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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영문판_216p, When I came back, she had the pillow off her head all right - I knew she would - but she still wouldn't look at me, even though she was laying on her back and all. When I came around the side of the bed and sat down again, she turned her crazy face the other way. She was ostracizing the hell out of me. Just like the fencing team at Pencey when I left all the goddam foils on the subway. 「How's old Hazel Weatherfield?」 I said. 「You write any new stories about her? I got that one you sent me right in my suitcase. It's down at the station. It's very good.」 「Daddy'll kill you.」 Boy, she really gets something on her mind when she gets something on her mind. 내가 돌아왔을 때는 피비도 얼굴을 베개에서 내놓은 상태였다. 그렇지만, 여전히 내 쪽으로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있었다. 침대에 똑바로 누워 있었으면서도 내 얼굴을 쳐다보지 않았다. 내가 침대 옆으로 다가가자 피비는 얼굴을 반대쪽으로 아예 돌려버렸다. 완전히 나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하철에 펜싱 기구들을 몽땅 놓고 내렸을 때 펜싱팀 녀석들의 행동과 똑같았다. <헤이즐 웨더필드는 어떻게 됐어? 새로 쓴 이야기 있니? 저 번에 네가 보내줬던 건 가방 속에 들어 있어. 역에 두고 오긴했지만 정말 잘 썼더라.> <아빠가 오빠 죽일 거야> 피비는 한 번 무슨 생각을 하기 시작하며, 좀처럼 그 생각을 지워버리지 못하는 아이였다.
「No, he won't. The worst he'll do, he'll give me hell again, and then he'll send me to that goddam military school. That's all he'll do to me. And in the first place, I won't even be around. I'll be away. I'll be-I'll probably be in Colorado on this ranch.」 「Don't make me laugh. You can't even ride a horse.」 「Who can't? Sure I can. Certainly I can. They can teach [영문판_217p, you in about two minutes,」 I said. 「Stop picking at that.」 She was picking at that adhesive tape on her arm. <아니야 그렇게 하지 않으실 거야. 기껏해야 몇 마디 정도 야단을 치실 거고, 사관학교 같은 데 보내시겠지. 아무리 심해도 그 정도야. 그리고 난 집에 있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딴 돗으로 가버릴 거니까. 난. . . 아마 콜로라도의 농장에 가 있을 거야. <웃기지도 않아. 오빠는 말도 탈 줄 모르면서> <누가 못 탄다는 거야? 말 정도는 탈 수 있어. 그렇다니까 한 2분 정도만 배우면 금세 탈 수 있을 거야.> 내가 대답했다. <반창고 떼지 마> 피비는 팔꿈치에 붙어 있는 반창고를 떼려고 했다.
「Who gave you that haircut?」 I asked her. I just noticed what a stupid haircut somebody gave her. It was way too short. 「None of your business,」 she said. She can be very snotty sometimes. She can be quite snotty. 「I suppose you failed in every single subject again,」 she said-very snotty. It was sort of funny, too, in a way. She sounds like a goddam schoolteacher sometimes, and she's only a little child. 「No, I didn't,」 I said. 「I passed English.」 <머리는 누가 잘라준 거야?> 누가 잘랐는지는 몰라도 그 애의 머리 모양이 엉망이었다. 그제서야 알아차렸던 것이다. 길이가 너무 짧았다. <오빠가 무슨 상관이야> 피비는 때때로 굉장히 못되게 굴 때가 있었다. 그 애도 꽤 심술궂을 수 있었다. <또 전 과목에서 낙제한 거지?> 쏘아붙이는 듯한 말투였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우습기도 했다. 어떨 때 피비는 피비는 꼭 학교 선생님같이 말했다. 아직 꼬맹이 주제에 <아니야 그렇지 않아. 영어는 합격했어> 내가 말했다.
Then, just for the hell of it, I gave her a pinch on the behind. It was sticking way out in the breeze, the way she was laying on her side. She has hardly any behind. I didn't do it hard, but she tried to hit my hand anyway, but she missed. Then all of a sudden, she said, 「Oh, why did you do it?」 She meant why did I get the ax again. It made me sort of sad, the way she said it.그러면서 별 뜻 없이 그 애의 엉덩이를 꼬집었다. 옆으로 누워 있었기 때문에 엉덩이가 내 쪽에 향해 있었다. 그다지 세게 꼬집지도 않았건만, 피비는 내 손을 찰싹 때리려고 했다. 다행히 맞지는 않았다. 갑자기 그 애가 이렇게 물었다. <오빠는 왜 그렇게 된 거야?> 왜 또다시 퇴학을 당했느냐는 소리였다. 피비의 말을 듣자 좀 슬퍼지는 것 같았다.
