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병원과 안 친하고 병원을 믿지 못하는 조금 이상한 의심증이 있어서
병원에 가지 않다보니 병원비가 이렇게 많이 올랐는지 몰랐습니다.
다영이가 이상스럽게 무엇에 찔리지도 다치지도 않았는데 약 한달전부터
오른쪽 넷째 손가락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래 그럴 수 있는 일이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 삐었을 수도 있으니
조금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부터 많이 아프고 붓기도 있어서
동네 정형외과에 갔었습니다.
동네 정형외과에서는 염증이 있으니 주사 맞고 약을 먹자고 해서
약을 먹고 있었는데 어제 아침 일어나더니 오른손의 다른 손가락도
조금씩 아프고 부었다고 해서 보니 정말 손가락 세개가 부어 있었고
최초 아팠던 손가락은 심하게 부어서 관절이 튀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왼쪽 손의 새끼 손가락까지 붓고 통증이 있다고해서 저는 순간적으로
겁이 났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데 이렇게 부어 있으니 무서웠습니다.
아는 의사에게 전화해서 왜 그런지 물어보았으나 증상만 듣고는 알 수 없을테고
우선 다니던 병원에가서 소견서를 떼어서 큰 병원으로 가라고, 기왕이면
혹시 류마티스 관절염일지 모르니 전문병원으로 가면 좋겠다는 조언을 듣고
다니던 병원에 가서 소견서 발급받아 구리에 있는 한양대학 병원에 갔습니다.
한양대학 병원에서 먼저 정형외과로 접수하고 의사를 만났으나
의사가 보기에도 원인을 짚을 수 없으니 류마티스 내과로 다시 접수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류마티스 내과에 접수해서 의사를 만났습니다.
이것, 저것 질문을 했지만 다영이 손가락의 붓기와 염증을 설명할 수 없는 의사는
우선 씨티 촬영을 하자고 해서 씨티 촬영을 했습니다.
그리고 혈액검사와 X 레이 촬영과 소변검사를 지시했고, MRI와 핵의학검사를 예약하라고 했습니다.
검사 하기 전에 수납부터 하라고해서 수납을 하는데 비용이 무려 백만원이라고 하네요.
제가 깜짝 놀라서 우선 MRI와 핵의학 검사예약은 지인과 의논하고 할테니까 빼달라고 했습니다.
두가지 검사를 뺐는데도 혈액검사 하나의 비용이 30만원이었습니다.
병원에서 하는 검사비가 이렇게 비싸서야 여유돈을 마련하지 못한 서민은
갑자기 아프거나 저와 같은 경우가 생기면 검사도 못 받고 치료도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해서
큰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정말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은
병원비 걱정에 아파도 그냥 참고 지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검사는 왜 해야하는지와 그 검사를 통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와
검사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검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납전 저는 많이 나와야 10만원 내외겠지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수납직원에게 수납내역을 차근히 물었습니다.
그저 의무적으로 혈액검사비와 X레이 검사비라고 대답해주는 직원.
다시 저는 다른 직원에게 물었습니다.
혈액검사비가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지를
그랬더니 혈액검사도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고, 여러종류의 검사를 하게되면 비용이 높아진다고
대답해주더군요.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가난한 사람들은 아프지도 말아야겠습니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절감한 어제였습니다.
첫댓글 아구. 걱정ㅇㅣ네. 별일아니어야할텐데. 돈없으면. 아프지. 말아야해. 병원이. 젤. 무서워요
다음 주 병원가기 전까지 원인모를 증상이
이유없이 다 낫기를 기도합니다. 기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