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이 중간고사와 스포츠지도사 필기검정 준비에 여념이 없던 이번 주, 중국 남부의 거점도시인 샤먼(Xiamen)에 다녀왔어요.
ASEAN(동남아시아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사이에서 AUN(Asean University Network)을 통해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대학들의 vice president 참가를 요청하는 회의인데, 41개 대학(한국에서는 대전대 서울대 전남대 참가)에서 80명이 참가했어요.
대부분 국제교류 관련 직원분들과 함께 왔던데, 나는 과감하게 혼자 참석(호텔 방을 혼자 써서 좋기는 했음).
23일(화)에서 26일(금)까지 다녀왔는데, 아침부터 계속되는 회의, 분임토의, 발표, bilateral meeting..
영어로 진행되는 회의가 너무 오랜만이라 처음엔 신경쓰였지만,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분임 토의와 발표에 몰두하다보니 영어 소통력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느낌.
금년 행사 host인 샤먼대학교에서 계속 베푸는 course dinner는 중국 남부 특색을 담은 식전 공연과 함께 10개가 훨씬 넘는 화려한 중국 요리들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나중엔 식사 조절이 필요할 정도였죠.
샤먼은 1842년 난징조약에 의해 개항하면서 유럽과의 교역이 일찍 시작된 지역이라 그 시절 유럽 각국의 대사관이 있던 Gulangyu(구랑위,鼓浪屿) island를 비롯해서 유럽풍의 건물들이 즐비하고, 아열대 식물들이 가득한 중국인들이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이라네요.
샤먼이 이렇게 세계적인 휴양지라는데, 귀국 전날 오후 늦게 숙소인 Swiss Grand 호텔 인근에 있는 쇼핑 및 맛집 거리인 중산로를 둘러보다 만난 화가에게 초상화 그리고 딤섬 먹은게 다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