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를 모래시계 검사라고 한다.
법을 전공했으니 비교적 법의 흠결(loops in law, 법의구멍)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거의 날마다 새로운 말을 써 가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똑똑한 사람도 때로는 한치 앞을 못보고 말하고 행동하는 수가 많다.
이것을 螳螂在後(당랑재후) 螳螂窺蟬(당랑규선)이라고 한다.
이것은 사마귀(버마재비)가 매미를 엿본다는 말로서 눈앞(目前)의 이익에 정신이 팔려 뒤에 올 화(禍)를 생각할 줄 모르는 것을 말한다.
매미는 노래하느라 버마재비가 자기를 노리는 것을 모르고 그 버마재비는 참새가 자기를 노리는 줄을 모른다는 옛말이다.
괴상망칙한 법 논리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빠져 나가려는 술수를 쓰고 있지만 그 사이 검찰의 카날이 바로 목뒤에 와있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홍준표가 그런 모양새다.
충분히 빠져 나갈 구멍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고
다른 사람을 잡아 넣어 봤지 본인이 잡혀 들어 간 적은 없다.
모래시계 검사의 앞날은?
만약 홍준표가 혐의를 벗어나면 다행이지만
혐의를 벗어나지 못하면 그가 했던 모든 변명과 더불어
그는 모래시계 검사에서 그동안 쌓았던(이미 상당히 무너졌지만) 명성과 이미지는
한방에 가는 모래성 검사(a prosecutor of a castle in Spain)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