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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체험등산로
(강릉바우길 제8코스)
- 위 치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정동진리
- 높 이 : 괘방산 339m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5. 1. 29. 08:00
2. 나 들 목 : 안인삼거리 ➠ 정동진
3. 참석인원 : 35명(새내기 4명)
4. 등산코스 : 안인삼거리 – 삼우봉 – 괘방산 – 당집갈림길 – 정동진[강릉바우길 제8코스(산우에 바우길) /9.3km, 해파랑길 36코스]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안인삼거리
▶ 거 리 : 180,2km
▶ 소요시간 : 2시간32분
- 다녀온길 : 중앙고속도로 횡성IC – 영동고속도로 새말IC진입 – 동해고속도로 강릉JC,강릉IC – 홍제교차로 – 모전교차로 - 안인삼거리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13 권 희 성
6. 날씨상항
◆ 중기기산전망
- 2015년 01월 26일 (월)요일 06:00 발표 강원도 기상전망은 30~31일은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도영동에 눈이 오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고, 기온은 전반에는 평년(최저기온: 영서 –12 ~ -8도, 영동 –4 ~ -2도, 최고기온: 영서 1~4도, 영동 4~6도)보다 높으나, 후반에는 비슷하겠다고 전망하였다. 강수량은 평년(영서 1mm, 영동 1~3mm)보다 강원도영서는 적고, 강원도영동은 많겠으며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30일부터 2월 1일까지 1.0 ~ 3.0m로 높게 일고, 그 밖의 날은 1.0 ~ 2.5m로 일겠다고 하였으므로 중기기상전망으로 볼 때 산행환경은 이상 없음 이었다. 다만 지난주 수요일 내린 눈과 최근 내린 눈의 적설량이 얼마나 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이었다.
◆ 오늘의 날씨
- 27일부터 28일 사이 강원 영동지역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강원지방기상청은 28일 오전 8시 30분에 강릉, 양양 2개 시·군 평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할 때만 해도 오늘 오후까지의 예상 적설량을 5∼10㎝로 예보했었다. 이는 앞서 27일 오전 예보한 오늘까지의 평균 적설 10∼20㎝, 최고 30㎝를 하향 조정해 발표한 수치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28일 오전 11시 대설주의보를 해제하면서 함께 발표한 단기예보에서는 예상 적설량이 1∼3㎝로 또다시 조정됐다. 오후까지 예보된 눈도 정오를 전후해 대부분 지역에서 이미 그친 상태이었다. 27일부터 이틀간 강원지역에 내린 눈의 양은 산간 지역인 삼척 8㎝, 동해 4.5㎝, 강릉 3.5㎝, 속초 3.0㎝, 대관령 2.7㎝, 고성 2.5㎝, 양양 1㎝ 등에 불과하였다. 대설주의보에 대한 엄포는 기우에 그치고 말았다.
- 어제는 강원중북부 산간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았으나 오늘(29일)부터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하였다.
- 2015년 01월 28일 오후 5시 50분 현재 기상특보 현황
o 한파주의보 : 강원도(양구군산간, 평창군산간, 강릉시산간, 홍천군산간, 양양군산간,
인제군산간, 고성군산간, 속초시산간
7. 활동상황
○ 08:00 --- KBS춘천방송총국 앞 출발(횡성휴게소 경유)
○ 10:22 --- 안인삼거리 도착
○ 10:34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10:35 --- 들머리진입
○ 10:38 --- 전망대
○ 10:41 --- 쉼터
○ 10:51 --- 안보1지점
○ 11:36 --- 제2활공장
○ 11:49 --- 통일공원갈림길
○ 12:08 --- 삼우봉
○ 12:28 --- 점심식사
○ 13:00 --- 등명낙가사 갈림길
○ 13:26 --- 당집갈림길
○ 14:15 --- 선두그룹 정동진공영주차장 도착
○ 14:40 --- 정동진 날머리도착
○ 14:50 --- 정동진역
○ 14:55 --- 정동진해변
○ 15:02 --- 모래시계공원
○ 15:12 --- 정동진공영주차장 도착
○ 16:00 --- 주문진항 도착 자유 투어
○ 17:35 --- 주문진항 출발
○ 19:53 --- KBS춘천방송국 앞 도착(구정, 횡성휴게소 경유)
Ⅱ. 지역특성
<활공장에서 본 강동면일원 전경>
1. 지역유래
