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30: 강 시장이 수행비서를 대동하여 연습 그린으로 왔다. 반갑게 인사들을 했고 그에게 준비한 기념품을 증정했다.
12시 정각: 세 팀으로 나누어 라운딩에 들어갔다. 강시장이 쎈 사람(?)들과 팀을 짜달라고 해서 쎈 이민규와 더 쎈 유인현과 함께 라운딩을 시작했다.
강시장은 변강쇠(?!!). 150야드를 피칭으로 온 시켰으며 우드3번으로 우리팀의 최 장타자인 인현이만큼 보냈다. 바쁜 중에 친구들과의 라운딩이 정말 즐겁다고 했다.
오후 5시: 포항에서 큰 병원의 기획실장으로 있는 한동신 동기가 합류했다.
오후 7시: 강시장은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자연산 회로 저녁을 대접해 주었다. 강시장은 21년짜리 고급 양주까지 준비하여 우리를 취하게 만들었고 웃음 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는 끊이지가 않았다. 강시장은 우리 모두에게 10키로짜리 감귤 한 상자씩을 선물해 주었다. 이 자리를 통하여 상주에게 감사를 전한다.
오후 9시: 배재 나온 사람은 모두 카수~~~ 동신이의 노래에 모두 환호했다.
오후 12시: 코고는 사람을 피해서 훈묵이와 룸을 정했다.
30일 오전 8시30분: 한 시간 전까지 파랗던 하늘에 갑자기 구름이 덮히더니 비까지 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첫 홀의 그린에 올라가자 다시 해가 났다. 제주의 날씨는 정말 예측할 수가 없었다.
오후2시: 조성윤 교수 내외가 라운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있는 성윤이는 손수 사모님이 만들어준 개량한복을 입고 있었다. 너무도 행복한 부부의 모습이었다.
오후 3시: 이번 88 제주 오픈 골프 대회의 시상이 있었다. 우승에 황진호, 메달리스트에 이건종, 준우승에 서동인, 롱게스트 유인현, 니어리스트 이민규가 상을 받았다. 시상은 성윤이가 했는데 그는 골프의 골자도 모르는 듯했다.
오후 5시: 비행기가 저녁 7시였기에 우리는 해변가의 한 찻집으로 옮겨서 담소를 했다. 진호의 입담은 우리를 정말 즐겁게 했다. 진호야! 서로 먼저 죽기 없기다.
공항에서 CJ Nine Bridges 대회에 참석했던 미국의 유명한 여성 골퍼인 Paula Creamer를 우연히 만났다. 그녀의 싸인을 모자에 받은 인현과 훈묵이 즐거워하고 있다.
질문: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답: 함께 치는 멤버다. 동창들과의 골프는 항상 즐겁다. 잘 쳐도 즐겁고 잘못 쳐도 흉이 되지 않는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내 친구들이 정말 멋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 또한 즐거운 순간을 귀중하고 행복하게 생각하는 마음 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웃을 일이 많지 않은 요즘 완전히 스트레스 해소하는 모임이 되었다.
P.S.1 나는 올해로 골프를 시작한지 14년이 되었는데 올해가 개인적으로 골프의 최고조라는 생각이 든다. 1월에 한번하면 3년간 재수가 좋다는 홀인원을 했고 6월에 첫 우리 동기 골프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또 10월 중순에 있었던 엘리시안 회원친선대회에서도 우승을 했다.
이번 여행 중에 이런 저런 일들을 내가 챙기다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손가방(카메라&휴대폰 등등)을 두 번이나 잃어버리고도 다시 찾아서 이렇게 사진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은 온전히 홀인원의 행운 덕이라고 생각한다. (가방 찾느라 고생한 인현,동효,훈묵에게 감사.)
P.S.2 제일 먼저 코랄88 음악회의 후원금을 내 준 서동인 본부장에게 감사를 드린다.
