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산소를 싫어하는 땅 속의 살인청부업자 –파상풍균
좀처럼 발생하지는 않는데, 파상풍균은 강한 경련성의 발작을 일으키는 위험한 병원균이다. 또한 식중독 중에서 더욱 경계되는 보툴리누스 중독은 밀폐된 발효식품이나 소시지 등이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이것은 마비성의 증상을 일으킨다. 보툴리누스균과 파상풍균은 모두 산소를 싫어하는 그람음성간균으로 내생포자를 형성하는 동시에 신경계에 작용하여 강력한 독소를 생산한다.
동물의 신체 조직 중의 최대의 약점은 자극을 신경으로부터 근육에 전달하는 부분이다. 신경 그 자체는 myelin 집이라고 불리는 집으로 보호되고 있는데, 신경의 말단부는 노출하고 있어, 신경에 자극이 전달되어 오면 말단으로부터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 방출된다. 아세틸콜린이 근육의 수용체에 도달하면, 흥분하여 근육이 수축하고, 사용된 아세틸콜린은 빠르게 분해된다.
보툴리누스균의 중독은 신경의 말단으로부터 아세틸콜린의 분비를 멈춰 버리기 때문에, 근육에 흥분이 전달되지 않게 된다. 그 결과 힘이 들어가지 않게 되고, 곧 호흡근육이 마비되어 질식사 하게 된다. 지상 최강이라고 일컬어지는 보툴리누스 독소의 독성은 맹독이라 일컬어지는 청산가리의 50만배에 달한다.
파상풍균은 토양 중에 생식하고, 상처 등에 힘입어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파상풍균은 거의 이동하지 않고, 상처의 깊숙한 곳에 천천히 증식하는 것뿐인데, 파상풍균의 독소는 신경의 흥분을 멈추는 억제 시그널의 분비를 멈추는 작용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시작한 흥분을 멈추는 것이 불가능하고, 근육이 한계까지 수축하고, 경련성의 발작을 일으킨다. 빠르게 항혈청을 주사하여 독소를 중화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된다.
실제, 유기 인(燐)제 등의 살충제나 신경 가스도, 동물의 약점인 신경 전달계를 표적으로 한 것이다. 보툴리누스균 등의 병원균의 독성은 화학병기와 같은 원리라고 말할 수 있다.
요점 BOX 파상풍균은 경련성의 발작을 일으키는 위험한 병원균 보툴리누스 독소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50만배 동물의 최대의 약점인 신경계에 작용한다. |
#파상풍 #보툴리누스 #그람음성 #아세틸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