- 강동면은 원래 명주군 2읍 7면의 하나로 강릉군 자가곡면이었다. 자가곡면은 심곡진, 고성동, 등명, 정동진, 안인, 안인영전, 안인소동, 모전, 상시동, 운산, 신석, 하시동, 월호평의 16개리를 관할하다가 1914년 군면 통폐합에 따라 심곡, 정동진, 산성우, 임곡, 안인, 안인진, 모전, 상시동, 하시동, 운산의 10개리로 개편하고, 1983년 2월 15일 읍면행정구역조정으로 언별리가 구정면에서 편입되었고, 1989년 1월 1일 운산리가 강릉시로 편입되었다. 강동은 본래 잰골(자가곡)이였는데, 1916년 군선강 동쪽이 된다고 하여 강동으로 고쳤다. 면내에는 만덕봉에서 발원한 물이 언별리 단경골로 흘러와 모전리, 임곡리, 안인리를 거쳐 넓은 들을 이루고 안인진리 해령산 낙맥에 있는 명선문에서 바다로 빠지는 군선강이 있고, 그 외에 호천, 정동천, 임곡천등이 있다. 면사무소는 상시동리에 출장소는 정동진리, 파출소는 안인리, 포구는 안인진리에 있고, 이곳엔 조선조 때 수군만호가 주둔했던 곳이다. 강동에는 강동초등학교, 정동초등학교, 임곡초등학교, 영동화력발전소, 안인역, 정동진역이 있다. 면은 강릉시의 남동단에 위치하여 동쪽은 바다, 서쪽은 구정면, 남쪽은 옥계면, 북쪽은 월호평동과 접해 있다. 강동면은 모전1리(10개반), 모전2리(2개반), 산성우1리(4개반), 산성우2리(5개반), 상시동1리(4개반), 상시동2리(4개반), 심곡리(3개반), 안인1리(4개반), 안인2리(3개반), 안인진1리(4개반), 안인진2리(6개반), 언별1리(3개반), 언별2리(4개반), 임곡1리(4개반), 임곡2리(4개반), 정동진1리(5개반), 정동진2리(6개반), 정동진3리(2개반), 하시동1리(4개반), 하시동2리(4개반),하시동3리(5개반)등 21개 행정리, 10개 법정리, 62개 자연부락, 92개 반이 있고, 총면적은 112.22 ㎢이다.
- 오늘 들머리가 있는 안인진리는 조선조 성종 때까지 안인포 수군만호영이 있어서 "날기" "날개" "나랫말" 이라하다가 1916년 갯목(浦洞), 안인소동, 모전리 일부를 합하여 안인진리라 칭하였다. 군선강하구에 있는 마을로 마을 앞엔 봉화를 올리던 해령산이 있고, 그 중턱에 해령사와 해랑당이 있고 동쪽 밑 바닷가에 강릉의 삼문가운데 하나인명 선문이 있다. 이 마을에 안인포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온다. "동남으로 20 리에 있고 수군만호를 두었는데 성종21년에 양양대포로 옮겼다 "이로 미루어 이곳은 조선 초기 때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곳이다.
- 오늘 날머리가 있는 정동진리는 옛날 이 마을 가운데 고성에서 떠내려 온 고성산이 있어 고성동이라 불리였으며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에서 정동 쪽에 있는 바다라는 뜻으로 정동진이라 하였고 1916년 고성동 등명이를 합쳐 정동진이라 했다. 마을 한 가운데로 피내에서 발원한 정동천이 흐르는데 이 하천을 중심으로 남쪽마을(현2리)은 물이 흐르는 반대에서 치퍼 먹고 북쪽마을(현1리)은 흐르는 쪽으로 내리 퍼먹는 고로 서로 속이 다르다하여 양 마을은 미묘한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2. 안보등산로 살펴보기
<안보등산로안내도>
- 동해안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한 안보등산로는 자연 체험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역사나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한 인식을 고취할 목적으로 개설된 등산로이다. 1996. 9. 18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릉지역 북한공비침투사건 때 공비가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1997년에 강릉시청 산악회에서 등산로를 만든 것이다. 안보등산로는 해발고도가 높은 편도 아니고 그다지 험한 코스도 아니다. 제1.2코스를 따라 당시의 사건을 되새겨 보면서 안보의식을 고취시키기에 안성맞춤인 코스이다.
- 당시 강릉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요약하여 살펴본다. 이 사건은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요원들이 상어급 잠수함을 타고서 동해안 일대에 침투하여 공작활동을 벌이고서 해상으로 복귀를 시도하던 도중, 잠수함이 좌초되어 해상복귀가 불가능해지자 정찰국 소속 요원들이 지상으로의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지상으로 침투한 사건이다. 1996년 9월 18일 강릉시 강동면 안안진리 해상에서 68사단 초병과 택시기사가 50m 해상에서 좌초된 상어급 잠수함을 발견하고너서 작전이 시작되었고, 11월 5일 잔당들을 사살할 때까지 총 49일 간 소탕 작전이 벌어졌다. 당시 인근 육군 보병사단과 해당 지역 동원 예비군은 물론, 육군 특수전사령부 병력도 상당수 투입되었으며 해군 1함대와 해군작전사령부에서 함정 23척 등을 지원하고 공군 18전투비행단과 공군 작전사령부에서 항공기 지원 등이 이루어졌다. 육/해/공 합동 대규모 작전이었다. 당시 침투한 무장공비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정찰조 3명과 해상처 승무원, 안내조 등 총 25명의 무장공비들이 상어급 잠수함으로 침투하였다. 당시 해상처 승무원, 안내조 등은 빠른 시일에 진압되었지만 당시 정찰조 3명은 2달 동안 잡지 못했으며 사상자 또한 대부분 정찰조 요원들이 냈던 사건이었다.
