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굳이 장르를 말하자면 SF 영화입니다
그러나 맨프럼어스(Man From Earth) 처럼
그 안에 종교와 인간, 의식에 대한 철학이 녹아 있어요
북유럽 신화에서 말하는 태초의 거인 유미르,
인도 신화에서의 순수의식 푸루샤,
카발라에서의 태초의 거인 아담 카드몬처럼
세상의 존재들은 원래 하나였는지도 모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문들과 장미창은
황금새벽회와 이집트 의식에서 사용되던
아스트랄 여행자들을 안내하는 입구입니다
우스꽝스러운 춤사위 속에도, 새를 삼키는 행위에도,
다섯이 필요한 것에도, 그림자를 포용해야하는 것에도
이미 천사임에도 현실의 우리 속에서는 무력한 것에도
그 나름의 의미들이, 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니나만이 오리지날 엔젤(OA)인 것이 아니라
악역을 도맡은 박사 햅을 포함해서 호머와 스티브,
루게릭 병에 걸려 무기력했던 스탠의 아내까지도
이미 모두가 'OA' 였던 것은 아닐까요?
신들의 이야기에 넋을 놓은 인간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들의 어리석고 강박적이지만 강렬한 이야기에
넋을 놓고 있는 신들의 이야기일 수는 없을까요?
꿈이니, 현실이니, 차원이니, 천사니 하는 소리는 뒤로하고
풀지 못할 실타래를 마주하는 경험을 권해 봅니다
어차피 풀어야 할 실타래가 존재하는 것도 아닐테니깐요
안타깝게도 시즌 5 까지 예정이었다가
시즌 2 제작 후에 공식적으로 제작이 중단되었습니다
첫댓글 추천 감사합니다.
더운여름 심야영화로 강츄
감사합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