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화의 작용
병화는 고전적으로 거의 예외없이 태양에 비유된다. 양 중의 양이란 뜻이다. 태양에는 온갖 좋은 의미는 다 갖다 붙여 놓았으므로 통변할 때에는 그리 도움이 안 된다. 병화가 가지는 에너지는 쉼없이 움직이는 엔진과 같은 것이다. 갑목에서 출발하여 을목에서 방향을 잡았다면 병화로써 동력을 공급하여야 할 것이다. 갈 길이 멀다! 가슴 속에는 뜨거운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다! 나는 지치지 않는다! 이것이 병화의 모토이다.
2) 병화의 물상(사명)
병화는 양을 뜻하는 화(火)중에서도 양간이므로 가장 화려하게 세상에 존재감을 발산해야 한다. 병화일간을 갖고서도 소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많으나 그들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무대(예를 들면 결혼, 경연 대회 등)에 오를 때에는 누구보다도 주목을 받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병화가 갖고 태어난 사명은 인생에서 최소 한 번쯤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병화가 타인의 관심만을 갈구하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타인의 관심이란 마땅히 받아야 할 때 추구하는 것이지, 오히려 평소에는 매우 근면 성실하다. 태양계의 중심으로서 변함없는 태양과 같이 병화는 항상 성실하게 꾀를 부리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다.
3) 병화의 통변
병화가 비겁일 때 : 병화의 물상을 성격적으로 해석한다.
병화가 식상일 때 : 거침없는 표현력과 행동력의 물상이다.
병화가 재성일 때 : 기쁨과 슬픔, 우울과 행복 사이를 극적으로 왕래하는 물상이다.
병화가 인성일 때 : 지고(至高)의 의미를 찾는 물상이다.
병화가 관성일 때 : 마땅한 것을 지켜나가는 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