「Oh, God, Phoebe, don't ask me. I'm sick of everybody asking me that,」 I said. 「A million reasons why. It was one of the worst schools I ever went to. It was full of phonies. And mean guys. You never saw so many mean guys in your life. For instance, if you were having a bull session in somebody's room, and somebody wanted to come in, nobody'd let them in if they were some dopey, pimply guy. Everybody was always locking their door when somebody wanted to come in. And they had this goddam secret fraternity that I was too yellow not to join. 피비. 제발, 그런 건 묻지 마. 정말 모두들 나를 보기만 하면 그것부터 물어보니 말이야. 이유는 많지. 이번에 다녔던 학교는 정말 최악이었어. 바보 천치들만 우글거리는곳이었지. 지저분한 녀석들도 많았어. 넌 아마 그렇게 더러운 녀석들을 본 적이 없을 거다. 이를테면 누군가의 방에 모여서 한참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하자. 그 때 그 방에 여드름이 잔뜩나고 지저분한 놈이 들어오려고 하면 방에 들여보내 주질 않는 거야. 또 비밀 친목회라는 게 있는데, 난 겁이 많아서 거기 들어가지 않겠다고 거절해 버릴 수가 없었어.
There was this one pimply, boring guy, Robert Ackley, that wanted to get in. He kept trying to join, and they wouldn't let him. Just [영문판_218p, because he was boring and pimply. I don't even feel like talking about it. It was a stinking school. Take my word.」 Old Phoebe didn't say anything, but she was listen ing. I could tell by the back of her neck that she was listening. She always listens when you tell her something. And the funny part is she knows, half the time, what the hell you're talking about. She really does. 여드름이 잔뜩 난 로버트 애클리라는 지겨운 놈이 하나 있었는데, 그 녀석도 우리한테 들어오고 싶어했어. 몇 번이나 들어오려고 했지만 아무도 넣어 주지 않았던 거야. 그저 그놈이 지겹기 짝이 없고, 여드름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지. 이런 얘기 정말 입에 담고 싶지 않아. 아무튼 정말 악취만 가득했던 학교였어. 그건 사실이야. 피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있었는데, 그 애의 목을 보고 있으면 그렇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 애는 무슨 이야기를 하든 열심히 들어주곤 했다. 정말 재미있는 건, 피비는 그런 이야기들의 절반 정도는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다는 것이다. 정말 그랬다.
I kept talking about old Pencey. I sort of felt like it. 「Even the couple of nice teachers on the faculty, they were phonies, too,」 I said. [영문판_219p, 「There was this one old guy, Mr. Spencer. His wife was always giving you hot chocolate and all that stuff, and they were really pretty nice. But you should've seen him when the headmaster, old Thurmer, came in the history class and sat down in the back of the room. He was always coming in and sitting down in the back of the room for about a half an hour. 난 펜시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했다. 쓸데없이 계속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말 좋은 선생님이 두 분 계셨어. 하지만 그 분들도 다 엉터리이긴 마찬가지였지. 그 중에 스펜서라는 늙은 선생님이 계셨어. 사모님이 코코아 같은 걸 주시면서 잘해 주셨었지. 두 분 모두 정말 좋은 분이었어. 하지만, 교장 선생이 역사 시간에 교실에 들어와서 뒷자리에 앉기라도 하면, 그 선생님 얼굴은 정말 가관이었지. 늘 수업 시간이면 ㄱ장는 뒷자리에 들어와서 30분 가량 있다가 가곤 했거든.
He was supposed to be incognito or something. After a while, he'd be sitting back there and then he'd start interrupting what old Spencer was saying to crack a lot of corny jokes. Old Spencer'd practically kill himself chuckling and smiling and all, like as if Thurmer was a goddam prince or something.」 「Don't swear so much.」 「It would've made you puke, I swear it would,」 I said. 아마 아무도 모르게 있다 가려고 했었는지도 몰라.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뒷자리에서 스펜서 선생님의 수업을 방해하면서 온갖 케케묵은 농담들을 늘어놓기 시작하지. 그럼 선생님은 교장 선생이 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싱글벙글거리면서 좋아하는 거야. <욕 좀 그만해> <틀림없이 그런 걸 보면 너도 구역질 날 거야.>
「Then, on Veterans' Day. They have this day, Veterans' Day, that all the jerks that graduated from Pencey around 1776 come back and walk all over the place, with their wives and children and everybody. 그리고 동문의 날이 있는데, 1776년쯤 펜시를 졸업했다는 선배들이 부인이랑 애들을 데리고 와서는 학교를 구경시켜 준답시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거야.
