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긴장마와 늦더위가 한없이 이어질듯 기성을 부리더니 하루아침 찬이슬먹은 서늘다못해 싸늘한 바람과함께
가을이 눈앞에 성큼 닥아서니 웬지 우리네 마음도 어디론가 막연이 떠나고싶은 충동을 억누루기가 어렵다,
가을이란 계절은 원래 그저그런것이 아니겠나 체념하고 동래근처에 어슬렁대고 길가 가로수를 보고 가을단풍을
느끼고 말것인가? 가을 단풍이라면 설악산이 아니더라도 억새풀이 어석어석거리는 강뚝이라도 하염없이 걷고싶은
충동을 일으킨다.그래서 떠난곳이 2박3일 일정으로 첫날 문경에있는 조령산 매패봉[927km]을거처 신선봉[967km]에
올랐다. 정상에 오르니 비단옷을입은 여인네 긴치마폭같이 늘어진 산자락 치솟은 암벽으로 둘러쌓인 가까이는 주흘산
좀멀리 정상이 바위 한덩어리로 우뚝솟은 월악산이보이고 황금 물결 들녁은 한폭의 수채화 그림같다.
하산길은 전에 한번 혼이난 돌무덕이로된 급경사길은 피해야지했지만 들어서고 보니 피할수없는 바로 그길이다.
돌로만된 험난한길을 1시간정도 내려오다 보니 무릎도 앞아오고 등산의 고통이 바로 이런것이라는 생각으로 인내
하면서 하산을 긑마치니 그때그기분은 등산객이아니면 잘모르리라 수안보에와서 상록회관온천목욕을하고
불고기 집에서 저녁 식사를하니 모든음식이 꿀맛같다.죽헌이 마련한 연수원 잠자리는 너무나신경을써 마련한
흔적이 역역하다.20여평이넘는 방에 냉장고에는 맥주 음료수 마른안주로 가득 채워저 있다.
술도얼큰한김에 그냥잘수가 없다고 노래방에가서 마음껏 목이 터저라 노래를 불러보고 다음날은 세금을 문다는
몇백년 묵은 소나무도 구경하고 회룡포에가서 한마을을 강줄기가 용이 꼬리를 휘감은듯 큰원을 그리며 한바퀴 돌아가는
보기드문 풍경을 보고 감탄을했다. 그다음 찾은곳은 풍양면 삼강리 주막집이다.강이3곳이 합친다고해서 3강리라고
하는것같다. 옛날에 보따리 상인들이 이곳 주막집에서 묵어가며 오고 가고 했다고한다. 주막집 주모가 글을 모르니까
외상값을 부엌벽에다 숯덩어리로 일자로 한줄그어 표시했다고한다. 여러줄의 숯검정 표시를 보고도 누가 언제 얼마치
외상값이 있다는것을 명확하게 머리속에 기억하고 계산을 하였다고한다.우리도 엣날 사람들처럼 파전 생두부 도토리묵을
시켜놓고 막걸리를 마셔가며 흐뭇한 기분을 갖어 보았다. 다음찾은곳이 경천대다. 낙동강을끼고 기암절벽으로된
명소중 명소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점심은 아주 이지방에서는 이름난 집이였다 홀에 들어서니 서울에서도 보기드문
대형식당이였다.이렇게 대형으로 멋진 시설을 해놓고 손님을 부르니 아니오고 못배긴다 고기도 직접잡아온 생고기라
맛도 일품이였다 ,시골인데도 소님들이 시글버글하다. 듣자하니 이식당이 새로생겨 이근처에 전에있던 식당은 문을
닫았다고한다. 참으로 이번산행이 금년산행중 머리에 오래동안 남을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환영을 하였다.
끝으로 이번산행에 차량을 직접 운행해준 신수원씨에게 지면으로나마 고마운 인사를 하고싶다.
그리고 죽헌께서 수안보 잠자리와 온천을 마련해준데 대하여도 깊은 감사를 표하고싶다.
첫댓글 추억의 2박3일 지난날 밟았던 길들을 더덤어 본다.
야 !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