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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Haydn (1732-1809)
후배인 모짜르트 베토벤과 함께 고전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오스트리아의 헝가리 접경지역 로라우에서 태어난 하이든은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가정에서 유년시절을 보낸다
8세 때 빈의 한 교회 합창단에 들어간다 변성기를 맞아 합창단을 나온 이후 평범한 활동을 하다가
27세 때 보헤미안 지방의 모르친 백작의 악장으로 취직한다 2년 후 에스테르하지 가문의 부악장으로 옮기면서 거기서 30년 가까이 활동한다
당시 음악가는 귀족이나 교회의 전속악장으로 취직하는 것이 가장 성공한 모습이다 이를 거부한 모짜르트는 구속적인 후원 대신 자유로움을 얻는다
1772년 교향곡45번('고별')을 작곡하여 여름내내 연주 노동(?)에 시달리는 단원들을 연주 도중에 한명씩 퇴장시키면서 고향으로 휴가를 보낸다 마지막 2명만 남을 즈음에야 눈치 챈 니콜라스 후작은 유쾌하게 휴가를 승낙한다
58세 때 30년 가까이 활동하던 에스테르하지 가문이 재정난을 맞으면서 퇴직하고 빈 런던 본 등을 여행한다
59세 때 자기과시용으로 음악을 연주시키고느 자기들은 딴전 피는 상류층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교향곡94번('놀람')을 발표한다
61세에 런던으로 건너가 소위 런던 또는 잘로몬 교향곡이라 불리는 12개의 교향곡을 발표한다 여기에 교향곡100번('군대') 교향곡101번('시계')이 들어있다
런던에서 크게 성공한 그는 빈으로 돌아와 여유있는 생활을 즐긴다
64세 때 트럼펫 협주곡을 발표하고 신성로마제국의 프란츠2세 황제에게 현악4중주 62번('황제')를 헌정한다 이 곡은 오스트리아 국가로도 사용되고 한때 독일 국가로도 사용된다
66세 때 헨델의 '메시아'에 영향을 받아 오라토리오('천지창조')를 발표하여 큰 성공을 거둔다
69세 오라토리오('사계')를 발표한 후 말년을 누리다가
77세에 빈에서 별세한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가 신성로마제국의 오스트리아 빈을 대포로 공격할 때이다
본인의 유지에 따라 가족묘지에 안장된다 여기에서 세기적인 엽기사건이 생긴다 아래에 다시 소개하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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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이 이탈리아의 오페라 서곡에서 유래되었다 하나 그는 교향곡의 형식을 표본화하고 현악4중주 등 기악 형식의 완성에 큰 업적을 세운다
'파파' 라고 불릴 정도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지며 100명 이상의 후배들을 지도한다 모짜르트와도 친교를 가지고 베토벤도 한때 제자였으나 오래 가지 못한다 이는 베토벤 편에서 다룬다
오스트리아의 국민음악가이자 교향곡의 아버지(누가 자꾸 이런 별명을 붙일까 ㅠ)라 불릴 정도로 106곡의 교향곡과 68곡의 현악4중주곡을 남긴다
베토벤 9곡 모짜르트 41곡의 교향곡에 비교하면 그의 대단함을 실감할 수 있다 이는 궁중악장으로서 안정된 음악생활과 77세라는 장수 -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통털어서 최장수 음악가 - 한 것도 요인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그의 성실하고 꾸준한 노력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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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위에서 언급한 하이든의 묘지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이란 것은
누군가 하이든의 묘지를 파헤치고 그의 머리를 훔쳐간 사건이다 ㅠㅠ
충격에 빠진 유가족과 후배 예술인들이 오랫동안 찾은 결과 한 지방 관리가 하이든의 천재적 음악 재능을 연구한다고 유태인을 시켜 시신의 머리를 훔쳐오라고 시킨거다
당시 유럽에서는 두상학 cranioscopy 이 유행할 때이다
그런데 이 유태인들은 다른 시신의 머리를 갖다 주고 진짜 머리는 다른 사람에게 더 비싸게 팔아버린다 이후 하이든의 머리는 유족들의 반환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다니다가 145년이 지난 1954년에야 유족에게 돌아온다 이때 많은 오스트리아 시민들이 길에 나와서 그의 귀향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의 관에 먼저 들어와 있던 가짜(?) 하이든의 머리는 차마 버릴 수 없어 진짜 머리와 함께 관에 같이 안치한다 머리가 둘인 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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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하이든 작품들은
교향곡 45번 ('고별')
교향곡 94번 ('놀람')
교향곡 101번 ('시계')
현악4중주 17번 ('세레나데')
현악4중주 62번 ('황제')
트럼펫 협주곡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등등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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