Ⅲ. 산길여정
<정동진일원 전경>
- 안보등산로는 2009. 1. 22 첫 탐방이후 오늘이 두 번째이다. 첫 번째 탐방 길도 오늘과 같이 안보등산로 제1코스를 다녀왔다. 당집갈림길에서 임곡리로 하산하는 제2코스가 개설되어있지만 정동진이란 지역특성상 오늘도 이를 비켜 일정을 잡았다. 통일공원이나 정동진일원은 개인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곳이지만 안보등산로를 포함하여 여정을 잡기에는 현지 여건상 쉽지가 않다. 오늘과 같은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간과하기 십상인 코스이다. 그래서 안보등산로이면서 강릉바우길 중 제8길인 ‘산 우에 바닷길’을 트레킹코스로 선정하여 탐방기회를 갖고자 하였다.
- 영동지역은 금년 겨우내 가물었다. 급기야는 지난해 12. 17일 강원 영동 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실효습도가 25% 이하일 때에는 건조경보로 바뀐다. 건조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예년에 비해 20여일 앞당겨 입산통제가 이루어지는 바람에 행여나 산행일정운영에 차질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었다. 그러나 기상상황은 급변하였다. 지난 1. 22 영동지역에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강릉, 속초, 삼척 등 강원도 내 9개 지역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미시령 27㎝를 비롯해 강릉 왕산 14.5cm 대관령 12.1cm, 진부령 13cm의 적설량을 보이면서 건조주의보는 순식간에 막을 내렸다. 그러나 금주에 접어들면서 강릉시 강동면일원 날씨예보가 심상치가 않았다. 당일 참가신청률의 높고 낮음은 날씨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1. 27(화) 예상 강수량 1 ~ 9㎜ / 눈.비올확률 60 ~ 90%, 1. 28(수) 예상 강수량 1㎜ / 눈.비올확률 30 ~ 90%를 보인가운데 강원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표되는 바람에 당일 기상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목요산행방 신청 상황을 지켜봐 왔다. 예보대로라면 적설량에서는 큰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도 모두님들의 성원을 기대해 마지않았다. 결과는 마의 30명 선을 넘기는 선에서 만족할 수 있었다.
- 빠른 길 찾기 안내정보에 따라 10:30경 목적지에 도착하여 일상을 열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딱 맞아 떨어졌다. 오늘도 시작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것이다. 날씨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계절 특성상 비수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들머리 현장은 한산하였다. 단체고객은 우리 일행 분들이 유일하였다. 요즘은 발길 하는 곳 마다 현장을 전세 낸 듯 독점하였기 때문에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도 뭔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늘은 트레킹 시간을 휴식시간 포함하여 4시간으로 잡고 14:30까지 정동진 모래시계공원광장까지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점심식사는 특정장소를 지정하기가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하여 현장상황에 따라 적정한 장소를 물색하여 먹을 요량이었다.
<안인해변전경>
- 안인해변은 강동면 안인진2리에 위치한 길이 800여m의 해수욕장이다. 안인이란 강릉의 동쪽이 편안하다는 뜻으로 안인(安人)이라 했다. 바위가 많지만 가족과 함께 조개를 잡거나 놀래기·가자미·감성돔 등을 낚을 수 있는 곳이다. 본 해변은 북쪽 해랑산(칼바위산)이 있는데 이곳에는 행랑당 이라는 제당이 설치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의 한 처녀가 살았는데 사모하는 남자가 고기잡이하다 풍랑을 만나 실종되자 이 처녀는 칼바위 절벽에서 몸을 날려 자살을 하였다고한다. 이때부터 이 마을에서는 흉어에다 흉사만 겹쳐 처녀의 한을 씻어주어야 한다며 남자의 생식기(남근)를 나무로 깎아 매년 제사를 올린 후 평온을 찾았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행랑당에는 남자의 생식기가 많이 달려있으며 계속 제사를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안인삼거리 들머리 전경>
- 안인삼거리는 안보등산로 나들목 중 한 곳이면서 오늘의 들머리이다. 들머리 주변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과 안보체험등산로안내도, 해파랑길 36-37코스안내도, 강릉바우길안내도 등 안내시설이 즐비하다. 이곳을 들머리로 정동진이나 임곡리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안보등산로는 강릉바우길 16개 코스 중 제8코스와 해파랑길 제35 – 37코스를 겸하고 있다. 등산로 하나에 3개의 이름표가 붙었다. 강릉 바우길 제8코스는 안인삼거리에서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9.3km 구간이다. 바우길 제8코스의 이름은 ‘산 우에 바닷길’이다. 바우길은 강원도 사투리로 바위를 뜻하는 ‘바우’에서 유래됐다. 강원도 사람들을 친근하게 부를 때 쓰는 ‘감자바우’에서 따온 말이기도 하다. 소설가 이순원씨와 산악인 이기호씨가 함께 개척한 이 길은 대관령에서 출발해 경포대와 정동진을 잇는 코스로 총 16개 구간/350여㎞에 이른다. 