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당 75W의 진공관 스테레오 파워앰프 MC275(KT88 퓨슈풀). 6개의 버전 MC275 사진. 맨 왠쪽이 오리지날 버전 1 입니다(1961년). 60년의 살아있는 역사를 가진 앰프.
1961년부터 1971년까지 생산된 매킨토시의 전설적인 명기 MC275는 90년대 초 Gordon Gow 경을 추모하여 MC275C로 한정 기념 재생산되었으며 90년대 후반 MC275를 원하는 오디오 매니아들의 요청으로 한 차례 더 한정 생산된 바 있습니다.
1995년부터 2003년 까지 버전 3가 출시 되었고 2004년부터 2007년 까지 스테인리스 스틸의 새로운 디자인
버전 4 제품, 그리고 2007년과 2011년 사이에 스테인리스 스틸의 뉴 디자인 골드 플레이트 5웨이 바인딩 포스트
스피커 터미널 버전 5가 계속해서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는 에 버전6 가 새롭게 등장했는데,
이 버전 6 는 MC275 탄생의 50주년 기념 작품으로 한정 생산되는 앰프라 합니다.
이 앰프는 현제도 국내 대리점 로이코에서 수입하여 판매중입니다. 가격은 일천백오십만원.
이 앰프의 특징은 McIntosh가 1949년에 설립한 것과 동일한 기술인 특허 받은 Unity Coupled Circuit 출력
트랜스포머 기술 덕분에 MC275의 최대 전력은 스피커 임피던스에 관계없이 낮은 왜곡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전고조파 왜율 0.5 % 이하(250mW ∼ 정격 출력)
이 앰프와 관련된 추억이 있습니다.
1962년 대학교에 들어가니 종로 2가에 르네상스라는 음악 감상실이 있어 드나들게 되었습니다.
집이 인천이라서 학교가 있는 서울 안암동 까지 경인선 기차로 통학을 했는데 강의가 일찍 끝나 수업이 없으면
종로 2가에 있는 르네상스에 가서 음악을 듣고 오후 5시나 6시에 서울 역에서 떠나는 통학 열차를 타곤 했습니다.
중고등 학교 때 진공관 오디오 앰프를 자작했기 때문에 이 음악 감상실에서 나오는 음향과 자작 앰프의 음향을
비교 할라 하니 하늘과 땅 차이.
기절초풍할 소리에 놀라 자빠질 뻔 했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음악을 들려주는 앰프가 최고급 McIntosh MC275
였기 때문입니다.
스피커도 최고급 JBL 전설의 명기 하츠필드 였습니다.
파워 앰프와 짝이 되는 프리앰프는 C22였는데 이 프리도 전설의 명기로 C22 MKV가 지금도 팔리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천백오십만원.
이 음악 감상실에 가면 브르흐의 바이어린 협주곡이 자주 들려서 지금도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아래에 낭만적인 선율 2악장을 정경화의 연주로 들려 드립니다.
정경화의 연주를 지휘하는 동생 정명훈씨 남매는 일요일 마다 이 음악 감상실에 왔었다 합니다.
그리고 이 곡이 나올 때면 벌떡 일어나서 크게 손을 흔들며 지휘하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오만상을 찌뿌리며
흥겨워 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정경화도 흥겨운 인상을 보입니다.
이 지휘자는 지금 어디에서 무었을 하고 있는지?
나이가 80을 넘겼을 텐데.......몸은 건강한지?
올타님들 중에 르네상스에 가보신 분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르네상스 음악 감상실은 1987년 문을 닫았으며 주인장 박용찬 선생은 보유하던 음반과 각종 소장품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자료관에 기증하고 1994년에 78세의 나이로 타계하시었습니다.
르네상스 컬렉션의 규모는 유성기 음반 약 3000점, LP 음반 약 3400점, 도서 약 400점, 축음기와 앰프,
기타 실내장식품과 입장권 등 총 6800여점에 달했다 합니다.
첫댓글 명기를 소개해 주셨는데 부응할 수 있는 댓글을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소생은 구경 조차 못해 봤거등요. ㅎㅎㅎ 저는 60년대 초 419가 지나고 516 이후에 신촌 신영극장 부근의 이름은 잊었지만.. 어떤 음악 감상실에서 우유 한잔을 마시면 들려주는 음악들.... 그 중에서도 "베토벤의 5번 교향곡(운명)"을 귀가 아프도록 지겹게 들었지요. ㅎㅎㅎ 참으로 오랜만에 정명훈, 정경화 남매의 지휘와 바이얼린 연주로 음암감상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르네상스 음악 감상실에서 베토벤 교향곡들도 자주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손님 지휘자가 베토벤 곡이 나올때도 벌덕 일어나 지휘를 하곤 했습니다.
