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레슨파트입니다. 우선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국립음악원에 가는
풍경 감상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파트라 부연설명이 좀 많습니다.
호텔 2층 카페테리아에서 오전 8시반부터 아침식사(지즈햄빵, 계란후라이, 미트파이, 소시지, 커피등)하고 9시반에 모여
출발합니다. 도보 15분거리입니다. 도보코스는 처음엔 긴 언덕을 내려갑니다(나이스). 그러나 마지막으로 국립음악원이
있는 거리에서 긴 언덕올라갑니다(.....) 아침부터 저질체력의 20%가 깎이고 시작합니다. 심지어 둘째날까지 비왔습니다.
제 소리는 첫 날에 가장 피크를 쳤고, 그 후로는 계속 허덕이면서 운동의 필요성을 실감하여 반성하게된 계기였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좋은 얘기같습니다[.....]
블라디보스톡 국립음악원 정문 간판입니다. 하단에 영어로 표기된 정식명칭 '극동예술원'이군요. 2일차 레슨 본격 시작합니다.
국립음악원 옆 공원쪽의 극장건물입니다
음악원 입구에서부터 원래는 학생증찍고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쪽 부스에 계신 할머니가 그냥 열어주십니다.
셋째날 드디어 비가 그쳤고, 연습실 창가에서 바라본 언덕 윗쪽 건물들
소프라노 엘레나 선생님. 외부초빙으로 오페라극장가수로 활동중이시라 합니다. 드라마틱느낌의 파워풀한 소프라노셨습니다.
첫 날 레슨은 발성만 30분씩 받고, 둘째날부터 10~15분씩 발성, 나머지 시간은 노래였습니다. 다음에 소개드릴 보르닌교수님
(바리톤)과 강조하는 부분이 좀 다르셔서 각 레슨에서 두루두루 배움을 섭취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배운 Kuda, Kuda
그 곡에서 이 분은 소리와 딕션부분은 의외로 별로 터치안하셨고, 노래의 느낌과 표현등에 좀 더 방점을 두신듯한 소감입니다.
물론 배우는 학생 개개인별로 지도사항이 모두 다를 수 있어, 다른 일행 분들은 레슨소감이 다를 수 있고 제 개인소감입니다.
영어를 아주 약간 정도 하시는 느낌이지만, 일단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하여 느낌(?)으로 레슨이 진행되는데 큰 지장없습니다.
진행중 '하라쇼(Good)'들으면 '아 잘 하고있구나', 한편 끊고 뭔가 말씀하시면 못 알아듣지만 시범보여주시므로 괜찮습니다:)
바리톤 보르닌 교수님. 레슨실이 간단한 오페라연습도 가능한 구조였습니다.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Eugene Onegin(예브게니
아네긴) 테너 아리아인 Kuda, Kuda(Lensky's aria)를 4일간 첫날부터 혹독하게(?) 매일 배웠습니다ㅠㅠ 레슨은 45분씩이고
처음에는 소리/딕션/음정/박자 무엇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코칭받았으며, 좀 익숙해진 후에는 곡의 해석과 느낌에
더 방점두고 살려가는 방향으로 레슨진행되었습니다. 잠깐... 그게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보르닌 교수님은 일본에서 좀 오래
살다오셔서 일어를 잘 하십니다. 그리고 저도 제 이름값(응?)대로 이 분과 일어로 대화하면서 확실히 레슨받기 편했습니다.
영어는 잘 모르시는 듯하고, 독어는 좀 아시는 듯 합니다:)
*PS) 물론 이곳은 러시아인만큼 러시아곡으로 준비해가니까 두 선생님 모두 반가워하시며 참교육(?)시켜주셨습니다ㄷㄷ
이태리곡 레파토리들은 의외로 두 분 다 잘 모르시는 것 같았습니다(아니면 두 분 다 테너가 아니셔서 그러실지도요...)
개인적인 경험상 선생님들마다 레슨시 강조하는 부분은 원래 다르기 마련이고(그 분들의 스승들 또한 달랐을 것이구요),
물론 그 중 오답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올바른 노래와 발성으로 가는 길이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을 것이구요.
그 접근법과 교수방법의 차이는 있겠다 싶습니다. 일단 두 선생님이 아마추어를 많이 레슨해보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주로 전공자들을 많이 교육해보셨을거라는 전제하에서, 저를 레슨하실때 좀 아리송해하셨을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었고, 보르닌교수님도 여러 방법으로 레슨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정도 단련된 고음역에서는
비교적 괜찮더라도, 기초적 실수가 잦은등 시간이 좀 오래 걸리더라도 꼭 훈련하고 넘어갔어야할 발성이나 음악성등의
기본기에서의 부실함을 제가 자주 보인다는 점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아마 이번 캠프에서의 가장 큰 교훈중 하나가
아닐까하는 소감이었습니다. 주 지적사항은 연구개들고 잘 유지/턱열기(즉 호흡의 힘으로 고르게 발성하는 것)등.
제 레슨선생님이 '노래가 고르지 못해서 한 곡을 2~3명이 서로 나눠 부르는 느낌'이라고 저를 자주 놀리시곤 하죠:)
이 분들은 블라디보스톡 팝스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첼로 (두 파트 대표미녀?) 수석을 맡고계시는 안나&나타샤.
우리의 거의 모든 일정에 함께 하시며 고생해주신 감사한 분들입니다(_ _)
저, 정주영님, 안경쓰신 분은 피아니스트 이반님이시고, 오른쪽 여자분은 그냥 친구(아 진짜요?^^)라고 말하시는 친구분:)
자, 4층 연주홀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연주홀로 들어가는 복도인데 이곳 또한 연주공간느낌납니다
미술작품들이 걸려있고 어찌보면 본홀보다도 더 낭만적인 살롱음악회느낌의 공간입니다. 안구정화:)
먼저 왔던 팀들의 수료음악회에 관객동원 겸 쉬면서 연주를 감상합니다. 앞팀 기악은 대부분 전공자였던 것 같습니다.
200석 규모의 국립음악원 연주홀입니다. 3일차(7/21)에 합류한 용산/마포 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습사진을 활용합니다
첫댓글 블라디보스톡 후기 3~4편(음악회/관광&귀국)은
제가 저녁회식이 있어 오늘 밤 늦게 또는 내일 낮에
계속 연재합니다
오늘 회식은 보드카로?ㅎㅎ
내일까진 후기 기다리느냐 꽤 즐거울듯합니다.
글솜씨가 예사가 아닙니다.
상세한 후기 고맙습니다.
@漁鮮 이재성 감사합니다^^ 오늘은 술없는 모임이었습니다
아마 오늘내로 충분히 완재 예상합니다!
재밌게 읽고 있어요~^^
넵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