제8코스는 강릉 안인삼거리에서 출발해 삼우봉과 괘방산을 지나 정동진까지 이어지는 가벼운 등산로이자 숲길이다. 이 길은 ‘안보체험등산로’란 이름으로 불렸다. 1996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때 북한 무장군인들이 도주한 곳이 바로 이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곳이 강릉바우길이 만들어지면서 ‘산 우에 바닷길’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 안인삼거리주차장은 전날 눈이 내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승용차가 만 차 상황이었다. 안보등산로 현장은 지난주 내린 눈과 1. 27 – 28일 내린 눈이 쌓여있었지만 이미 잘 다져진 상황이기 때문에 스패츠착용은 필요 없었고 아이젠만 착용해도 이상 없음 이었다. 또한 진로는 선구자들의 발길 한 흔적이 역역했기 때문에 선도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 강릉바우길 제8코스는 나무계단 기둥에 ‘안보체험등산로’라고 새겨져 있다. 이 나무계단 길이 바로 들머리이다. 급사면에 나무계단을 설치하여 편의를 제공하였다. 3분 정도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안인해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때마침 영동선 기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한겨울 눈 내린 해변 풍광과 함께 볼거리를 제공하는 바람에 신바람이 났다. 전망대에서 3분정도 더 오르면 정자각과 나무테크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600m쯤 오르면 안보1지점에 이른다. 이정표에는 바우길 알림판과 더불어 해파랑길도 이름을 함께 걸렸다. 동해안 걷기 길의 대부분이 그렇듯 이 길도 해파랑길의 한 구간에 속한다. 왼쪽으로 300m를 가면 쉼터 사면길로 이어지고 우회하여 정동진 방향으로 곧바로 직진하면 능선안부에서 합류한다. 여기서부터 능선안부 낮은 오르내림으로 이어지면서 곧이어 제2활공장 나무테크 전망대에 이른다. 이 전망대에서는 백두대간 준령이 장쾌하게 흘러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강릉시 강동면 일원과 정동진일원 산하가 한눈에 잡힌다. 오른쪽 방향으로 흰 연기를 뿜어내는 영동화력발전소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망대 안부에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가 있어 땀을 식히면서 명상에 잠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제2활공장 눈밭이 오늘코스 중 유일한 놀이공간으로 기능하였다. 제법 많이 쌓인 눈밭에 나뒹굴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천진난만한 몸동작이 연출되면서 웃음을 선사하였다. 금년 겨울 처음 보는 진풍경이었다. 제2활공장을 출발해 잠시 걸으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통일공원 1,3km 삼우봉 0,7km, 안인 0,km이다. 강릉임해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강릉바우길 제8코스는 삼우봉 방향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고려성터로 불리는 곳을 지난다. 이 성터는 고려시대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969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성벽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 안인에 영동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면서 주민들이 공사현장에 석재를 판매하기 위해 성벽을 헐어내면서 거의 대부분이 훼손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12:08을 넘기면서 심우봉을 경유하였다. 이곳은 전망이 탁 틔어 달맞이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져 있다.
<괘방산 정상 전경>
- 괘방산 정상은 방송국송신탑이 점령하고 있다. 한 때는 정상구간을 경유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훼손이 심하여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강릉시장의 방이 발길을 가로막았다. 우회로가 개설되었다. 정상에서 오른쪽 아래로는 동해1호터널(화비령 아래)을 관통하는 동해고속국도가 내려다보이고, 멀리는 칠성대(954m)로 이어지는 청학산(1,035m), 피래산(754m), 만덕봉(1,035m) 산릉이 펼쳐졌다. 칠성대 능선 너머로 마루 금을 그으면서 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선자령으로 백두대간이 거침없이 시원하게 흘렀다. 송신탑 철조망 앞에서 왼쪽 사면으로 우회하는 산길로 약 100여m 정도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내려서는 철계단이 나타난다. 먼저 내린 눈이 얼어붙어 빙판을 이뤄 엉덩방아를 찧기 십상이었다. 임도에 내려서면 그 지점이 바로 등명낙가사 갈림길이다. 이 지점에 등명낙가사 1,7km 당집 1,3km, 삼우봉 1,1km, 정동진 5,25k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등명낙가사로 가는 길이고 내리막길로 직진하면 당집방향으로 이어진다. 13:26을 지나면서 당집갈림길을 경유하였다. 여기서 왼쪽 길로 가면 등명항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 사면 길로 가면 임곡리로 가는 길이다. 왼쪽 가운데 사면길이 정동진방향이다. 이 구간으로 진입하기만 하면 갈림길 없이 정동진까지 이어진다.