댓글목록
한동신님의 댓글
한동신 작성일
골프보다 더 즐거움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얼굴 이였단다 환대해준 강 상주시장,모든 준비에 고생한 이건종 원장 ,유창한 입담으로 즐겁게해준 황진호, 함께 라운딩한 민규,훈욱,동인,외 모든친구들의 얼굴이 아직 눈앞에 3 3하다 그저얼굴보는것이 좋다 아무나 포항 에 놀러 와라 진삼아 영덕 대게 하고 포항 명물 과메기 준비 했다 도 상민이랑 와라
윤종주님의 댓글
윤종주 작성일
제주에있는 동문들 얼굴이 다 보이네... 지난여름에 업무차 제주에 갔을때 시장실에서 환대해준 강시장 고마웠고. 조성윤 교수와 부인 반갑네 ! 좋은 풍광에서 공도치고 즐거운 시간 보기 좋습니다. 이단장 사진 잘 찍고, 공도 잘 치랴 수고 몽땅 !!
최세진님의 댓글
최세진 작성일
보기들 좋습니다. 친구들과의 여행이었으니 그 재미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 건종아 사진의 색깔톤이 너무 좋다. 모두들 수고하셨네 ^^
김세욱님의 댓글
김세욱 작성일
많이 들 추웠자? 고생들 했고, 재미들 좋아쑈.
도상민님의 댓글
도상민 작성일
벼르고 별렀던 제주행, 갑자기 일이생겨 동행을 취소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는데 참으로 운명인가? 올 2월에 간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친한 안성친구 하나가 금요일 아침에 갑자기 세상을 떴다. 하여 금토일 삼일을 내리 상가에서 보내게 되었지. 참으로 허무하다. 꿩대신 닭으로 잡아논 일요일 산행도 못하게 되었지만, 마치 예견하고 주말나들이를 붙잡은것 같은 생각도 들어 섬뜩하기까지 했다. 다녀온 친구들 너무 부럽고, 특히 환장할 것은 크리머와 찍은 사진이다. 꿈에도 그리던 그녀를 만날 수 있었는데.ㅋㅋ
임훈묵님의 댓글
임훈묵 작성일
이단장 수고 많으셨읍니, 사진이 너무 좋아 다음에는 더 많은 동기가 참여할 것 같으니 누구 제주에 큰집하나 마련하심은..., 그야말로 스트레스 확 풀린 즐거운 여행이었읍니다.처음 같이 rounding하며 좋은 manner로 즐겁움을 준 동인,동신,민규 고마우이 다음에 다시 한번 합시다.
이민규님의 댓글
이민규 작성일
동기들과의 여행이기에 즐거웠고 강시장의 만남이 특별했고, 라운드중 더불판에 양파했는데도 버디한 죄로 돈을 그냥 돌려준 이건종의 매너,고등학교 시절로 돌려버리는( x발놈이라는 소리를 입에 담고 사는)싸베지.... 정말로 즐거웠습니다.
이영일님의 댓글
이영일 작성일
해외(?) 모임 내내 친구들 편하게 해주려고 애쓴 건종에게 먼저 고맙고, 오랫만에 만난 성주, 동신,성윤,창현,동인 반가웠습니~다. 라운딩 내내 샷은 좋은데 (? ㅋㅋㅋ ) 바람 때문에 헤매는 동안에도 즐겁게 라운딩 해준 창인,진삼, 홍도,훈묵 고마워 ~ ^-^
이유일님의 댓글
이유일 작성일
정말 부럽게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네요..참석 못해서 아쉽구..진호,동인이가 선전했네... 음~~글구 폴라 롱다리네?? ㅋㅋ
유인현님의 댓글
유인현 작성일
참으로 갖기 힘든 귀한 경험이죠. 동기들과의 제주라운딩...정말 덕분에 좋은 여행을 가졌습니다. 유도시간에 한시간 내내 나를 집어던졌던 강시장 고맙고, 멀리서와준 동신이도 고맙고, 성윤내외 감사하고, 참! 폴라도 고마웠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