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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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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H앙상블 후기 스크랩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하모니카 페스티벌 참가 후기(13/6/3/월)
함수곤 추천 0 조회 147 13.06.02 20:5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cafe.daum.net/hansamo9988

 

 

한밤의 사진편지 제1935호 (13/6/3/월)

 

함수곤의 블로그 '한밤의 사진편지'로 가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blog.daum.net/ham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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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daum.net/hansamo9988 >

<맨 아래 '표시하기' 클릭하면 '음악' 흐릅니다.>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양평 하모니카 페스티벌 참가 후기

 

 

글, 사진, 편집, : 김소영 (한사모 운영위원)

soyoung213@hanmail.net

2013년 6월의 첫날, 할미꽃 하모니카 앙상블 단원 16명은

경기도 양평군 황순원 문학촌 소나기 마을에 모였습니다.

지난해 강원도 평창 효석마을에서 열렸던 하모니커 페스티벌 1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두번째로 열리는 음악회에 참가했습니다.

지방에서 열리는 연주회에 참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라

10명이나 부족한 팀 구성으로 교통편이 좋은 단원들끼리 서로 모여서

승용차로 이동하여 약속한 오후 3시에 도착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자동차로 길을 꽉 메운 양평대교를 건너가는데만

많은 시간을 뺏겨서 겨우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인 행사라서 많은 참가자들로 북적일 거라 여겼는데

생각보다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행사 진행자들이 오늘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제 1회 하모니카 페스티벌이 공기가 가장 맑다고 하는

해발 700m의 평창에서 개최한 '자연과 함께한 축제' 였다면

이번 양평 페스티벌은 황순원 선생님 기념관인 '소나기 마을'에서

개최하는 '문학과 함께하는 축제'입니다.

문학관 건물 곳곳에는 이번 하모니카 페스티벌을 알리는 여러개의

현수막이 이 한적한 소나기 마을의 큰 잔치임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소나기마을은

20세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순원의 대표작 <소나기>를

징검다리, 수숫단, 들꽃마을 등으로 재현한 체험장과

작가의 문학과 생애 전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문학관,

그리고 여러 대표작들의 분위기를 음미할 수 있는

'해와 달의 숲' '들꽃 마을' '학의 숲' '송아지 들판' '너와 나만의 길'

'고백의 길' 등의 산책로가

조화를 이룬 새로운 개념의 문학공간입니다.

문학관 건물 옆에 위치한 황순원 묘역은 '순수'와 '절제'를 추구한

작가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문학관을 둘러 볼 여유도 없이 문학관 3층에 있는 '쪽빛구름쉼터'에서

출연팀들은 순서대로 한 두곡씩 연습했습니다.

특별 출연자의 대금 연주를 들으니 같은 음색의 하모니커 소리만 듣던 귀가

새로운 음색을 반기는듯 했습니다.

초등 4학년 어린이도 갈고 닦은 솜씨를 발휘하려고

열심히 연주하는 모습이 참 기특해 보였습니다.

대구에서 참가한 여성팀은 7년의 연륜답게 멋진 연주로

우리에게 배울점을 시사해 주었습니다.

소나기광장 한쪽에 있는 '사랑의 무대' 공연장은 뒷마무리에 여념이 없고

우리들도 광장으로 내려가서 이제 마지막 연습을 했습니다.

'에델바이스' 와 '아리랑 목동'은 좀 자신있게 연주 할 수 있지만

연습 부족인 'Soien Zara' 연습에 집중했습니다.

"연습은 실전같이,

실전은 연습같이"

로 되길 바라며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한 소리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새내기가 듣기엔 우리의 연주가 대단한 모양인지

옆에 다가와 앉아 듣고 있었습니다.

옆의 원두막에 앉은 팀도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서는 더 훌륭한 연주를 위해 개인적으로 연습에 열심이었습니다.

무대에 오르면 평소실력의 50%의 표현을 하기도

쉽지 않기때문입니다.

한 차례 연습을 하고 나니 사진 촬영 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네 분 남성단원들이 참 든든합니다.

주최측에서 마련해 준 소머리국밥으로 간단히 이른 저녁식사를 하고

우리가 준비해 간 과일과 과자를 후식으로 먹으며

출연 할 시간을 기다리며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한 여름처럼 따끈하던 햇살도 한 풀 꺾이고

산골의 저녁 땅거미는 슬금슬금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물맑은 양평은 공기도 맑았습니다.

이런 곳에 작은 전원주택을 가지는 게 도시 사람들의 꿈입니다.

저에게 3촌 4도(일 주일중 3일은 촌에서 4일는 도시에서)는

꿈으로만 그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무대에 오르기 전에 매무새를 다듬었습니다.

빨강 베레모와 줄무늬 스카프가 참 잘 어울립니다.

누가 우리들을 일흔 할머니라고 하겠습니까.

미리 할미꽃 앙상블이라 명한 게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연주 실력은 모르지만 이 팀도 우리들과 비슷한 실버단입니다.

장애우들의 헬렌켈러 합주단도 연주실력이 대단했습니다.

비정상인들을 지도하려면 서로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까요.

귀찮고 어렵다는 생각을 한 나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순서대로 정식 무대에서 리허설을 했습니다.

서는 위치와 보면대의 높이, 마이크 위치, 음량 조절 등을 하며

각 팀 한 두곡 연주해 보았습니다.

숲속 스탠드에 앉아 쉬면서 리허설하는 팀들의

실력을 보며 공연 장소와 분위기에 맞는 선곡이

참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7시 30분, 음악 축제는 주최측 대표와 문학관 관장님의 축하의 말씀에

이어 국제대회 수상자의 축하연주를 시작으로

초여름밤 양평 하늘에 아름다운 하모니카 선율이 수 놓기 시작했습니다.

사위는 제법 어둠으로 물들고 숲속 조명들이 밤하늘의 별 대신

주변을 아름답게 밝혀 주었습니다.

오늘 저녁 소나기 마을은 인간의 악기 소리가

풀벌레나 개구리들의 합창을 뺏아 버렸습니다.

그들은 외계인의 침범을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단원은 두번째로 출연하여 세 곡을 연주하였으나

'Soien Zara' 연주는 예상대로 자신없는 연주를 하였습니다.

연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분위기 좋고 아름다운 선율이라

고집했던 것이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잔칫날이라 아름다운 조명도 불빛 분수도

모처럼 모여든 음악 애호가들에게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선사해 주었습니다.

모든 연주를 감상하고 싶었으나 먼 길을 되돌아 가야 하기에

리허설 할 때 잠깐씩 맛 본 것만으로 아쉬움 안고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우리 단원의 연주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해서

기록을 남기지 못했습니다만 주최측에서 촬영한 것을

공유하는 방법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출발 준비가 되는대로 따로 상경했기에 다른 분들이

잘 귀가하셨는지 걱정도 됩니다.

자신의 자동차로 직접 운전 봉사 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준비를 해 주신 윤정자 단장님과 이정수 부단장님,

귀찮은 일 마다 않고 언제나 자상하게 챙기시는 이영례 총무님,

또 모든 회원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빠져선 안 될 듬직한 키타리스트 임병춘회원님의

노고에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제가 운전하면 좋았을텐데 기꺼이 운전해 주신 신애자님과

맛난 점심 제공해 주신 김채식님 덕분에 저만 편히 다녀온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길이었지만 피곤하실 우리 회원님들,

이밤은 더욱 편히 쉬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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