- 괘방산은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역과 정동진역 사이에 있다. 안인삼거리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의 열차역이 이 구간 산행 나들목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동명에서 서쪽으로 솟은 산이 괘방산으로 동명과 산 정상 사이에 낙가사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 잡고 있다. 동명 낙가사에서 북으로 500m거리인 대포동은 96년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곳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괘방산에다 '안보체험 등산로'를 개설하게 되어 이 산이 유명하게 되었다. 당시 침투했던 잠수함은 대포동 바닷가에 전시되어 있다. 괘방산은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디 엔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생긴 이름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정동진해변>
- 14:40을 넘기면서 정동진 날머리를 빠져나왔다. 들머리에 든지 4시간을 넘긴 시각이었다. 날머리 주변 역시 해파랑길 36-37 안내도를 비롯한 안내시설물이 즐비하다. 여기서 주차장으로 직행하지 아니하고 정동진역을 거쳐 정동진 해변으로 접근하였다. 정동진해변을 거쳐 모래시계공원을 경유하여도 후미 팀과 시간대가 맞아 떨어질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과는 딱 맞아 떨어졌다. 거의 동시에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일상을 갈무리할 수 있었다.
- 정동진은 한반도의 동해안 중심이며, 서울 경복궁에서 정 동향에 위치한 곳으로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이다. 2000년 밀레니엄 해돋이축전을 국가지정행사로 성대하게 치른 봐 있고 신라시대부터 임금이 사해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냈던 곳이기도 하다.
- 정동진 유래 및 특징을 살펴본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마을은 고성산(高成山)이 있어서 고성동 이라고 불렸다가 그 후 궁궐(경복궁)이 있는 한양에서 정동 쪽에 있는 바닷가 란 뜻에서 정동진 이라고 했다.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 에 올라 있으며, 1994년 방영되었던 sbs 드라마 "모래시계" 의 배경으로 방영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곳으로, 매일 청량리역에서 정동진역 間 해돋이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여기서 나는 주요 해산물로는 꽁치, 가자미, 전복 등이 있으며, 청정바다에서 채취한 정동미역은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했을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서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모래시계공원, 등명락가사(燈明洛伽寺), 통일공원 하슬라아트월드, 안보등산로, 썬크루즈호텔, 정동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헌화로, 심곡 산책로 등이 있다
- 정동진모래시계공원은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풍경을 배경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모래시계공원에 있는 모래시계는 그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 매년 새해 첫날 일출과 함께 열리는 모래시계 회전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 밀레니엄모래시계 제작배경 및 디자인의 의미를 살펴본다. 제작배경은 “새천년의 첫날 푸른 동해와 민족의 숨결인 백두대간이 위용 차게 뻗어내려 그 정기가 넘쳐흐르는 이곳 한반도의 정동 해돋이 명소인 여기에 새 천년 정동진 모래시계를 세웁니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는 내일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만들어 나가는 새 천년의 개척정신을 후세에게 전해 주려는 뜻입니다. 지나온 천년의 세대와 살아갈 새 천년의 세대가 하나 되어 화해와 평화, 그리고 공존의 즈문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라고 설명하고 있고, 디자인의 의미는 모래시계는 시간을 표시하는 기계장치가 아니라 시간을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조형물로 상부의 모래는 미래의 시간을, 하부의 모래는 과거의 시간을, 흘러내리는 모래는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고 있으며, 황금빛 둥근모양은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을, 유리의 푸른빛은 동해바다를, 영원히 만나지 않는 평행선의 기차레일은 시간의 영속성을 의미하고 있어 지나온 시간을 회고하고 다가오는 미래의 소망을 비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정동진 타임스토리는 <인간과 시간 을 주제로 한 시간테마박물관이다. 제1관(시간과 과학)에서는 오차 극복을 위한 인류의 노력을, 제2관(시간과 예술)에서는 아름다움을 추구한 중세시대의 진귀한 시계들을, 제3관(시간과 열정)에서는 예술의 경지를 넘어선 현대작가들의 작품들을, 옥외(시간의 정원)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주제로 한 쉼터와 옥외전시장이 마련되어 정동진의 절경속에서 한적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시간을 다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인류에 대한 이해와 과학 원리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 친구와 연인, 그리고 가족들에게는 시간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추억의 장이 될 것이다.
