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사할 뿐이다.
혜담 스님을 비롯 회장님 이하 회장단과 불자들이 단합하여 여기까지 무사히 오게 된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전개 될지는 모르나 원만하게 원하는 대로 잘 될 거라는 신념으로 서로를 믿으며 자금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즐기다 보면 원하는 그 곳에 있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늘 자신을 믿고 즐기시라고 말한다. 언제 이 사태가 종식 되느냐고 묻지 말고, 지금이 최선이고 지금이 가장 좋을 때이니 문제 제기보다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더 슬기롭게 스님들과 불자들이 맑은 도량으로 거듭나도록 마음을 다해 주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대부분은 지금 너무 힘들어요. 정상화가 언제 될는지, 언제 불광사 사태가 끝날 것인지 라고 말한다. 불광 사태는 일어난 적도 끝날 것도 없다는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 이유는 지홍 스님 사태가 문제의 발단이 되어 잘못된 불교 관행을 인지하고 그 인지가 비정상적인 불자의 삶이라고 보면, 변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이미 정상적인 삶의 형태로 전환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러지는 않았지만 돈의 크기에 따라 복이 커지고, 내 정성 마음 없이도 돈만 내면 스님들이 다 해 준다는 마음, 잘못된 정보에 돈으로 해야 했던 많은 무지의 행동들은 결국 누군가에게 욕심을 불러오게 된 계기가 되었다. 불자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변질 되어가는 불교와 잃어버린 나를 찾기 위한 불광 불자들은 사태를 바로 잡아 해결하기 위해 타협하려 했고, 시위도 하며, 대화로 풀어가려고 시도한 그 과정, 그 시간들이 정상화에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언제 이 사태가 끝나는가를 묻는다고 생각한다.
인지한 시점애서 조금씩 모르던 것을 알게 되어 실망도 하고 또 그 과정으로 인해 미처 깨닫지 못한 앎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면서 스스로 미혹과 무지에서 벗어나고 지혜로워지는 불광 불자들이 되면서 자신들의 빛이 커지고 그 업력이 법당에 모인 인원을 하나 둘 늘려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빛이고 진리며 보이지 않는 법문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믿음과 힘이 생기게 하는 근원은 어떤 경우여도 개의치 않고 법상에 앉아 주시는 혜담스님의 모습 하나 하나가 감동을 주었고, 그 감동은 불자들에게 빛이 되었다는 것을, 많은 부정적 이야기들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시며 묵묵하게 빛이 되어 주시는 회장님 이하 임원진 모두의 빛 또한 불광의 힘이라 생각한다.
종교에 대해 뭔가 불편함을 느끼는 시점에 불광사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건 정말 종교가 변화해야 하는 시점을 정확히 맞추어 일어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일은 너무 슬프고 애달픈 일이 아니라 불광이 아니면 이슈가 되지 않을 모든 기반이 갖추어진 상태로 일어나 우리에게 깨어나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기운의 힘이 불광사에 결집된 결과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지금의 회장단과 불자들의 원력이 대단함에 그저 감사 감사할 뿐이다.
불광사 사태는 모든 종교계와 불자들에게 이슈를 던져 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종교인들의 잘못된 관행으로 익숙해진 불자들을 바로 깨어나도록 도울 수 있는 힘이 불광 불자들에게는 빛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불자들과 스님들이 묵과한 많은 관례들로부터 과감히 벗어버리고 새로 태어나야 하는 시점 불광 불자들이 그 상황을 모두 끌어안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정말 대단하다. 존경스럽다. 많은 불자들과 스님들은 그간의 비리와 관행에 어깨가 무거우셨지만 사태 후 알게 모르게 그걸 서서히 내려놓을 수 있도록 대신 불광사 불자들이 어깨에 짊어진 만큼 스님들의 어깨가 가벼워져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린 그것이 별 문제가 되지 않고, 곧 모두가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꺼이 어떠한 비난과 굴욕도 비난과 굴욕이라 생각지 않았기 때문이다. 짐이라 생각하면 짐으로 남지만 모든 것은 불광 불자들이라 가능했기 때문이다.
불광의 사태는 모두가 선택된 순간 선택된 사람들 선택된 공간 선택된 사건이었지만 그저 일상이라 생각한다. 지금 이대로가 정상이라고.
