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 지난해보다 10일 빨라

[자격증짱]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0년부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볼까요?

지리산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올해 2월 19일 첫 산란 관측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구룡계곡 (남원 육모정) 일대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3월 1일보다 10일 빠른 2월 19일에 산란시기를 발견했습니다.

올해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 2월 19일은 처음 관측을 시작한 2010년 2월 22일에 비해 3일 빨라진 관측 결과입니다.

월출산국립공원 도갑사에서는 지난해보다 18일 빠른 1월 17일 산란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최근 5년간 2월에서 3월초까지 약 한달 가까운 변화 폭을 보이고 있는데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은 이유는 기후변화로 인해 해마다 변덕스럽게 변하는 겨울철 날씨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답니다.

기상청의 2010년~2019년 기온자료 분석 결과도 1월 평균기온이 10년전에 비해 2.7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현재 산란시기로 볼 때 월악산에서 2월 중순을 시작으로 소백산·치악산은 2월 중순∼하순, 설악산은 3월 초순 경 북방산개구리가 산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방산개구리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산란일의 변동성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산란일이 일정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해부터 지리산을 비롯한 설악산, 치악산, 소백산, 월악산, 월출산 등 7개 국립공원에서 자원활동가, 야생생물보호단, (사)지리산사람들, 수원환경운동연합,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와 협력하여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측하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국립공원과 함께 생태계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여 생태계 파괴를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