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고독(蠱毒)을 증험(驗)하는 법(法)
둔재한람([遯齋閑覽])에 이르기를 "해남(海南)에는 석수어(石首魚)가 있으니 곧 개어침(蓋魚枕)이다. 그 석(石)을 취하여 기(器)로 만들어 음식(飮食)을 담는다. 만약 고독(蠱毒)을 만나면 그 기(器)가 반드시 갑자기 열(裂)하니, 그 효과(效)가 심(甚)히 분명(:著)하다. 복건성의 사람(:閩人)들이 제작(製作)한 것이 가장 정교(精)하다. 사람들은 단지 그 색(色)만 감상(:玩)할 뿐, 그 용도(:用)를 아는 자가 드물다." 하였다.
一. 고(蠱)를 증험(驗)하는 법(法)
침(:津)을 정수(淨水) 중에 뱉어서(:唾) 침(沈)하면 맞고 부(浮)하면 아니다.
다른 법(法): 구(口)로 대두(大豆)를 머금으니(:含), 고(蠱)에 중(中)하였으면 두(豆)가 바로 창(脹)하면서 피(皮)가 탈(脫)하게 된다. 고(蠱)가 없으면 두(豆)가 창(脹)하되, 탈(脫)하지는 않다.
다른 법(法): 삶은 계란(鷄蛋) 1매(枚)에 껍질(:殼)을 벗기고(:去) 은비녀(:銀簪) 1척(隻)을 그 속(:中)에 삽입(揷入)하고는 둘 다 구내(口內)에 함입(含入)한다. 물 한 잔 마시는(:飮) 시간(:1~2분)이 지난 후 비녀와 계란이 모두 흑(黑)하게 되면 곧 고(蠱)에 중(中)한 것이다.
손진인(孫眞人)은 이르기를 "고(蠱)에 중(中)하면 생흑두(生黑豆)를 씹어도(:嚼) 비리지(:腥) 않고, 백반(白礬)을 머금어도(:噙) 미(味)가 도리어 감(甘)하게 되니, 이는 모두 고(蠱)에 중(中)한 것이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