 때는
어느 때이며 신으로 화한 그 사람이 하강하는 때는 어느 때인가?
들고 나는 조화가 무궁한 하늘세계의 일을
세상 사람들이 알 수 없고 자세히 알기란 더욱 어렵다.
천하일기(一期)로 만국을 도우시니 산수의 정기도 되살아나서 곳곳(處處)을 돕는다.
하늘이 내린 성인은
일월(日月)과 온 우주 뭇별들의 정기(精氣)와 신기(神氣)가 사람으로 화생한 존재이시다.
우매한 중생들이 하느님을 몰라서 갈까 올까 망설이면,
일기(一氣)을 자세하게 보여주시니 마음 편하게 듣고 보소.
그리고 한 번 듣고 한 번 본 것은 잊어버리지 말고 깊이 깊이 생각하소.
세상의 뭇 창생들을 구제하는 분이 십승일세.
십승을 잊어버리고 마음을 엉뚱한데 두었다가 나중에 놀라지 말라.
부질없고 허망한 세상사와 인연에 마음이 뺏겨 온갖 번뇌 망념과 잡다한 생각에 머무는 것은
많은 구름이 푸른 하늘을 홀연히 뒤덮는 것과 같은 일이다.
성인께서 천지의 모든 도를 합한 하늘의 정도를 가지고 강림하셔서
세상과 사람을 갱생시키시니 금일(今日) 천지합덕의 대도가 출현한다.
유명인 , 석학, 영웅과 같은 사람들과 기계문명을 발달시킨 과학자들과
천문지리에 달통한 학자일지라도 시언(詩言= 하느님이 일러주신 때에 관한 말씀)을
모르면 이치에 밝지 못한 사람들이요.
각국을 유람하고 유학하여 박학다식한 철인(哲人)들도 때가 온 것을 모르면 철인이 아니다.
영웅호걸이 제 자랑할 것이 많다 해도 농사짓는 때를 모르면
농사력이 부족하여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된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내와 어리석은 여자와 맹충이 같은 사람도 때가 온 것을 알면 영웅이요,
고관대작 호걸도 때를 알아야 걸출한 인물(傑士)이다.
늘봄의 정취 속에 잠이 들었다가 한 꿈을 깨고 나니 소 울음소리가 낭자하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마음으로 살펴온 도와 성인을 나타내는 한 일(一)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하늘의 말씀이니 자세히 들어보소.
처음부터 피는 법이 고요하게 저절로 나와서 때가 이르면
온 세상을 진동시키는 것이 하늘의 진리와 성인이고,
고요함이 없이 시끄럽고 요란스럽게 나오는 것은
거짓과 마귀 무리들의 망동(妄動)이다.
그러니 수시로 바뀌고 변하는 것을 도(道)라고 따를 수 없고,
누가 참인지 거짓인지를 모르니 따를 수 없는 도요, 일자(一字)의 일(一)은 불변인데
그것이 다른 것으로 둔갑하고 말이 그때그때 달라지니 어찌 그런 망동을 따른다는 말인가?
성인께서 때가 이르렀음을 의심할 여지없이 일러주시니 때가 오면
밝혀지는 하늘의 말씀을 들어보소.
천하의 대도가 나와서 세상을 밝히는 법은 시간을 따라 예정된 운수가 전개되는 것이니
대도춘풍(大道春風)이 부는 기세가 얼마나 대단하겠으며 우주에서 제일가는 장관이 아니겠는가?
때를 밝혀놓은 말씀 그대로 하늘이 정한 운명은 아주 작은 부분까지 구체적이고 분명하니
홀연히 깨닫거든 그 정신(精神)을 놓지 마소.
때가 이르면 반드시 운이 열리니 때를 잘 보아 증입할 때 십승으로 들어가소.
하지만 아무 때나 오지 말고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마음이 되면
그때 순천순천(順天順天)하고 찾아오소.
천하를 다 아는 것보다 양백(兩白)을 아는 것이 최상의 앎이라.
천하제일의 중원국인 우리나라가 어쩌다가 하나로 화합하지 못하고 양분되었단 말인가?
무지하다. 비웃는 자들아! 너희가 무엇을 안다고 비웃느냐?
지극히 공정하고 사심이 없는 하느님은 후박(厚薄=빈부귀천)을 구분하지 말고 다 오라 하시네.
모든 세상사, 인간만사의 성취근본(成就根本)을 알고 보면
허(虛) 아니면 실(實)을 좇은 것이지만 어느 것도 단 하나(사람욕심)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다.
이남이니 이북이니 하는 말은 또 웬 말인고? 소련과 미국이 서로 싸우니 반드시 있게 되는 것은
기쁨이 아니라 도끼로 조선을 흠집내어 남북이 갈라지는 것이네.
