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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솔낭구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계족산 산행기
전병규 추천 0 조회 46 11.03.22 05:3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기분 좋은 날!!

아침 일찍 교회에 가서 새벽기도회로 은혜 둠뿍 받고

교회 구내 식당에서 뜨끈한 쇠고기 무우국으로 아침식사 해결한 후

목자의 인도에따라 성경공부를 신나게 마치다.

 

교회 12인승 버스편으로 산상목장  5가정 10명은

목자이시며 한국 산악계의 개척자격이신 김종선집사님의

안내를 받으며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계족산(일명 닭발산)으로 짠짜잔 ~ ~ ~.

 

경부고속도로-신탄진 IC를 지나  1시간 반 남짓한 시간에

목적지인 계족산록 장동산림욕장입구를 지나 74번 버스종점에 도착하여 보니

전체 목원에 해당하는 숫자만큼 스틱을 준비하여 오신 목자님의 자상함에 감탄!!

가벼운 스트레칭과 간단한 스틱 파지요령 교육을 마치고

보무도 당당하게(?) 산행을 시작하다.

 

생각보다 일행들은 산행에 이력이 난듯 금새 계족산성과 황토둘례길 갈림길 위에 서다.

산성을 경유하느냐

아니면 바로 순탄한 황토길을 맨발로 걷느냐는

목자님의 말씀에 거칠 것도 없이 모두가 산성 정상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산성까지의 길은 너무 간단했다.

삼국시대에 축성한 테뫼식 석성으로

총길이는 1,037m이며 용도는 방어용으로

성곽위는 널직하게 되어 있어서 편안하고 퍽 안정감이 드는 곳이었다.

연전에 가 본 청주의 상당산성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성곽 위에는 여러 그룹의 산행가족들이 끼리끼리 모여 앉아서

담소하거나 음식을 나누기도하고 혹자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사랑을 나누는 젊은이들도 눈에 띄인다.

참으로 아름답고 엄마 품속 같은 아늑함이 느껴지는 산성이 정이 간다면 좀 과장일가? 

 

성곽길따라 한 참 거다가 남문 위에서 기념 촬영 찰칵....

잠간 걷다가 보니 시내 방향에서 올라 와 황토길로 연결 되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 길이다.

 

황도길이 참으로 예쁘다.

맨 발로 걷도록 공주, 논산, 태안 등지에서 품질 좋은 황토를 실어다가 다져 놓은 길이란다.

더구나 이 길은 요즘 한 참 열풍이 불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조성한 둘레길이 아니고

대전의 에코원 회장인 조웅래 님(선양주조 주인)이

2006년부터 사재 20여억원을 투자하여 13km 황토길을 만든 후에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일이다.

 

이 곳에서 좁은 산길을 따라 계족산 정상으로 가는 길과  임도를 따라 하산하는 갈림길에서

세분 권사님은 평탄한 길로 내려 가시고 나머지 일곱명(집사 남5,여3)은 정상길을 택하다.

이금순집사님 보고는 권사되면 다리 힘이 떨어지는 모양이니 당신은 권사 되지 말라고 농담을 나누며

어렵지 않게 해발 423.6m 계족산 정상에 오르다.

 

그런데 꼭 정상에는 파평윤씨 집안의 묘지가  정말 산뜻하게 단장되어 있다.

명당자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자연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값없는 선물이라는 사상으로 본다면

여러 사람이 즐겨야 하는 꼭 그 곳에 특정 집안의 발복만을 위하여

묘지를 조성하여야 하였는지 조금은 껄적지근한 생각이 든다.

 

정상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봉황정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 보니 사방이 훤히 트여서 기분이 짱이다.

동쪽으로는 대청호, 서쪽으로는 대전시내와 그 유명한 갑천이 흐르고

남쪽은 경부고속도로요 북으로는 신탄진이라.

 

 별로 힘들이지 않고 등에 땀도 흘리지 않은 산행을 마치고 장동 출발지점에 도착하였더니

시간은 오후 4시를 넘긴 시각이라서 시장기가 드는데

등산객은 수많은 곳인데도 식당이 없다.

 

참 희안한 곳이다.

요즘 사람이 모였다 하는 곳이면 각종 음식점이나 노점이 먼저 자리잡는 것이 통례인데

이곳은 허허 벌판에 차량과 사람만 북적인다.

충청도 분들은 말과 행동이 느려서 저자거리 형성이 늦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행정 당국의 허가가 없어서인지 그도 저도 아니면 꾹 참고 집에 가서 해결 하라는 것인지 ..........에라 모르겠다.

 

한 참을 달려 신탄진 방향으로 달리다 보니 행길가에 "장수촌"이라는 식당 간판이 보인다.

불문곡직하고 들어가서 "모밀쟁반국수"와 "누룽지닭백숙"을 주문하여 우선 급한 민생고를 해결하였다.

 

그런데 시장기를 해결하고 보니 참 재미 있는 글을 식당벽과 화장실에 걸어 놓은 것이 보인다.

어찌 보면 섬뜻한 생각도 든다.

식당에 밥 먹으러 왔다가 별 별 공갈치는 말도 다 들어 보고 가네

하면서 늦기전에 집에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페달을 밟다.

 

기분 좋고 만족스러운 날은 모든 것이 순조롭다.

버스전용도로를 이용하여 교회에 도착하니 오후 7시 밖에 안되었다.

기쁘고 신나는 부부산상목장의 하루는 이렇게 마무리하였다.

 

하나님!!

오늘 하루도 영과 육의 양식을 채워 주신 하나님 은혜 감사드리며

부부산상목장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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