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게임이 다른 게임에 비해 그리 오래된 게임은 아니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재미었고 의미가 깊은 게임들로 나열해봤습니다.
Best 1
DarkSouls II : Scholar of the First Sin
제 인생 최고의 게임을 뽑으라면 당당하게 스콜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14년 어떤 스트리머분의 방송을 본 것을 계기로
제 인생에 소울 시리즈를 처음 입문한 작품이기도 하고
(다크소울2 오리지널을 포함해서) 대략 5년정도로 지금까지 플레이 했던 게임 중 가장 많이 플레이하기도 했으며
똥손인 저를 공략까지 찍게 만들 정도로 푹 빠져들게 만든 게임입니다.
당시 어떤 게임을 해도 6개월 이상 해본적 없었고
만렙은 커녕 고렙 축에도 껴본적 없었는데 이 게임을 하고나선
나름 게임 좀 한다는 인식을 받기 시작했고 바닥을 치던 제 자존감을 높혀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태생 직업에 상관 없이 자신이 스탯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 모든 무기와 마법을 자신의 스타일대로
조합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자유도가 특히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난이도가 더럽다는 평가를 받지만 전 오히려 다른 소울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른
불친절한 난이도에서 나오는 "어려운것을 넘어섰을때의 쾌감"이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라인..
자신의 오빠를 찾아 모험을 함께 해온 동료가 수많은 죽음을 반복해 결국 정신력이 바닥나 망자가 되어버리기 직전
주인공에게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달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망자가 되어 타인의 소울만을 탐해 공격해오는 오빠가 있었다는 씁쓸함이..
그 외에도 아이템 등에 있는 설명으로 추측해볼 수 있는 스토리를 찾는 것도 재미있었구요.
익숙해질때쯤에는 스스로 제약을 두거나 별의별 컨셉질로 플레이 하기도 하고
침입했다가 뉴비를 만나면 소매넣기를 하고 튀는 등 그렇게 하다보니 5년이나 흘렀네요
지금은 하도 많이 해서 예전만큼 그렇게 자주 하진 않게 되었지만
종종 스트리머분들이 플레이하면 침입하러 가기도 한답니다 :D
(침입을 위한 매칭 티어별 세이브파일들)
아래는 플레이하면서 찍은 추억의 사진들입니다
무기&방어구 없이 DLC최종보스 클리어했을때
(그 영상)
서버에 몇 안남은 무기를 얻었을때
노데스&노화톳불로 회차 클리어했을때
아쉽게도 아이디 강박이 있어 닉네임을 바꿀때마다 아이디를 새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지금 아이디의 플탐은 738시간밖에 찍히질 않네요
다크소울2 만 한 5번 정도 갈아탄 것 같은데
잘 안하게 되었을때쯤 만든 아이디가 738시간이면 한창 많이 했었을때는 어마어마 하겠지요
세일기간에는 8~9천원대밖에 안하면서 시리즈중 분량이 가장 많기도한 갓-겜 스콜라가 베스트1입니다.
Best 2
영웅서기Zero :진홍의 사도
초딩시절 폰으로 인터넷에 들어가기만 해도 요금이 마구마구 청구되던 시절
엄마의 핸드폰으로 몰래 다운받아서 했던 영웅서기 시리즈 중 제로입니다
영웅서기 시리즈를 1부터 4까지 플레이 해봤지만 제로만 특이하게
2회차 부터 누굴 선택하느냐에 따라 1회차와는 다른 스토리와 엔딩을 볼 수 있는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시작시 여러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진행중 히든 스테이지를 2번 클리어하면 해금되는 2개의 추가 클래스
저는 1회차는 건슬링어, 2회차부터는 히든 클래스인 정령사로 플레이했던 기억이 있네요.
너무 귀여워서 미워할수 없던 악당 콤비, 씁쓸한 사연이 있던 보스, 무게감 있는 스토리
엔딩을 보고나서 다시 시작했을때 "아..이 부분이 이런것이었구나..!" 하게되었던 루프물 스토리가 참..
다크소울과 마찬가지로 마냥 해피엔딩은 아닌 어딘가 씁쓸한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엔딩 부분에 메인테마가 잔잔한 버전으로 흘러나오는데..
아래 영상은 카르멘루트인것 같은데 다른 루트로 가면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ㅜ카르멘이..ㅠㅜㅠㅜㅠㅜ아ㅠㅠㅜㅜㅠ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못하게 되었던 게임인데
기회가 된다면 지금도 다시 해보고싶은 게임이네요
여담으로 취미로 그림을 그렸었는데 영웅서기의 일러스트가 마음에 들어서
일러스트를 담당하신 마왕님 블로그를 찾아가 그림체를 따라 그리기도 했던 기억이 있네요
Best 3
VRChat
그렇습니다 ㄴㄷㅆ 게임입니다
총 플레이타임 2600시간으로 다크소울2 다음으로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입니다
맵이 대부분 유저가 제작한 맵으로 컨텐츠가 엄청나고 재밌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때 현실도피용으로 시작했던 게임인데 여기서 만난 사람들 덕분에 지금까지도 살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있고 현제 가장 친한 친구를 여기서 만나기도 했네요.
플레이 하면서 극도로 소심했던 성격도 지금은 많이 개방적으로 바뀌기도 했구요.
저에게는 가장 의미있는 게임이네요
(사진 스압 주의)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