入籠鳥 새장에 새를 넣으며
此棲何似舊棲林 이곳이 어찌 숲속의 옛 보금자리만 하겠는가마는,
猶得主翁愛護深 네가 주인을 만난 듯이, 매우 아껴 보호하려 한다네!
夢時不畏風來急 꿈에서조차 모진 바람이 불어도 두려울 게 없고,
坐處姑無鸇擊侵 이곳에는 잠시라도 새매가 쳐들어올 일도 없다네!
穿屋虛名安有角 (새가) 지붕을 뚫는다는 헛말이 있는데, 무슨 뿔이 있느냐,
衡天壯氣抱將心 하늘 솟구칠 힘찬 기운으로 마음을 끌어안으려무나.
世界許多羈絆客 세상살이 수많은 굴레에 씌워진 나그네로 살면서,
不思自己反嘲吟 내 자신을 생각지도 않고, 오히려 조롱하듯 읊조리네!
※主翁: 내 몸의 주인이 되는 마음. 姑 잠시 고, 시어머니. 鸇새매 전. ※穿屋과 有角은 詩經 國風, 召南 行露에 나옴. 羈絆: 굴레, 굴레를 씌우듯 自由를 얽매는 일. 羈굴레 기. 絆얽어맬 반
※詩經 召南의 行露(길가의 이슬)
厭浥行露 축축이 이슬 내린 길에,
豈不夙夜 어찌 이른 아침과 깊은 밤에는 가지 않는가?
謂行多露 길에는 이슬이 많아서지요!
誰謂雀無角 누가 참새에게 부리가 없다고 하나요,
何以穿我屋 없다면 어떻게 우리 집을 뚫을 수 있겠어요!
誰謂女無家 누가 당신에게 세력이 없다고 하나요,
何以速我獄 없다면 어떻게 나를 감옥으로 불렀을까요!
雖速我獄 비록 나를 감옥으로 불러도,
室家不足 나를 아내 삼지는 못해요!
誰謂鼠無牙 누가 쥐에게 이빨이 없다고 하나요,
何以穿我墉 없다면 어떻게 우리 담을 뚫을 수 있겠어요!
誰謂女無家 누가 당신에게 세력이 없다고 하나요,
何以速我訟 없다면 어떻게 나에게 송사를 걸 수 있겠어요!
雖速我訟 비록 나에게 송사를 걸어도,
亦不女從 나는 당신을 따르지 않겠어요!
☞厭싫어할 염 / 누를 엽 / 빠질 암 / 젖을 읍. 浥젖을 읍. 夙일찍 숙. 沾젖을 첨. 墉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