You should've seen this one old guy that was about fifty. What he did was, he came in our room and knocked on the door and asked us if we'd mind if he used the bathroom. The bathroom was at the end of the corridor - I don't know why the hell he asked us. You know what he said? He said he wanted to see if his initials were still in one of the can doors. What he did, he carved his goddam stupid sad old initials in one of the can doors about ninety years ago, and he wanted to see if they were still there. So my roommate and I walked him down to the bathroom and all, and we had to stand there while he looked for his initials in all the can doors. 그 중에 한 쉰 살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있었는데, 정말 너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라니까. 그 사람은 우리 방문을 두더리더니, 욕실을 좀 봐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거야. 복도 끝에 욕실이 있었는데, 왜 우리한테 와서 그런 걸 물어보는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그 사람이 뭐라고 그랬는지 알아? 자기 이름이 아직도 화장실 문에 남아 있는지 보고 싶어서라는 거야. 90년 전쯤 화장실 문에다가 자기의 시시ㅏ고 볼품없는 이름을 새겨놓았다고 말이지. 아직도 남아 있는지 꼭 보고 싶다고 말이야.
He kept talking to us the whole time, telling us how when he was at Pencey they were the happiest days of his life, and giving us a lot of advice for the future and all. Boy, did he depress me! I don't mean he was a bad guy - he wasn't. But you don't have to be a bad guy to depress somebody - you can be a good guy and do it. All you have to do to depress somebody is give them a lot of phony advice while you're looking for your initials in some can door - that's all you have to do. I don't know. Maybe it wouldn't have been so bad if he hadn't been all out of breath. 그동안 우리한테 계속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말이지. 자동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을 때가 펜시를 다닐 때였다나. 어쨌다나 하는 얘기였어. 그러고는 우리 장래에 대한 충고를 늘어놓더군. 정말 지겨웠어. 그렇다고 그가 나쁜 사람이었다는 얘기는 아니야. 진짜 나쁜 사람도 아니었을 거고 말이야. 하지만 나쁜 사람만이 기분을 잡쳐놓은 것은 아니니까....착한 사람도 다른 사람으 우울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말이지. 우리르 ㄹ우울하게 만들려면, 어딘가에; 자기 이름을 새겨놓은 화장실 문으 ㄹ찾으면서 계속 말도 안 되는 충고를 늘어놓기만 하면 돼. 그러기만 하면 돼. 혹시 그 사람이 그렇게 헐떡거리지지만 않았어도 좀 덜 지루했을지도 몰라.
He was all out of breath from just climbing up the stairs, and the whole time he was looking for his initials he kept breathing hard, with his nostrils all funny and sad, while he kept telling Stradlater and I to get all we could out of Pencey. God, Phoebe! I can't explain. 계단을 올라오면서도 계속 숨차있었고, 자기 이름이 새겨진 화장실 문을 찾으면서도 숨 가빠했으니까 말이야. 그것도 모자라 스트라드레이터와 내게 펜시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고 충고하는 동안에도 숨을 헐떡거리지 뭐야. 세상에. 피비.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I just didn't like anything that was happening at Pencey. I can't explain.」 Old Phoebe said something then, but I couldn't hear her. [영문판_220p, She had the side of her mouth right smack on the pillow, and I couldn't hear her. 「What?」 I said. 「Take your mouth away. I can't hear you with your mouth that way.」 「You don't like anything that's happening.」 It made me even more depressed when she said that. 「Yes I do. Yes I do. Sure I do. Don't say that. Why the hell do you say that?」 「Because you don't. You don't like any schools. You don't like a million things. You don't.」 「I do! That's where you're wrong - that's exactly where you're wrong! Why the hell do you have to say that?」 I said. Boy, was she depressing me. 「Because you don't,」 she said. 「Name one thing.」 난 그냥 페시에서 있었던 일들이 싫은 거야. 이건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거란다. 그 순간 피비는 뭐라고 말을 했다. 하지만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있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뭐라고? 제대로 말을 해봐. 그렇게 하고 있으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 내가 말해싿. <오빠는 모든 일을 다 싫어하는 거지?> 그 애가 이런 말을 하니 나는 우울해졌다. <아니야 그렇지 않아. 그런 말 하지 마. 왜 그렇게 말하는 거니?> <오빠가 싫어하니까. 학교마다 싫다고 했잖아. 오빠가 싫어하는 건 백만 가지도 넘을 거야. 그렇지?> <그렇지 않아. 잘못 알고 있는 거야. 네가 틀렸어. 애 그런 말을 하는 거니?> 내가 물었다. 피비는 나를 우울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보이니까 이러는 거지. 그럼 뭘 좋아하는지 한 가지만 말해 봐>
