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박물관> 투르쿠
2019.9.3.
핀란드에서 시벨리우스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은 생가와 공원과 박물관이다. 시벨리우스 생가는 헤맨린나에 있다. 생가 옆에는 작은 공원도 있다. 공원에는 시벨리우스 흉상이 서 있을 뿐 조용하고 작은 규모로 편안하게 산책하고 명상할 수 있는 곳이다. 생가도 아주 작고 최소한의 유품만 있는 소박한 곳이다.
시벨리우스 공원은 헬싱키에 있다. 기념 조각이 있고 두상 조각이 있다. 시벨리우스를 기념하는 가장 큰 기념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보통 시벨리우스 흔적을 찾고 그를 기리고자 하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박물관은 투르쿠에 있다. 아우라요키 강가에 깔끔하고 낮은 건물로 서 있다. 바로 옆에는 루터교대성당이 아주 높이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서 있어서 1층 낮은 키로 강가에 자리한 박물관은 상대적으로 더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거 같다.
여러 기념물 중에서 이곳에서 시벨리우스의 체취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그는 맘에 들지 않는 곡인 경우 발표를 하지 않고 악보를 태우기도 했다는데, 태우다 만 악보를 만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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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다 남은 악보. 시벨리우스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음악을 작곡하면 태워버렸다. 그의 아내는 태우고 나서 평온해 했다고 했다.
시벨리우스가 사용한 바이올린, 악셀 카플란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구입한 것이다. 오토 Fr 셀링이 1836년 스톡홀름에서 만든 것이다.
유품 전시실
회합 서클. 제일 왼쪽에 있는 화가는 갈렌 칼렐라이고 이 작품을 그린 사람이다. 그 옆이 오스카 메리칸토, 그 옆이 로버트 카야누스, 맨 오른쪽이 시벨리우스.오른쪽 두 번째 인물 로버트 카야누스는 지휘자이자 작곡자로서 칼레발라의 영향을 받아 작곡을 했는데 시벨리우스는 또 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시벨리우스는 칼레바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칼렌 칼렐라는 시벨리우스의 초상화를 그리기도 했다. 이들이 칼레발라를 중심으로 종횡으로 얽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헬싱키에서 설립된 회합 서클로 삶과 예술을 논하는 모임으로 알려졌고, 캠프 레스토랑에서 모였는데 때로는 며칠동안 모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그림은 퇴폐적인 분위기라고 비판받기도 했다. 갈렌 칼렐라 연구 책자에도 이 그림이 소개되어 있다.
로버트 카야누스 초상화이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휴고 심버그다. 휴고 심버그는 핀란드의 유명한 그림 <상처 입은 천사>를 그린 화가이다. 당시 핀란드 화가, 음악가 등 예술가들의 교유와 그들이 공유했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시벨리우스의 첫 대작은 쿨레르보 교향악이다. 칼레발라의 가장 비극적이고 생생한 인물을 따라 붙인 이름이다. 1892년 시벨리우스가 지휘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이후 이 작품을 포기하기도 했다.
갈렌 칼렐라 그림 <전쟁터에 가는 쿨레르보>(1901)
일련의 자료를 통하여서도 쉽게 핀란드 지성과 문화를 선도했던 그룹이 <칼레발라>를 통해 결합되어 있음을 알 수 잇다.
쿨레르보 교향악 콘서트 프로그램
시벨리우스가 스케치한 악보이다. 그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 속에 있는 것이다. 쿨레르보의 두번째 활동을 주제로 작곡한 것이다.
시벨리우스의 주요 음악의 영감이 상당 부분이 핀란드 서사시 <칼레발라>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피아노 편곡집
시벨리우스의 지팡이와 모자
시벨리우스 흉상
시벨리우스 부인 아이노(Aino) 시벨리우스(1871~1969)
시벨리우스의 장례식 장면
박물관 안에 있는 음악당. 매주 다양한 연주회가 열린다.
연주회장 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조각품. 놋쇠 재질에 둥근 원 모양 조각인데 안에 한자로 '복'자가 새겨져 있다. 밖으로는 원을 따라 둥글게 용이 새겨져 있다.
박물관 안에는 시벨리우스 박물관으로 개칭, 확장 되기 이전부터 수집 기증된 수많은 악기와 음악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안 기념품가게에서 판매하는 머그잔에는 시벨리우스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 스웨덴 화가 칼 뫼르링(Carl Meurling, 1879~1929)이 그림 그림, 1902년에 출판되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부시시한 머리, 그럼에도 날카로운 이미지의 조화 불가능한 이미지가 조화되고 있다.
박물관 뒤편에 있는 루터교대성당과 두 건축물 앞쪽을 흐르는 아우라요키 강. 이 강을 따라 수많은 카페와 좋은 음식점, 박물관 등이 있어 시민들의 문화적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헬싱키 뢴로트 거리에 있는 뢴로트 공원의 <칼레발라 동상>. 칼레발라를 수집 편집한 뢴로트와 서사시의 두 주인공 동상이다. <칼레발라>는 핀란드 국민들의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구심점이 되어 독립을 촉발시킨 구전 민족서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