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공화국 차드 호수/230523/박찬석
아프리카의 해(Year of Africa)는 아프리카 17개국이 독립한 해이다. 1960년이다. 차드 공화국도 아프리카의 해(Year of Africa)에 프랑스로부터 독립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큰 식민지를 갖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 영국, 벨기에이다. 세계적 정치변화가 있을 때이다. 프랑스와 알제리 전쟁이 있을 때이고, 미국은 민권운동이 일어날 때이고,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반식민지 공산주의 독립 운동이 한창일 때이다. 유럽 열강은 제국주의 식민지를 계속 관리 할 형편이 못되었다. 식민지에서 들어오는 수익보다, 독립운동 진압 비용이 더 들어 갔다. 국제적 비난도 거셌다. 프랑스는 드골이 집권하면서 아프리카 식민지 독립을 허용했다.
차드공화국은 내륙국이다. 북 리비아, 동 수단, 서 니제르, 서남 나이지리아, 남서 카메룬, 남 중앙아프리카로 둘러싸여 있다. 바다로 나가려면, 카메룬의 항구도시 두알라(Duala, 200만)까지 도로로 가야한다. 차드 수도 은자메나 (N’Djamena, 73만)에서 두알라까지는 1,060km떨어져 있다. 차드 면적은 124만㎢, 한국 12배나 되는 큰 나라이지만, 인구는 1,600만명, 한국의 1/3도 안 된다. 교통은 매우 불편하다, 4만4천km 도로가 있지만, 포장된 도로는 260km에 불과하다. 우기에는 차가 다니지 못한다. 철로는 없다. 우기에는 비행기로 이동한다. 비행장은 58개 있지만, 포장된 활주로는 7개에 불과하다. 기후대는 북쪽은 사막, 중간 사헬지방, 남부는 사바나지역, 그 남쪽은 열대우립지역이다. 사헬지방은 회교도, 남쪽은 기독교도가 많다. 기후대에 따라 부족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다.
차드공화국도 매우 가난한 나라이다. 아프리카 고질병을 다 갖고 있다. 내전을 하고 있고,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하루에 1.94$로 사는 인구가 80%가 넘는다. 각종 풍토병, 쩨쩨 파리, 말라리아, HIV/AID가 만연하다. 의무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동을 학교 보내는 부모는 40%가 안 된다. 전통적으로 성 차별이 심하고, 아직도 일부다처제가 통용되고 있다. 200개 부족이 있다. 북쪽 회교도들과 남쪽 기독교도들 간에 갈등이 심하다. 현재 남쪽 기독교가 집권하고 있다. 독재를 하고 있다. 30년간 집권을 하던 데비(Deby)가 2021년 죽었다. 아들이 대를 있어 정권을 잡고 있다. 프랑스 군대가 1천여 명 주둔하고 있다. 프랑스군은 차드 정부치안을 도와준다. 무기도 대어 주고 직접 참여도 하고 경제적 이권도 챙긴다. 독립은 했지만, 프랑스는 여전히 차드에 빨대를 꽂아두고 있다.
각종 구호단체가 아프리카의 가난을 광고하여 구호 손길을 내민다. 홍보의 대표적인 곳이 사헬지방 물 부족이다. 물이 없어 가축이 말라죽고, 주민은 흙탕물을 펫트 병에 담는 장면을 본다. 사람이 먹을 물도, 가축에 먹일 물도 충분치 않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보다도 인재이다. 유목을 하던 곳에 방목을, 방목을 하던 곳에 농업을, 농촌에 도시가 들어섰다. 유목을 하여 가축용으로 먹이던 물을 이제는 농업용 산업용으로 쓰고 있다. 오아시스에 들어오는 물에 비하여 쓰는 물이 너무 많다. 몇 갑절 물을 많이 쓴다. 이태석 신부는 남 수단에 ‘교회보다 학교와 병원을 짓겠다’고 했다. 차드에는 사람과 가축이 마실 샘을 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차드에는 큰 호수가 있다. 말라가고 있다. 담수호이다. 샤리(Shari)강이 유일한 수원이다. 수량은 일정한데 인구가 많아지므로 물의 사용이 늘어났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영국만 한 크기였다. 지금은 제주도 크기도 안 되는 1,500㎢로 줄어들었다. 다국적 호수이다. 차드 호는 반은 차드공화국이 차지하고, 서쪽은 니제르와 나이지리아, 남쪽은 카메룬과 면하고 있다. 큰일이다. 차드 호수에 목을 달고 있고 있는 인구는 3천만 명이 넘는다.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지구의 재앙이라 한다. 비슷한 경우가 있다. 아랄해(Aral Sea)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사이에 있다. 아무 다리아 강과 시르 다리아 강을 잘라 농업용 관개를 했다. 호수에 들어갈 물을 빼돌려 일어난 현상이다. 복원을 꾀하고 있다. 문명을 역행하는 일은 쉽지 않다. 도시를 농촌으로, 농경지를 방목지로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다. 다음으로 카스피해를 담수화하자는 방안과 볼가 강 물을 끌어 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차드 호 복원하고 늪지를 살리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차드분지위원회(LCBC/Lake Chad Basin Commission)를 구성했다. 카메룬, 차드, 니제르, 나이지리아, 알제리, 중앙아프리카, 리비아, 수단 8개국이 회원국이다. 본부는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 두고 있다. 수량이 풍부한 우방귀 강에서 물을 끌어다가 차드호수에 공급하는 계획이다. 1964년 427,500㎢크기 호수로 복원이 목적이다. 대안이 아니지 싶다. 더 많은 물을 공급하면 더 많은 물을 쓰고 똑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물을 적게 쓰는 방안이 생태계를 보존하는 최선의 대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