「One thing? One thing I like?」 I said. 「Okay.」 The trouble was, I couldn't concentrate too hot. Sometimes it's hard to concentrate. 「One thing I like a lot you mean?」 I asked her. She didn't answer me, though. She was in a cockeyed position way the hell over the other side of the bed. She was about a thousand miles away. 「C'mon answer me,」 I said. 「One thing I like a lot, or one thing I just like?」 <한 가지? 내가 좋아하는 것 말이지? 좋아> 하지만 정신을 집중시킬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때때로 이렇게 정신 집중이 안 될 때가 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걸 말하라는 거지?> 피비에게 물었다. 하지만 피비는 대답하지 않았다. 침대 저쪽에서 새초롬하게 앉아 있을 뿐이었다. 그 애와의 거리가 천 마일은 되는 것 같았다. <그래 대답해 줄게.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거니, 아니면 약간이라도 좋아하는 걸 말하라는 거니?>
「You like a lot.」 「All right,」 I said. But the trouble was, I couldn't concentrate. About all I could think of were those two nuns that went around collecting dough in those beatup old straw baskets. Especially the one with the glasses with those iron rims. And this boy I knew at Elkton Hills. There was this one boy at Elkton Hills, named James [영문판_221p, Castle, that wouldn't take back something he said about this very conceited boy, Phil Stabile. James Castle called him a very conceited guy, and one of Stabile's lousy friends went and squealed on him to Stabile. 진짜 좋아하는 것. <좋아> 난 대답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집중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생각나는 거라고는 낡은 밀짚바구니를 들고 다니며 성금을 모으던 수려 두 명뿐이었다. 특히 철테 안경을 쓴 수녀가 생각났다. 제임스 캐슬이라는 아이였는데, 필 스태빌리아는 거만하기 짝이 업슨 ssha에 대해 자신이 한 말을 절대로 취소하지 않았던 친구였다. 제임스 캐슬은 그 자식을 거만한 녀석이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그 말을 스태빌의 친구 중 치사한 놈 하나가 스태빌 자식에게 고자질을 했던 것이다.
So Stabile, with about six other dirty bastards, went down to James Castle's room and went in and locked the goddam door and tried to make him take back what he said, but he wouldn't do it. So they started in on him. I won't even tell you what they did to him - it's too repulsive - but he still wouldn't take it back, old James Castle. And you should've seen him. 그 놈은 지저분한 녀석들 여섯 명을 이끌고 제임스 휘슬리 방으로 쳐들어가서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그 말을 취소하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캐슬은 취소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놈들이 캐슬을 두들려 패기 시작했다. 정말 말로는 할 수 없는 짓들을 했다. 너무 끔찍했다. 하지만 캐슬은 끝까지 그 말을 취소하지 않았다. 누구라도 제임스 캐슬이 어떤 아이인지 한 번 봐야 한다.
He was a skinny little weak-looking guy, with wrists about as big as pencils. Finally, what he did, instead of taking back what he said, he jumped out the window. I was in the shower and all, and even I could hear him land outside. But I just thought something fell out the window, a radio or a desk or something, not a boy or anything. 그 애는 말라비틀어졌을 뿐만 아니라, 몸집도 작도, 연약했다. 손목이 연필 굵기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결국 그 아이는 자신의 말을 취소하지 않은 채, 그대로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말았다. 그 때 난 샤워를 하고 있었는데, 뭔가 땅바닥에 쿵 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난 창으로 뭔가 떨어진 모양이라도 생각했다. 라디오나 책상 같은 게. 설마 사람이 떨어졌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Then I heard everybody running through the corridor and down the stairs, so I put on my bathrobe and I ran downstairs too, and there was old James Castle laying right on the stone steps and all. He was dead, and his teeth, and blood, were all over the place, and nobody would even go near him. 하지만 모드들 황급히 복도를 뛰어 내려가는 소리가 들려서, 나도 목욕 가운을 입고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보았다. 그랬더니, 돌 계단 위에 제임스 캐슬이 쓰러져 있었다.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로, 이빨이며 피가 사방으로 흩어져 있었다. 아무도 그 옆에 다가가려는 사람이 없었다.