당시에는 음악 감상실이 여러군데 많았지요?
학교 2학년 마치고 군대갔기 때문에 그후에는 음악 감상실에 간 기억이 없네요.
군대 갔다오니 철이들어 취직공부를 해야 했으니 까요. 강의 끝나면 마치면 도서관으로 직행.
덕분에 졸업 하기전 68년 11월에 취직을 했습니다. 문과생들은 취직이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HL2IR 참 좋은 시절이었지요?? 김 오엠님께서는 아주 전형적인 모범 코-스로 살아 오신듯 해서 부럽기도 합니다. ㅎㅎ
김om님의 오디오 역사가 엄청 길군요?
저는 인천에서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음악감상실이 따로 없어서 크래식 음악만 틀어주는 다방을 자주 드나들었지요?
'맥' 다방이었던가 이제 이름도 기억이 잘 안납니다만 원하는 음악을 종이에 써서 창구로 넣어주면 접수 순서대로
틀어주던 기억이 나고 특히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구조적으로 천장이 낮아 영어로 'Watch your head' 라는
글을 써 붙여 놓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고향인 대구에도 감상실이 몇 곳 있었는데 크래식 전용 감상실과 Pop 전용 감상실이 나누어져 있어서 방학 때면 자주
들리곤 했었지요? 가끔씩 입장권에 번호를 붙여 행운권 추첨도 하는데 한번 당선되어 LP판 1장 받은적도 있습니다.
김om님 글은 언제나 재밌고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hi
매킨토시 275는 HL1YM/이성철om님도 갖고계시던데.....
당시 감상실에서 사용하던 매킨토시 앰프나 고급 스피커는 어디서 어떻게 구입했을까요?
지금의 물가기준으로 치면 억대 가치가 될텐데....
오늘 지난번 추천해 주신 MC 카트리지 Denon DL-103R 을 '오디오 마을'이란 쇼핑몰에서
329,000원에 최저가 할인판매 해서 조금후에 ATM으로 송금하기로 했습니다.
정보가 어두우면 시행착오를 하게되고 그 과정에서 금전적 손실이 따르는데 김om님이
매번 좋은 정보를 주셔서 저는 둘러가지 않고 직진할 수 있어서 행운입니다.hi
https://smartstore.naver.com/audiomaul/products/9149130397
@HL5IL 1963년 12월15일자 가격표를 보면 MC275가 $444입니다.
인플레이션 환산표로 계산하면 2024년 가격 $4,543 입니다.
1960년 5월호 QST 잡지 광고를 보면 KWM-2 가격이 $1095, 516F-2가 $115, 둘 합치면 $1210입니다.
인플레이션 환산표로 계산한 2024년 가치는 $12,790 (한화 : 17,906,000)
KWM-2를 가지고 계신 서 오엠님이 훨씬 부자 이십니다.
르네상스 음악 감상실은 처음에 대구에서 시작하여 서울로 올라 왔다 합니다.
1960년 5월호 QST잡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등굣길 고물상에서 사서 지금 것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미군 부대에 햄이 있었나 봅니다.(아래에 사진 첨부)
@HL2IR 6~70년대 초까지 대구에는 캠프핸리, 캠프워크, K2 등, 미군부대가 몇 곳 있었는데
미군들 중에 Ham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철지난 QST지 뿐 아니라 73지, Popular Electric.
ARRL Hand Book, 심지어 Play Boy지 같은 잡지들도 길가 노점 리어카에서 많이 팔고 있었는데
저도 여러권 구입해서 보면서 신장비에 군침도 흘리고 제작기사도 보면서 햄으로의 꿈을 키웠던
추억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엔 주로 팝송을 좋아했는데 대학 들어가서 크래식 기타를 치게되면서 크래식 음악에
심취하게 되었는데 졸업 후 고향에 내려와 있을 때는 매달 1번씩 공연하는 대구 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 때 녹화 중계를 하는 당시 MBC에 근무하던 GZ om이 표를 구해줘서 자주 갔었습니다.hi
당시 대구의 대표적인 감상실 2개소 이름은 크래식 음악만 취급하는 '하이마트' 가 있었고, 팝송 같은
대중음악은 '녹향' 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후손(딸)이 일부 시설들을 유지하면서 조그만 규모의
정통 찻집을 운영하며 음악인들이 모이는 장소로 존속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르네쌍스 간판은 저한테도 익숙한 이름입니다. 국민학교 통학시 전차를 탔었는데 신신백화점 앞에서 하차하면 보였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엔 화신백화점 앞에서 하차 앴는데 종로서적 옆에서 본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니 위치가 헷갈립니다.