온 세상 사해의 만민이 우리 형제요,
한 할아버지의 자손인데 그렇게도 원수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우리 조선이 예의동방의 부모국임을 어찌 그리 몰라보고 대국이라고 깔보며
천벌을 받을 짓을 저지르고 철부지 공산빨갱이까지 도발하여
난동을 부리니 하느님 앞에 대죄를 범함이로다.
제 정신을 잃고 형제마저 몰라보니 이렇게 원통한 일이 또 있단 말인가?
아무리 울어도 못다 울 일이요, 하늘을 우러러 통곡할 죄가 아니던가.
통합하소, 통합하소. 다시 없는 좋은 때를 어기지 말고 통합하소.
제발 인간끼리 원수 악수 짓지 말라. 알고 보면 사람하나 죽인 죄가 참으로 큰 것이다.
운다,운다. 귀신(鬼身)이 운다.
사악한 독사처럼 배달인의 마음을 빼앗은 저 귀신이 원수를 따라가서 마귀가 되어 우네.
저렇게 울어대니 사람인들 슬프지 않겠는가?
회개하소, 회개하소. 사람의 마음에서 마귀가 물러가면 설빙한수(雪氷寒水)와 같던
마음이 봄눈 녹듯이 풀어지고 인심(人心)이 대도(大道)를 깨우치도록 하느님이 도와주러 오신다.
이당, 저당(삼신당, 예배당, 법당, 무당)할 것 없이 빨리 깨뜨리고 나오소.
의심할 여지가 없이 동방청림에 하늘의 성인이 출현하심이로다.
만일 동방 조선에서 성인을 몰라보거든 영국, 미국 등의 서양인을 통해 다시 성인을 알아보소.
만일에 동, 서양이 다 같이 성인을 알지 못한다면 다시 또 중생들은 어찌하고 또 어찌해야 하오?
하지만 천지 대자연이 어우러진 선경 속의 하느님께서 의심할 여지가 없는 말씀을 하시니
어찌 동서양에서 성인의 말씀을 해석하지 못하겠는가?
하느님께서 때를 가리키는 말씀은 한 치도 어긋남이 없으니 그 말씀이
바로 창생을 널리 구제하고 살리는 부적(活人符)이다.
사람들이여! 부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치고 합할 합(合)자를
마음 깊이 명심하여 망령되게 굴지 말고 십승을 깨달으소.
원통하게 죽은 영혼들도 오늘 남모르게 해원(解寃)하는 세상이 아니던가.
하늘의 신령한 기운이 동방에 임하니 상제님의 재림은 분명하고 틀림없는 일이라
하늘의 참된 도를 펼치는 상제님께서 이러하니 모든 영웅국에서 십승지 조선을 찾아오리라.
천하일기(東西一氣)로 재생신한 성인이 나오셨으니
어느 누가 착한 마음이 되지 않고 반목 불화를 일으키겠는가?
인도, 프랑스, 영국, 미국, 러시아와 같은 나라들은
성인의 은혜에 감격하고 너무나 고마워서 특별히 조선에 보답한다.
입산하여 수도하는 진짜 스님들은 하산하여 어서 빨리 본당, 법당은 물론이고
도도교교의 당이란 당들도 빨리 깨뜨리도록 하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도가 크게 번창 한다고 하지만 언제 어느 때 불도의 번창을 바랄 것인가?
산중에서 불도를 닦는 것도 모두다 신선 놀음 같은 인간사에 지나지 않음이라.
태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처음으로 즐겁게 닦는 대도(初樂大道)가 나왔으니
우리 조선 사람들이 크게 창성할 것인데 부디 사심(私心) 두지 말고 온 나라 면면촌촌(面面村村)이
합할 합자로 화합하면 화기춘풍(和氣春風)이 불 때 일어나는 일(時來事= 때가 와서 되는 일)과
무의군자(無疑君子=성인)를 크게 깨닫는 해가 와서 이 집, 저 집, 면면촌촌(面面村村) 군군도도(郡郡道道)가
저절로 알고 모두가 알게 되리라.
하늘이 천벌과 엄벌을 내릴 때 세상의 모든 집안과 사람들(家家人人)을
추상같이 다스릴 것인데 부귀한 자, 문장가, 재주있는 선비들 아! 때가 되어 오는 운에 그토록 불통인가?
너희들은 자하달상(自下達上)을 모르고서 가난하고 천한 사람들을 노예처럼 여기지 않느냐?
복음(격암유록) 전도가 급하고 급한 때라 악전고투를 이기어서 천리가 멀다 말고 어서 빨리 전하소.
