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28장 상번제의 제물이신 그리스도
이스라엘 제사법을 살펴보면 그 제사의 목적에 따라서 속죄제, 화목제, 속건제, 감사제, 낙헌제 등 다양한 제사들이 있었다. 또한 그것을 드리는 방식에 따라서 화제, 요제, 거제 등으로 구분하였다. 그 가운데 번제가 있었는데 이것은 태워서 드린다고 번제(사를 번, 제사 제)라 일컫는다. 그것을 매일 드린다고 항상 常자를 쓰고 상번제(常燔祭)라고 불렀다.
(민28: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민28: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나의 예물, 나의 식물 되는 화제, 나의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드릴지니라.
(민28:3) 또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여호와께 드릴 화제는 이러하니 일 년 되고 흠 없는 수양을 매일 둘씩 상번제로 드리되
(민28:4) 한 어린 양은 아침에 드리고 한 어린 양은 해질 때에 드릴 것이요
상번제는 하루에 두 번 아침과 해질 때에 드렸는데 오늘날의 시간법으로 오전 9시와 오후3시에 드렸다. 여기서 해질 때라는 표현은 문자적으로는 “저녁들 사이에”라는 뜻이다. 성경주석은 여기에 대하여 “다른 이들은 첫 번째 저녁”을 오후 3시경, 해가 천정(天頂)에서 눈을 띄게 기울기 시작하는 때로, 두 번째 저녁은 일몰시에 시작되는 것으로 간주했다. (성경주석, 출 12:6)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 상번제 드리는 시간이 정확하게 신약에서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달리신 시간과 일치했다는 사실이다.
(막15: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얻을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막15:34) 제 구 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 히브리 시간에 6시간을 더하면 현대인의 시간이 된다. 그래서 제 3시는 오전9시를 제 9시는 오후 3시를 가리키게 된다.
예수께서는 아침 번제 드릴 때 십자가에 달리셨고 여섯 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려서 온갖 고초와 고통을 받으셨고 마침내 저녁 번제 때에 운명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어린양으로 오셨기에 구약 상번제와 모든 절기 제물로써 십자가에 운명하시며 하나님께 자신을 친히 드리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를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상번제의 제물이 되신 것을 민수기 28장을 통하여 깨닫게 된다.
상번제가 주는 현대적인 교훈은 모든 사람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구주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조석으로 주님을 바라보고 의지해야 한다. 상번제는 이스라엘이 그들의 모든 삶과 관심을 오직 하나님께로 드릴뿐 아니라 자신들의 생명과 기력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고백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시편 기자가 저녁과 아침과 정오에 내가 근심하여 탄식하리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리로다. 고(시55:17)한 것은 유대인들의 기도의 전토에 따른 것이었다. 저들의 기도시간은 제 삼시, 제 육시, 제 구시였다.
우리의 신앙이 단지 연중행사처럼 가끔 발작적으로 베풀어지는 신앙행사가 아니라 매일의 제사처럼 우리의 일상이 되고 삶의 전부가 되어야 한다. 하루를 예수로 시작하고 예수로 진행하며 예수님으로 마쳐야 그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 하겠다.
적그리스도는 바로 이러한 우리의 매일 드리는 제사를 무너뜨리는 것이 적그리스도의 목적이다. 오늘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상번제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
매일이 우리의 신앙이 되게 하시고
날마다 주를 힘입어 사는
은혜의 삶이 되게 해 주십시오.
아침과 저녁에 주를 기억하고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주를 의지하게 도와주십시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