당시 고등학생이 음악감상실 출입하면 불량학생으로 끌려 갔었습니다.
첨부 사진은 7~8년전 강기동박사님 지휘하에 제작한 6RL8, 13GB5, 26LW6, 845등의 앰프들을 갖고 회원들간의 AUDIO TEST를 할때 인데
KT88 PP의 275 +C22 AMP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오히려 MC500+C40 반도체 앰프가 좋다고 합니다.(각자 취향이니 )
저는 100TH SE 에 가장 좋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내것이니까)
이때 사용된 스피커는 TANNOY KENSINGTON GR 입니다. 사진 안올라가면 다음편에 올립니다.
이때 사용된 AUDIO SYSTEM 을 사진으로 올립니다.
이외에 자작한 2A3 SE 는 함안 숙소에 있습니다.
각각의 기기들은 모두 사연이 있어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증여 할때는 가능한 자작품들은 피합니다.
MAKER 제가 아니면 받은 사람들이 고장 났을때 난감해 하더라구요.
저도 AUDIO 는 여기서 더이상 진행 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LM3886 CHIP AMP 하나 더 만들고 끝을 냈습니다.
르네상스는 영안빌딩 4층입니다. 1층는 외국서적을 전문으로 파는 범문사입니다.
60년대 나온 구형 버전 1 맥킨토시 275 소리를 들어 보셨나요?
저는 90년대초에 나온 Gordon Gow 딱지가 붙어있는 메모리 버전 2를 구입하여 사용했는데 소리가 너무
않 좋아 바로 내 보냈습니다.
대학시절에 들은 구형 매킨토시 275 소리는 정말 소리가 좋았습니다.
프리앰프도 C22 신형을 구입하여 사용 했으나 이것도 소리가 마음에 않들어 C22 구형으로
바꾸어 사용하다가 더 구형인 C20에 정착했습니다. 죽을 때 까지 사용계획입니다.
제 경험은 5극관 보다는 3극관이 좋고 푸슈풀 보다는 싱글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조건 네가티브 휘드백은 사용하면 않되고요.
피드백을 사용하면 회로나 부품차이가 선명이 드러나지 않고 두루뭉술 해집니다.
싸구려가 고급흉내 낼 때 필요한 것이 네가티브 휘드백입니다.
211진공관을 사용한 $220,000 짜리 영국의 옹가꾸 오디오노트 앰프가 있습니다.
싱글 앰프이고 100% 은선를 사용한 출력트랜스가 사용됩니다.
내귀에 좋은 앰프는 자작 오디오 입니다. 내가 마음대로 만드니까요
나이들면 오디오가 좋아집니다. 음악 많이 들으십시요.
그러면 르네상스는 신신 백회점 앞이 맞습니다. 1층에 외국 서적 파는 범문사가 있었구요. 해적판 교과서도 팔았습니다.
경제 활동 하기전 학생 시절엔 maker제 앰프들을 구입할 능력이 없어 자작 하고 내 앰프 소리에 익숙해 항상 좋았습니다.
그러다 내 인생을 스스로 축하하기 위해 책에서 보던 McIntosh 를 구입하게 된 것입니다.
NFB 를 제대로 하려면 출력 트랜스에 별도 TAP 을 내야 하기에 100TH 앰프에서는 R-CORE를 사용하여 트랜스를 수작업 했습니다.
고조파를 좋아하던 왜곡율 1/100% 이하를 선호하던 개인 취향 이니 SELECTOR 를 추가 했습니다.
음원은 주로 CD 를 사용 하는데 (LP는 이사갈때 TURN TABLE 과 함께 누가 들고감) 얼마전 부터는 2TB에 클리식 CD 3000장을 집어 넣은 하드메모리를 사용 하기도 합니다.
IR 김오엠님의 전공 분야도 아닌 취미 생활에도 전문성 있는 아주 해박한 이야기를 들려 주셔서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