저들의 선영부모(先榮父母)는 육신은 비록 땅속에 묻혀 있으나 영혼은 다시 살아서 상봉하리.
빈천하고 곤궁하며 돌봐줄 세력도 없는 무세자야! 정신 차려 해인을 알아보소,
무궁조화가 한량없으니 너의 선영 신명들은 너희들이 해인을 모를까봐 탄식이라.
하늘의 뜻과 진리를 외면하는
영웅호걸, 현인군자(賢人君子), 고관대작(高官大爵), 부귀자(富貴子)야! 가진 것을 자랑마라.
그 누구라도 때를 모르면 철부지라 때가 오면 도매금으로 넘어가니
부귀영화가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리라.
자하달상 이치로서 우맹자(愚氓者)가 먼저 하느님의 진리를 찾아온다.
성인이 온 천하에 큰 덕을 펼쳐야 하는 아주 급한 때에 엄동설한의 긴 밤같이
날이 하도 안 새더니 시도 때도 없는 닭 울음소리(鷄鳴)에 날이 새어 동방에 해가 뜬다.
억조창생이 근심걱정하며 무섭다고 떨고 있을 때 갑자기 날이 새니 야귀(夜鬼)들이
미쳐 날뛰다가 주저주저하며 어쩔 줄을 모른다.
마귀야 어디로 갈래?
도망갈 데가 있느냐? 딴 생각일랑 하지 말고 회개하고 스스로 뉘우쳐서 사람이 되어라.
지극히 공평무사하신 하느님은 지나간 과거의 죄악을 따지지 말고 다 오라 하시네.
칠년대한 칠년홍수에 양식이 끊어져 굶어 죽는 지경에도
하늘 곡식인 삼풍을 심고 거두는 선경은 항상 풍년이네.
삼년 동안 비가 오지 않아 밭을 갈지 못한 땅에서 곡식이 없어도 대풍(大豊)이 드니 십승일세.
마귀야 어딜 가니?
가봤자 가는 곳마다 흉년(凶秊) 흉자(凶字)이니 먹을 양식이 없어 천지가 다 굶어 죽음이로다.
하느님이 계신 신천촌에 차고 넘치는 것은 사람을 신선으로 거듭나게 하는 늘봄의 화기가 아니던가?
얼빠진 중생들은 마음 한가운데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느님을 모르는 고로
지옥의 심판을 면할 수 없으니 자업자득, 자작자수가 아니겠는가?
몸과 마음이 깨끗한(百衣人心) 조선사람들아!
좌우를 돌아보지 말고 빨리 가자. 세계 십승이 조선인데 조선 사람이 왜 못 가노?
하나도 모르는 조선 사람들아!
알아보소, 알아보아, 평안방(平安方 = 평화롭고 안심할 수 있는 방위)이 조선인데 왜 못 가노?
어서 가자 어서 가, 생명선이 끊어질라 어서 가세, 바삐가세, 서로서로 손잡아라.
이 소식이 무슨 소식인고? 앞에 가자, 뒤에 서라, 때가 와서 오라는가?
천국의 큰 잔치(天國大晏)가 벌어졌나?
천하 만민을 다 오라고 청하나 참예자(慘預者)가 드물구나.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다 오지 않아도 상관없으니 인심(人心) 즉 천심(天心)될 자만 오라 하시네.
조선 사람들아, 제발 남 잘되는 것을 싫어하지 말아라.
조선 사람들 인심이 악화되면 너희 앞길이 말이 아니네.
원수가 없는 동포끼리 무슨 큰 원한이 있어 생사(生死) 가운데 맺혔던가?
옳게 가면 정로(正路)인데 그릇되게 가서 흉로(凶路)일세.
흉로(凶路) 길을 가지 말라고 붙드는 자가 어떻다고 시비하고 또 시비이냐?
하늘이 명을 받은 엄마 말씀을 모르는 자야, 모르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비웃지나 말아라.
내실(內室)에 계신 아버지 말씀과 외당(外堂)에 계신 엄마 말씀이 내외(內外)로
합한 큰 말씀으로 세상에 다 통하느니라.
잘 죽어라 네 이놈들! 불효막대한 무도자 (無道者)야. 부모 마음 불안하다.
사람들에게 신선의 도를 전하는 천도국(天道國)을 어이 그리 모르느냐?
천도국의 도는 남녀가 합체한 음양도다.
삼위일체 하느님이 도를 크게 내리시면 천변만화한 일이 생겨나는 조선이라.
천지만물이 음양에서 태어나는 것으로서 마음을 가라앉혀 음양의 이치를 깊이 궁구함이
도를 이루고 덕을 확립하는 것인데 물질만 추구하는 중생들이 이를 어찌 알겠느냐?
