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말 엉터리 작명의 대표적인 례
상술이 빚어낸 사기성 꽃이름, 추사 몰리꽃
Pink Muhly(핑크 몰리꽃) = 털쥐꼬리새
털쥐꼬리새(영문명: Pink Muhly)는 미국 중서부가 원산지인 벼과의 다년생 식물이다.
벼과이다 보니 자세히 보면 벼와 비슷하게 생겼다. 9~11월에 피는 핑크색 꽃이 인상적이며, 열매는 갈색이다. 2012년 미국 가든 클럽에서 올해의 식물로 선정된 이후로 2013년부터 국내에 들어왔다.
유해성
한편 환경부에서는 핑크뮬리를 2급 유해종으로 지정했다. 핑크뮬리는 겨울 추위에 약한 편이나, 30도가 넘어가는 아열대에서는 번식력이 강한 편이라 앞으로 지구 온난화로 한국의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바뀌게 되면 기존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아열대 기후가 될 수 있는 제주도에서는 핑크뮬리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다만 이외의 지역에서는 인위적 도움이 없이 겨울을 나면서 번식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봐서 2021년 기준으로 아직까진 관상용으로 유지되고 있다.
수선화를 좋아했던 추사 김정희
'추사 몰리꽃'은 중국어인 말리화(茉莉花, Mòlìhuā)의 '몰리'에 조선 후기 대학자 추사 김정희의 이름이 결합되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향기 좋은 자스민(재스민) 품종을 부르는 유통명입니다.
핵심 특징
원래 이름: 자스민(Jasmine)의 한자 음차 표기인 말리화(茉莉花) 또는 흔히 말하는 말리자스민(함박자스민 등)을 뜻합니다.
향기: 은은하고 진한 천연 꽃향기가 나며, 자스민차나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품종들과 결을 같이합니다.
태국 수입 사계절 개화
수양 자스민
수선 재스민
드리운 수선 재스민
SUOSER
추사몰리꽃 자스민
프랑스자스민
핑크 오렌지 자스민
추사몰리꽃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태국 등지에서 수입된 늘어지는 자스민(재스민) 씨앗 및 화분을 가리키는 유통명입니다.
주요 특징
향기: 진하고 상쾌한 천연 꽃향기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형태: 줄기가 폭포처럼 아래로 늘어지는 행잉(매달기) 형태의 식물로 인테리어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개화 및 관리: 사계절 개화하는 품종으로 소개되며,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는 방식으로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조선 후기 학자 추사 김정희가 유배 시절 아끼며 사랑했던 꽃은 '수선화'로 잘 알려져 있으나,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추사몰리꽃' 상품명은 수선 재스민 계열의 늘어지는 자스민 품종과 연관되어 마케팅 용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水仙花(수선화)
秋史 金正喜(추사 김정희, 1786~1856)
一點冬心朶朶圓(일점동심타타원)
한 떨기 겨울의 精靈인가 송이송이 둥글다
品於幽澹冷雋邊(품어유담냉준변)
그윽하고 담백한 성품은 차갑게 빼어났다네
梅高猶未離庭砌(매고유미이정체)
매화가 고상타지만 뜨락을 못 벗어나는데
淸水眞看解脫仙(청수진간해탈선)
맑은 물에서 제대로 본 解脫한 신선이여
추사는 24세 때 중국 연경에서 수선화를 처음 본다. 장원급제하여 기고만장한 젊은 수재였던 추사는 자만심과 나르시즘의 꽃 수선화를 귀한 꽃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그 후 50대 중년으로 제주도에 유배당한 추사는 그곳에서 수선화를 다시 본다.
밭두렁과 들판에 지천으로 깔린 이 꽃은 천덕꾸러기로 牛馬(우마)의 먹이였다. 추사는 이곳에서 다시 자신의 분신으로 수선화를 노래했다. 이 나르시즘의 꽃 수선화는 제주에서 알아주는 사람 없이 잡초 취급을 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추사는 수선화와 자신을 해탈한 신선으로 동일시하고 있다.
*冬心(동심) ; 겨울처럼 쓸쓸한 마음
*朶(타) ; 휘늘어지다, 떨기
*雋(준) ; 영특할 준, 빼어날 준, 살찔 전
*砌(체) ; 섬돌.
수선화의 한자는 水仙花입니다.
水 (물 수)
仙 (신선 선)
花 (꽃 화)
'물에 사는 신선 같은 꽃'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물가에서 자라는 고고한 모습이 마치 신선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나르시스라고도 불린다. 이는 수선화가 되어버렸다는 나르키소스 전승에서 유래한 것이다.
아스포델이라는 꽃과 동일시되기도 했으며, 그래서 나르키소스가 변한 꽃 뿐만 아니라 저승에서 피어나는 꽃으로도 비춰졌다. 덤으로 수선화의 영명인 Daffodil은 아예 아스포델을 어원으로 지니고 있는 단어이다.
수선화(水仙花)의 수선(水仙)은 물에 사는 선녀 혹은 신선을 의미한다. 물가에 피는 신선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사실 수선이라는 의미 중에는 자라는 데 물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거 외에도 제주도에서는 설중화(雪中花)라고도 불린다. 눈이 오는 추운 날씨에도 피어나는 꽃이라는 의미이다. 왜냐하면 제주도에선 12월에도 수선화가 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