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바지락칼국수>
칼국수는 맛있는 음식이지만 정제 탄수화물 폭탄이라서 늘 먹기가 부담스러운 음식이다. 그런 부담을 좀 덜어주겠다는 듯이 바지락을 잔뜩 넣었다. 칼국수바지락이라고 이름을 바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다. 면도 쫄깃거리고 국물도 맛있다. 김치맛도 훌륭하다.
1.식당 대강
상호 : 이가 칼국수
주소 : 서울 강서구 양천로 460 송원빌딩 1층
전화 :02-3661-2077
주요음식 : 칼국수, 만두
2. 먹은날 2025.10.14.점심
칼국수 12,000원
3. 맛보기
칼국수가 12,000원. 조금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는 느낌이 음식을 받고 나니 사라진다.
바지락이 넘치게 가득인데 더 좋은 것은 해금이 잘되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한 개까지 해금 걱정 안 해도 되고, 육질이 탱탱하여 신선도 걱정 안 해도 된다. 안면도 바지락을 쓴다.
안면도 가면 대표음식이 바지락칼국수 아니던다. 안면도 칼국수가 이곳으로 출장을 온 것이다. 서울은 그런 곳이다. 지방의 모든 음식과 식재료가 모이는 곳. 정작 서울 음식은 찾기 힘든 곳, 그리고 지역 물가에 따라 음식이 턱없이 비싸지고 맛없는 곳. 그 주범은 가게 월세다. 좋은 음식을 내기 어려운 조건인 것이다. 그런 조건 속에서 이 정도 음식이면 안면도와 경쟁해도 될 정도라고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
국물맛도 진하고 깔끔하다. 바지락이 많이 들어간 덕분이다. 소금간이 짜지 않고 개운하다. 바지락의 개운한 맛이 칼국수 전분과 엉켰으나 맑은 국물, 맑은 맛이어서 좋다. 칼국수가 할 건 다하는 거 같다. 조금 서운한 것 있다면? 호박을 조금 더 넣어줬으면, 김치 편향의 야채 문제도 해결해줬을 거 같다.
면은 적당히 퉁거워서 씹는 맛이 있다. 쫄깃거리고 젓가락으로 잡으면 툴툴거려 손맛도 좋다. 좋은 밀가루라는 것이 감지된다.
김치가 압권이라 호박 아쉬움이 반감된다. 겉절이같은 생김치다. 항아리에 주고 덜어먹게 한다. 집에서 같으면 손으로 죽죽 찢어먹으련만.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생김치도 가위로 잘라 먹으미 식감이 반감한다. 그래도 달지 않고 짜지 않고 맵지 않고 젓갈맛 그리 진하지 않으면서 개운하게 제맛을 낸다. 하긴 칼국수 유일의 반찬이 김치인데, 김치가 망하면 먹기 힘들겠지.
한끼 산뜻한 점심으로 유쾌한 시간이 된다. 좋은 식당이다.
아 먹은 바지락 껍질. 껍질 그릇을 보니 정말 많이 들었구나, 실감이 난다. 누가 대식가가 먹었나 할 정도로 푸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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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