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찾은 이유는 이제 헤어져야 하는 유이치 상과 못다 나눈 이야기도 할겸
한국에는 수입되지 않는 에비스 생맥주도 먹을겸 해서 왔답니다.
안주는 시키지 않고 맥주만 두 잔 먹고 왔는데,
에비스 전용 잔이 아니어서였는지, 아니면 너무 많은 음식을 먹은 탓인지
맥주 맛은 그닥 당기지 않더군요.
다시 숙소로 돌아와 어제 먹다 남은 음료 등을 해결하고 잠자리에 듭니다.
이 사진은 새벽에 일어나서 찍은 창밖 풍경이네요.
이번엔 실내 대중탕을 가서 아침 먹기 전 온천욕을 즐겨봅니다.
다시 아침을 먹으려 가려는데 창밖으로 펑펑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제공된 조식입니다. 자꾸 느끼지만 이곳 보코로 호텔 음식 정말 훌륭합니다.
쥬스와 커피, 샐로드는 옆의 샐러드바에서 별도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한국 관광객들도 꽤 많이 오는 곳인듯 한게, 여기저기서 한국말들이 들려왔답니다.
조식 음료 바...
요거트와 커피 한잔을 들고 와서 디저트를 대신합니다.
이제 공항으로 가는 노선버스를 타기 위해 호텔에서 준비해준 송영버스를 이용해
구라요시역으로 향합니다.
습기 많은 일본 답게 한번 눈이 한번 내리더라도 참으로 대담하게 내립니다.
눈 내린지 두어 시간이나 지났을까요? 세상은 온통 순백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갑자기 취소했던 일본 겨울여행을 다시 오고픈 맘을 불쑥불쑥 치밀어 오릅니다.
공항가는 버스 타기까지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서 다시 열 옆에 있는 가게이신사를 찾습니다.
신사의 설경이 또 나름 볼만하거든요.
신당 주변에 워낙 키 높은 삼나무들이 호위를 하고 있는 터라 눈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네요.
밖에서 눈과 비를 맞으며 아주 오래 이 신당을 지켜줄 코마이누...
살짝 옷이라도 덮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노선버스를 타고 요나고공항으로 향합니다.
고작 3시간 내린 눈인데도 이렇게 대단합니다.
눈길이지만 차들 달리는 속도는 여전히 빠릅니다.
겨울이면 모두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하는 듯합니다.
처음이라면 놀랐겠지만 겨울철 눈길도 마구 달리는 일본의 우수한
타이어 성능을 이미 여러차례 경험했기에 안심하고 음악감상을 하며 공항을 향합니다.
폭설로 차가 좀 밀려서 비행기 시간에 늦으면 어떡하나 했지만 다행이 1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이 막간을 이용해서도 우리 일행은 맛나는 점심을 찾아 카바를 찾아듭니다.
아, 이곳에 다이센지맥주의 생맥주 버젼이 있다는 전단이 있군요. 얼마나 반갑던지요. ^^
저는 게살덮밥을 주문했답니다.
처음 맛보는 다이센지맥주의 생맥주 버젼,
제가 좋아하는 밀맥주 방식이어서 더욱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ㅎㅎ
해산물찌라시를 주문한 이규진 대표님의 요리..
대단히 화려해보입니다.
이건 제가 주문한 게살 덮밥. 간장과 함께 비벼 먹으니 아주 그만이더군요.
와그잡 장희정 과장님이 주문한 참치덮밥도 상당히 먹음직스럽습니다. ^^
예전 와카야마현에서 손으로 잡는 참치가 가장 많이 들어온다는 우라시마항에서 먹었던 참치 덮밥 생각이 나네요. 쩝쩝... ^^
걷기보다는 음식에 대한 기억으로 꽉 찬 이번 일본여행도 이제는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하얗게 변해버린 일본의 도시를 벗어나 한국을 향합니다.
기내식으로 제공된 차가운 밥. 손이 별로 가지 않아 많이 남겼네요.
찻길마저 정겨운 한국의 풍경.
돗토리현 구라요시와 그 인근의 여러 관광지 등을 둘러보고 맛보고 걸어본 후에 든 생각은
발도행 회원님들과 이곳을 간다면 맛집 투어와 다양하게 나 있는 워킹코스를
섞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만 맛집의 규모와 효율을 생각해 봤을 때 지금보다는 현저하게 적은 인원이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렌터카를 빌려서 직접 운전하면서 다니는 것도 좋겠다고 봅니다. ^^
곧 그날이 오길 기대하며...
이만 긴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발견이...
위 지도는 이번에 다녀온 루트의 개념도 입니다. 아래 트랙을 다운받아서 구글 어스 등을 통해
보시면 확실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톳토리현 구라요시 3박4일 여행 트랙.kml
첫댓글 이번 여행믜 목적도 당연히 있겠지만 먹거리의 화려함이 입맛을 다시게 또 자극하는군요
정말 맛있어뵈네요. 쩝~ 냉동실의 훈제연어로 연어말이초밥이나 해먹어야겠어요.
상세한 설명과 사진 잘보고 갑니다.
정갈한 호텔조식두 꽤 인상적이구요 돗토리현 꼭한번 가보고싶어지는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