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갑질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봇물 터지듯 어느 곳 하나 자유롭지 못한 상태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모 백화점 모녀사건, 몽고식품과 대림산업의 운전기사 상습폭행 사건, 미스터 피자의 경비원 따귀 사건 등 기업인들의 갑질 논란이 일기 시작하면서부터 정치인의 갑질, 대장 부인의 갑질, 지방사립대 교수의 갑질, 총각네 야채가게의 갑질, 경찰서장의 갑질, 대학교수의 갑질, 프랜차이즈의 갑질에 이어 영화감독의 갑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계속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갑질’이란, 갑을관계에서의‘갑’에 어떤 행동을 뜻하는 접미사인‘질’을 붙여 만든 말로,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지금 우리 사회는‘갑질 논란’갑의 횡포가 끊이지 않고 텔레비전과 신문지상을 채우고 있는 것입니다. 아마 우리 사회가 그 만큼 자유롭고 인권을 중시하고 평등의 사회가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얼마나 심각했었는 가를 말해주는 또 하나의 단면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그들의 행태인‘갑질’을 보며 함께 분노하고 공분하면서 때론 우리 자신도 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할 때가 많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어쩌면 너는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으뜸 주의의 우월감에 사로잡혀,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성공하면 내가 누군데 라는 자신감과 우월감에 사로 잡혀 자신의 행동에 묻어나고 문제시되는 행동에도 적당한 피드백이 주어지지 않다 보니 자신의 행동을 문제로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모든 인간관계에는‘갑’과‘을’의 관계가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내가‘갑’이 되기도 하고‘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든지 바른 인성 교육과 가정의 예절교육이 필요합니다. 즉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즉‘타인’에 대한 배려와‘함께’라는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고 실천하는 삶이 중요합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가장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로 배경, 물질, 학력, 권력 등과는 상관없이 누구나가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지도자나 리더 일수록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모범적으로 보여야 합니다. 결국 어릴 때부터 말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교육이 있어야만 사회에 뿌리내린‘갑질 논란’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경 신명기 24장에 보면 약한 자에 대한 보호의 말씀이 나옵니다. 특별히 사회적으로 약자인 여자들과 가난한 자들, 나그네와 과부와 고아들에 대해서 그들의 인권을 보호해주고 최소한의 삶을 보장해주기 위한 율법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의 책임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면서“너희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사실을 기억하라”고 거듭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언제나 항상 갑과 을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올챙이적 생각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