- 정동진항은 강릉시 강동면 정동2리에 있다. 마을 한가운데 고성산(高城産)이 있어서 고성동이라고 했다가 그 후 “궁궐이 있는 한양(漢陽)에서 정동 쪽에 있는 바닷가”란 뜻에서 정동진이라고 하였다. 고성산은 고성에서 떠내려 온 것이라 하여 옛말에는 고성에서 세금을 받아 갔다고 하는데 동해안 특유의 오래된 해송으로 뒤덮여 있어 걸어서 올라보면 시원한 바다 전경을 아래로 보는 맛이 일품이다. 작은 규모의 이 항구는 얼핏 보면 바위와 방파제로 꽉 막힌 듯 보이나 자세히 보면 바위사이로 난 작은 틈새를 돌아 배가 드나들게 되어 있어 마치 전쟁영화에 나오는 숨겨진 요새처럼 보인다. 풍어제는 동제(洞祭)도 겸하게 되는데 1년에 두번(정월 대보름과 오월단오) 지낸다. 29가구 어민이 꽁치, 가자미, 전복 등을 잡고 있으며 청정바다에서 나는 정동미역은 그 맛이 독특해서 국내에서는 크게 알아준다. 특히 5~6월에는 손으로 잡는 꽁치가 잡히는데 통통하게 살이 찐 꽁치는 산란기에 해조류를 연안에 갖다 놓으면 산란하기 위해 모인 꽁치를 배를 타고 나가 손으로 잡는다고 하여 손꽁치라 부른다. 왕소금을 발라 구어 먹으면 별미 중의 별미다. 항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TV 드라마 「모래시계」가 낳은 인기의 훈풍을 타고 전국적인 테마 관광지로 떠오른 정동진역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바다와 가까이 있고,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철도, 해풍에 비스듬히 누워버린 해송,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로 돌아간 듯 착각마저 일으키는 허름한 간이역, 여기에 새벽이면 장엄하게 떠오르는 붉은 태양 등이 장관이어서 젊은 연인들뿐만 아니라 중년의 가족관광객들도 많이 찾아 바다를 배경으로 해변을 거니며 밀어를 나누고 있다. 정동진은 해안절벽에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모습을 많이 가지고 있고 주변의 소규모 해수욕장(정동진, 고성목, 등명)에는 여유 있는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 전동진해변(고성목)은 강동면 정동진1리에 있으며 길이 250m, 1만3천㎡의 백사장이 있는 일반 해변이다. 특히 지난 1997년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의 운행으로 급부상하여 관광객들이 사계절 내내 붐빈다. 99대를 주차할 수 있는 2,479㎡의 주차장과 민박(37곳 184실), 탈의장(1),급수대(2), 샤워장(2), 파라솔(400), L형텐트(3), 화장실(1)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피서객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해마다 7월 15일경부터 8월 20일까지 약 37일동안 운영하고 시내버스(11,12번 시내버스, 번호 없는 좌석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며 시내에서 17km이고 승용차로는 20분이 걸린다. 마을 한가운데 솟은 산은 옛날 강원도 고성에서 떠내려 왔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고성산은 고성에서 해마다 세금을 받아 갔으나 마을 신동의 지혜로 그때부터는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산 봉우리에 팔각 정자를 1999년 6월말에 완공을 하여 영인정(迎仁亭)이라 이름 짓고 관광객들이 해돋이를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세계에서 바다와 제일 가까이 있는 간이역, 동해의 푸른 창파에서 우람하게 솟아오르는 해를 맞는 관광객들, 파도소리와 음악이 어우러진 모닝콘서트는 감동으로 다가 오는 곳이다. 정동진 해변은 피서 철뿐 아니라 4계절 관광지로 각광받는 곳으로, 정동진해변에 처음 들어서면 끝없이 넓게 펼쳐진 길이 2km, 10만㎡ 면적의 하얀 백사장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구촌 최고의 일출장소로, 넓고 고운 백사장은 잔잔한 파도와 얕은 수심의 바다와 맞닿아 있고 뒤로는 울창한 송림과 이어져 있다, 특히 정동진역 앞 바다에서는 조개와 홍합, 미역, 성게 등을 따 먹을 수 있는 바위가 많아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다양한 즐거움이 있어 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해수욕장으로 손꼽힌다.
☞ 상식 한마디 – 정서진(正西津)이란?
- 정서진(正西津)은 강원도 강릉에 있는 정동진(正東津)의 대칭 개념으로 서울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있는 지역을 의미하며, 현재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정서진이라는 단어는 원래 강화도에 위치한 낙조대에 새로운 별칭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인천광역시는 이후 정서진의 위치를 정할 입장을 밝혔고, 예비 후보지를 강화군 낙조마을와 중구 용유동의 왕산해변으로 잡고 재 확인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원래 정서진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던 강화군 쪽과 중구 쪽이 치열하게 대치하면서 상당 기간 지정 절차가 지연되었다. 그러나 서울 광화문에서 일직선으로 본토가 끝나는 지점인 서구 세어도 부근이 정서진으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서구 측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결국 2011년 서구는 경인아라뱃길이 서해와 만나는 지점이라며 정서진 사업의 시작을 선포했다. 한편 충청남도 태안군은 정서진이라는 개념을 대한민국 전체 영토의 서쪽 맨 끝으로 재해석하고, 이미 만리포 지역을 2005년에 정서진으로 지정하였으며 2008년에는 무한도전을 초청하여 정서진을 홍보한 적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 서구가 정서진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자 태안군은 급히 '제1회 만리포 정서진 선포식 및 기념축제'를 급조해 정서진의 위치가 만리포임을 주장하였다.
끝으로 정호승님의 정동진 시 한수를 음미하면서 갈무리하고자 한다.
정동진 -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
성큼 떠오르고 나면 눈부셔 바라볼 수가 없다
그렇다
우리가 누가 누구의 해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다만 서로의 햇살이 될 수 있을 뿐
우리는 다만 서로의 파도가 될 수 있을 뿐
누가 누구의 바다가 될 수 있겠는가
바다에 빠진 기차가 다시 일어나 해안선과 나란히 달린다
우리가 지금 다정하게 철길 옆 해변가로 팔짱을 끼고 걷는다 해도
언제까지 함께 팔짱을 끼고 걸을 수 있겠는가
동해를 향해 서 있는 저 소나무를 보라
바다에 한쪽 어깨를 지친 듯이 내어준 저 소나무의 마음을 보라
네가 한때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기대었던
내 어깨처럼 편안하지 않은가
또다시 해변을 따라 길게 뻗어나간 저 철길을 보라
기차가 밤을 다하여 평생을 달려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 평행을 이루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우리 굳이 하나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기보다
평행을 이루어 우리의 기차를 달리게 해야 한다
기차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늘 혼자 남는다.