육적인 내가 죽고(肉死) 신적인 내가 살아나면(神生) 도를 이우는 것이며
사람이 죽지 않고 불사영생하는 불로도(不老道)는 이것을 말하는데
죽어가는 험한 길에서 회생(回生)하는 단 하나밖에 없는 묘책이다.
십승으로 중입(中入)하러 급히 가자. 충. 효. 의. 열의 신선들이 많이 모인
선경 속으로 들어가야 할 때가 다가온다.
상제님의 강림이 머지 않으니 전심합력(全心合力) 수도하면
세상만민이 마음속까지 화합하여 온 천하가 태평가를 부르리라.
중입의 때를 놓친 말동(末動)을 부디 마라.
때를 놓치면 양백 십승에 들어가고 싶어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자하선경을 황무(黃霧 = 짙고 누런 안개)가 둘렀으니 도로가 깜깜하여 지척을 분간할 수 없고
하늘로 오르는 화인(火印)의 불길에 도로가 불통인데 어디로 갈 것이며
철통같이 잠긴 십승을 무수한 신명들이 방어하니 감히 마음조차 먹을 수 있겠는가?
오색구름과 운무가 병풍처럼 가리우고 구름사다리로
옥경 (玉京 = 상제님이 계신 곳)을 왕래하니 이를 일러 십승의 선경이라 했던가?
선천비결을 독실하게 믿지 마소.
하늘이 감추고 땅이 숨긴 정도령을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겠는가?
온 세상이 진리로 두루 통하고 화평하며 진리의 태양이 밝은 날이 왔어도
천(賤)하게 사는 것은 네 이름 때문이냐?
마음속에 기쁨이 필요한 사람들아,
이길 저길 분주하게 찾지 말고 양심진리 하는 데를 찾아보소.
하느님과 사람이 같은 길을 가는 존재임을 깨우쳐주시는
십인장(十人將 = 十勝)을 세상이 모르고 사람들도 모른다.
천명(天命)을 불신하는 자가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하늘을 거역하는 자는 모두가 멸망함이로다.
지금 이후로부터 그래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천명을 모르고 거역한다면
천지가 혼돈하고 화광(火光)이 인간 세상을 덮칠 때
마치 번갯불이 겁탈하는 도술을 부리는 것과 같아서 사람을 볼 수 없게 될 것이니
이와 같은 중생들을 무슨 수로 구할 수 있으리오?
지금 이때야 말로 하늘이 정한 복(福)을 받는 절호의 기회인데도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면
복을 차버리는 꼴이니 오는 세월에 무슨 수로 살겠는가?
하도낙서와 무궁무진한 궁궁의 이치에서 대성인(大聖人) 군자가 나오시니
자하선경의 남조선에 동방 인(寅)자에서 나오신 분이 그분이다.
천하일기로 재생신한 궁을신선 미륵불이 하늘에서 잉태되기까지 몇년이 걸렸는가?
그 기간은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세월이며 만세 이전부터 하늘이 계획한 일이다.
바야흐로 하늘에 이르는 천도문이 열렸으니 어화, 세상 사람들아 알아보고 알아봐서
헛된 남의 농사 그만 짓고 내 집 농사를 지어 보세.
하늘의 부모님이 복 받으라고 부르는 노래가 사해를 진동하는데
돌아보지도 않고 가는 사람 답답하고 불쌍하더라.
천지합덕한 부모님이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들을 살리고자
하느님의 말씀을 담은 책(天語傳 = 격암유록)에
이른 말을 사람들이 모르면서 욕을 하니 네 죄상이 더럽구나.
천지가 협력하니 어리석은 사내와 여자(愚夫女) 일지라도 도덕을 알게 됨이요,
하늘이 예정한 운수가 도래한 때가 바로 이때인가 하니 생사, 시비, 길흉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때라.
노류장화(路柳墻花) 꺽어들고 청풍명월과 그만 놀고 천지에 내리는 기운이 극락세계 기운임을
깨달아야 하는데 세상 인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노세, 노세, 놀아보세' 라고 하니 이 일을 어찌할 것인가?
무궁무진한 천심(天心)이 사람의 본심(人心)이요,
사람의 무궁무진한 본심이 천심이니 천심과 인심이 밝고 또 밝으면 천지가 밝아지고
해와 달까지도 밝아지는 것은 하늘이 일월과 같이 밝은 도리와 덕을 세움이라.
지금까지 무궁한 세월이 지나갔지만
죽음이 끝나고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의 시작을 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 아니던가?
운수 있는 저 사람은 생초(生初 = 죽음이 없는 삶의 시작)를 보아서
하늘의 진리로 귀일(歸一) 하지만 운수 없는 저 사람은
생초를 몰라 흉한 곳으로 돌아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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