어제도 아침 먹고, 점심 먹고, 친구 만나 수다 떨고, 가족과 저녁 먹는 일상처럼 불광의 지금은 그저 이런 일상일 뿐이다. 우리의 일상을 보고 그 일상을 지혜롭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그 모습이 향기가 되어 도처에 퍼지고 빛이 되어 확산이 되어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문제라고 생각하는 순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속이 시끄럽고 화도 나고 어찌해야 할까 마음이 부산해지지만 보는 관점을 바꾸면 원인을 보게 되고 그 원인을 찾아 해결하려는 마음에 즐거울 수도 있다. 사태의 원인은 욕심을 일으켰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 앞으로 어떠한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욕심을 일으키지 않는 체제로 만드는 것이 불광 정상화 과정에서 생각해야 할 과제라고 본다.
지금을 즐기며 하나 둘 맑은 공부 도량으로 스님과 불자들이 서로 도와가며 만들다 보면 누구나 불광 도량에만 왔다 가면 맑고 밝아지며 그 빛으로 주변을 밝게 만드는 불자들로 변신하는 곳이 되지 않을까? 말로 불교를 포교하는 것이 아니라 말 없는 빛으로 전달이 되어야 한다.
생각은 말이 되고 행동으로 나타나 지금의 내 모습을 만든다.
그래서 가능한 좋은 말과 생각 행동을 해야 한다.
왜 이 사태가 안 끝나느냐는 부정적이 말은 하등 도움이 안 된다.
부정의 에너지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자신의 밝은 에너지가 줄어든다.
누가 이 상황에서 혜담 스님이 되고 싶고, 회장이 되고 싶고, 회장단이나 정수위 청명 거사가 되고 싶겠는가? 누가 시선 곱게 보지 않는 일인시위의 일인자가 되고 싶은가? 서로 안아 주어도 모자라다,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주제넘게 도움도 못되며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죄송할 뿐이긴 하나 가끔 들리는 왜? 아직? 언제 정상화? 라는 말의 부정적 의미는 나도 모르게 아직도?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왜냐하면 난 불광의 일로 인해 너무나 많은 것을 깨달았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으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세상에 온 이유가 사랑을 배우기 위해 왔다고 하는데 우린 진정으로 사랑을 하는지 묻고 싶다.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라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바라봐 주고 기다려 주고 이해해 주는 것을 말한다. 소중한 가족을 자신의 잣대로 재고 있지는 않은가?
불광 사태는 진정으로 무엇을 위해 일어났을까? 서로 한번은 깊이 생각해 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느꼈으면 알았으면 행동해야 한다. 행동이 없으면 아는 것이 아니다. 광덕 스님의 그 소중한 법문을 듣고 행해야 함에도 우린 머리로만 기억하고 있다. 모두 소중한 빛이고 그 빛이 서로에게 법을 설하고 있음에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 법문을 들으려 노력하기 바란다.
이것 또한 내 생각이다. 그러나 지금의 불광 정상화 과정을 통해 많은 불자들과 스님들은 우리가 보내는 빛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도처에서. 느껴지지 않는가?
나는 느껴진다.
종무소 문이 열리지 않으면 어떻고, 토요일 법회를 하고 있으면 어떤가 그들도 우리 정상화에 조연으로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 또한 주연이고 조연이다. 언젠가 때가 되면 맑은 종무소가 되던지 사무국이 그 자리로 들어가 이전에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모두가 밝고 맑은 빛으로 함께 자리하게 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의 욕망에 어쩌지 못하는 그들의 입장도 생각해 보면 안스럽다. 그들을 향해 내게 있는 좋은 빛을 보내어 보자. 변하고 안 변하는 것 또한 그들 몫이다.
우리는 서로가 다르다 그 다름이 하나의 뜻으로 모이기에는 각기 다르기에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상이 아니다 라고 느끼는 것뿐이다. 사랑하자. 인정하고 믿고 기다리자.
내일 죽는다면 비정상적 삶 안에서 살다 갔다고 할 것인가?
오늘이 최고의 날임을 즐기자.
나를 맑고 밝게 만들자.
스님들이 오셔서 법문을 못 하신다면 그 또한 때가 아닌 것이다. 지혜로운 젊은이들도 많다 그들이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지 않을까? 아이들의 재롱잔치도 한껏 웃음을 자아내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힘들다는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 주고, 잘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지혜를 얻는 우리 주변을 보면 어떨까? 꼭 유명하고 잘 나가는 이들만 법상에 앉히려고 애쓰지 않으면 좋겠다. 어떤 누구의 이야기든 들어 주는 것도 보시다. 모두가 스승이다.
단상에 올라 자기 이야기를 많은 불자들이 들어 주어 인생이 바뀌었다면... 이 또한 얼마나 멋진 일인가?
문제를 문제로 볼 것이냐는 자기 생각에 달렸다.
삶은 늘 그 연속선상에 있고,
오늘도 감사할 뿐이다.
그뿐이다.
극락월 윤영신(34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