우리를 떠나보내고 정동진은 울지 않는다.
수평선 너머로 손수건을 흔드는 정동진의 붉은 새벽 바다
어여뻐라 너는 어느새 파도에 젖은 햇살이 되어 있구나.
오늘은 착한 갈매기 한 마리가 너를 사랑하기를
Ⅳ. 주요(주변)볼거리
- 정동진일원 주요(주변)볼거리로는 모래시계공원, 등명락가사(燈明洛伽寺), 통일공원 하슬라아트월드, 썬크루즈호텔 및 조각공원, 정동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헌화로, 심곡 산책로 등이 있다. 이중 대표적인 아래 몇 곳을 소개한다.
□ 강릉통일공원
- 통일공원은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산 45-49번지에 있다. 통일공원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38,600㎡의 터에 들어선 1,004㎡의 통일안보전시관과 약 13,000㎡의 공간에 설치된 함정전시관으로 이루어졌다. 2001년 9월 26일 개관하였고, 향후 야외전시장에 육군 탱크, 야포 등을 추가로 전시하여 국내 최초의 3군 장비를 함께 전시, 정동진 해돋이 관광지와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통일공원은 청정한 동해바다와 해안의 수려한 경관, 해돋이 등 눈요기 거리와 통일·안보교육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레저관광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인근지역에는 동해바다를 조망하며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안보등산로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과 함께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을 끼고 있는데다 인근 심곡에는 동해바다의 거친 파도와 물보라를 직접 맞으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해변 드라이브코스인 헌화로가 있다.
□ 썬크루즈리조트 조각공원
- 썬크루즈리조트 조각공원은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에 있다. 썬크루즈리조트의 테마 공원인 조각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만난 공간으로 3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속의 손"을 비롯한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수목과 꽃길로 단장된 공원에서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으며, 조각공원 내에 있는 장승공원에서는 익살스러운 장승을 관람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한 번 입장으로 썬크루즈 테마 공원인 해돋이공원과 기념품점, 썬크루즈 전망대, 전시관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 등명낙가사
- 낙가사는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괘방산(掛榜山에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月精寺)의 말사이다. 일명 ‘등명낙가사’라고도 한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이 창건하여 수다사(水多寺)라 하였다. 자장이 이 절에 머무를 때, 꿈속에서 중국 오대산의 북대(北臺)에서 보았던 스님이 나타나 말하기를 “내일 저 큰 소나무 밑에서 꼭 만나자.”고 하여 이튿날 그 자리에 갔더니 그곳에서 문수보살(文殊菩薩)을 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신라 말기의 병화(兵火)로 소실된 뒤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등명사(燈明寺)라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강릉부 동쪽 30리에 이 절이 있었다고 하는데, 등명사라 한 것은 풍수지리에 입각하여 볼 때 이 절이 강릉도호부 내에서는 암실(暗室)의 등화(燈火)와 같은 위치에 있고, 이곳에서 공부하는 수학도(修學徒)가 3경(三更)에 등산하여 불을 밝히고 기도하면 급제가 빠르다고 한 데서 연유한다는 전설이 전한다. 현재 절 근처에는 고려성지(高麗城址)가 있다. 이 성은 고려시대에 등명사의 중요한 물품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창고를 짓고 성을 쌓았다는 사방 1㎞의 석성이다. 이로 보아 당시의 사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 중기에 등명사는 폐허가 되었다. 당시의 왕이 안질(眼疾)이 심해서 점술가에게 물어보니 동해 정동(正東) 큰 절에서 씻은 쌀물이 동해로 흘러 들어가서 용왕이 노했기 때문이라 하였다. 왕의 특사가 원산(元山)을 거쳐 배편으로 동해 정동에 와서 보니 점술가의 말이 맞아 등명사를 폐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 뒤 1956년경덕(景德)이 옛터에 절을 중창하고 낙가사라 개칭하였으며, 1997년 영산전을 지었다. 1982년에는 청우(淸宇)가 극락전·약사전·삼성각·범종각·요사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극락전·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 일명 大靈山殿)·요사채 등이 있다. 오백나한전 안에 안치된 오백나한상은 인간문화재 유근형(柳根瀅)이 5년에 걸쳐 만들어서 1977년 10월에 모신 것이다. 500구가 각기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는 이 나한상은 다른 곳에서는 예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청자불상이다. 또한, 이 절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37호인 등명사지오층석탑이 있다. 창건과 함께 선덕여왕 때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는 이 탑은 은은한 무늬로 조각된 지대석 위에 축조되었는데, 옥개석의 귀퉁이가 조금씩 파손되었고 기단석은 연꽃무늬로 수놓여 있다. 특히 2층 기단부에는 돌자물쇠를 채워 놓았던 관계로 탑 안의 보물이 도굴되지 않은 채 보존되어 왔다. 원래는 이와 같은 탑이 3개였는데, 하나는 함포사격으로 파괴되어 그 잔해만이 바닷가에 남아 있고, 또 하나는 수중탑(水中塔)이었으나 언제부터인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현재 이 절에서는 매년 음력 10월 15일부터 백일축수도량을 개설하고 있으며, 오백나한전 밑에는 등명약수(燈明藥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Ⅴ. 특기사항
- 우 연 항님 소주 1상자. 음료수 협찬
주문진항 자유 투어 : 먹거리 팀 15명, 시장 팀 20명
Ⅵ. 산행을 마치고
- 몇 년 전 매스컴을 통하여 우리나라 성인의 36%, 청소년의 53%는 6.25 전쟁 발발연도를 모른다는 정부조사 결과가 나왔었다. 안전행정부에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과 중·고교생 청소년 1천명을 대상으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힌바 있었다. 이 조사에서 1950년인 '6·25전쟁 발발 연도를 주관식으로 쓰라'고 하자 성인의 35.8%, 청소년의 52.7%는 정확한 답변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오늘 안보등산로 체험을 통하여 미력이나마 안보의식 고취에 일조하는 계기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해 보기도하였다.
- 강릉 바우길의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가리킨다. 강원도와 강원도 사람을 친근하게 부를 때 ‘감자바우’라고 부르듯, 강릉 바우길 역시 강원도의 산천답게 자연적이며 인간 친화적인 트레킹코스이다. 강릉 바우길은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16개구간과 기타구간 5구간을 포함하여 약 350여km에 달하는 트레킹코스이다. ‘바우(Bau)’는 바빌로니아 신화 속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이기도 하다. 오늘 안보등산로 체험을 계기로 강릉 바우길 중 제1길 선자령 풍차길, 제2길 대관령옛길, 제3길 어명을 받은 소나무길, 제8길 산 우에 바닷길을 체험하였다. 앞으로 기회가 닫는 대로 계절을 잘 선택하여 남은 구간 중 몇 구간을 염두에 두고 있사오니 모두님들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
- 끝으로 죄송스런 말씀을 올린다. 을미년 새해 벽두부터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모두산악회와 오지회 일정이 서로 시차 없이 연이어지는 관계로 일상정리가 지체된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해 마지않는다. 지난해 연말 임진각을 끝으로 국토도보순례를 마칠 예정이었으나 “통일염원 DMZ종주”를 국토도보순례 연장선에서 금년 상반기 사업으로 다시 선정하고 총 3회 차 / 10일 일정으로 임진각에서 첫 걸음을 힘차게 내 디뎠사오니 모두님들의 성원을 기대해 마지않는다.
- 해파랑길 제49코스를 시작으로 연 3주째 트레킹 일정을 소화하였다. 다음 주 태안해변길 트레킹까지 치면 4주 연속 이어지는 셈이다. 그동안 산길, 들길, 강길, 바닷길 등을 함께 거닐면서 쌓아온 소중한 인연을 잠시나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좋은 글” 중에서 읽은 “함께 가는 길” 원문을 소개하오니 음미해 보시고 우리 모두 함께 가는 산길, 인생길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동행 계속 엮어 가시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오늘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시고 도움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안보등산로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가는 길
인생길 가노라면
누구나 힘이 들고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 힘든 길 동반자가 있다면
조금은 위안이 되겠지요.
그대위해 동행 하며
말벗 되는 친구가 되어 줄게요.
잠시 쉬었다가 힘내어 갈 수 있도록
내 어깨를 내어 주겠습니다.
때로는 인생의 여정이 험난하여
포기하고 싶어질 때
손 내밀어 잡아주는 따뜻한 가슴으로 다가가
동반자가 되어 주겠습니다.
그대 위해 무거운 짐 다 짊어지고 가더라도
함께라면 웃음 머금고 불평하지 않는 걸음으로
그 길을 동행하는 인생길 묵묵히 가겠습니다.
서로 바라보고 웃을 수 있는 마음 있다면
비바람 불고 눈보라가 몰아쳐도
그대와 함께하는 길이라면 거뜬히
헤쳐 나갈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참 좋은 동행이지 않습니까.
가끔 어두운 벼랑으로 떨어진다 해도
그것이 우리의 길이라면
다시 오를 수 있도록
주저함 없이 내 등을 내어 드리겠습니다.
같이 웃고 우는 인생길 입니다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뜨거운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따뜻한 가슴 하나 간직하면
그 삶이 행복한 삶이지 않습니까.
서로가 서로를 감싸 안는 사랑하나 있으면
함께 가는 인생길, 서러운 것도 힘든 것도
헤쳐 나가지 않겠습니까?
우리 그 길을 함께 할 수 있으면
크나큰 행복이요
좋은 인연 아닐는지요.
마지막 죽음의 다리 건널 때
당신과 함께 했던 길
당신이 있어 행복 했다는
말 한마디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