He had on this turtleneck sweater I'd lent him. All they did with the guys that were in the room with him was expel them. They didn't even go to jail.
That was about all I could think of, though. Those two nuns I saw at breakfast and this boy James Castle I knew at Elkton Hills. The funny part is, I hardly even know James Castle, if you want to know the truth. He was one of these very quiet guys. He was in my math class, but he was way over on the other side of the room, and he hardly ever got up to recite or go to the blackboard or anything. Some guys in school hardly ever get up to recite or go to the blackboard. 그는 내가 빌려준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그런 짓을 저지른 놈들에게 학교에서 내린 조치는 고작 퇴학이었다. 그놈들은 감옥에 가지않았다. 그 순간 생각이 나는 건 이것뿐이었다. 아침식사를 할 때 만났던 두 명의 수녀와 엘크톤 힐즈에서 알았던 제임스 캐슬이라는 아이. 사실 난 제임스 캐슬과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는 말이 적었다. 수학 시간에 같은 반에서 공부했지만, 언제나 교실 하나 구석에 앉아 있었을 뿐, 선생님께 대답하거나, 칠판에 나가 문제를 푸는 일이라곤 거의 없어싿. 학교라면 어디에서든, 일어나서 대답하거나 칠판에 나가 문제를 푸는 일이 없는 학생은 있는 법이었다.
I think the only time I ever even had a conversation with him was that time he asked me if he could borrow this turtleneck sweater I had. I damn near dropped dead when he asked me, I was so surprised and all. I remember I was brushing my teeth, in the can, when he asked me. He said his cousin was coming in to take him for a drive and all. I didn't even know he knew I had a turtleneck sweater. 그 애와 말을 한 건 딱 한번뿐이었다. 내 터틀넥 스웨터를 빌려줄 수 있느냐고 물었던 것이다. 난 그 말을 듣고 기절한 만큼 놀랐다. 그 때 난 이를 닦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애가 내 터틀넥 스웨터를 알고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
All I knew about him was that his name was always right ahead of me at roll call. Cabel, R., Cabel, W., Castle, Caulfield - I can still remember it. If you want to know the truth, I almost didn't lend him my sweater. Just because I didn't know him too well. 「What?」 I said to old Phoebe. She said something to me, but I didn't hear her. 「You can't even think of one thing.」 「Yes, I can. Yes, I can.」 「Well, do it, then.」 「I like Allie,」 I said. 「And I like doing what I'm doing right now. Sitting here with you, and talking, and thinking about stuff, and-」 내가 그 애에 대해 알고 있는 건 출석부에 내 이름 바로 앞에 이름이 있다는 것뿐이었으니까 말이다. R. 케이블, Q. 케이블, 캐슬, 콜필드. . . 이런 순서였다. 지금도 기억난다. 사실 처음엔 스웨커를 빌려주지 않으려고 했었다. 그 정도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 가지라도 좋은 걸 생각해 낼 수 없는 거지?> <그렇지 않아.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니까> <그럼 어서 말해 봐> <앨리가 좋아.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해. 이렇게 너랑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 . >
「Allie's dead-You always say that! If somebody's dead and everything, and in Heaven, then it isn't really-」 「I know he's dead! Don't you think I know that? I can still like him, though, can't I? Just because somebody's [영문판_223p, dead, you don't just stop liking them, for God's sake - especially if they were about a thousand times nicer than the people you know that're alive and all.」 앨리 오빠는 죽었어. 오빠는 늘 이런 말만 해! 사람이 죽어서 천당에 가고 나면 그 때는. . . <그 애가 죽었다는 건 나도 알고 있어. 내가 그것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니? 그래도 좋아는 할 수 있는 거잖아. 죽었다고 좋아하던 것까지 그만둘 수는 없는 거 아니야? 더군다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살아 있는 어떤 사람보다고 천 배나 좋은 사람이라면 더욱 말이야>
Old Phoebe didn't say anything. When she can't think of anything to say, she doesn't say a goddam word. 「Anyway, I like it now,」 I said. 「I mean right now. Sitting here with you and just chewing the fat and horsing-」 「That isn't anything really!」 「It is so something really! Certainly it is! Why the hell isn't it? People never think anything is anything really. I'm getting goddam sick of it,」 「Stop swearing. All right, name something else. Name something you'd like to be. Like a scientist. Or a lawyer or something.」 「I couldn't be a scientist. I'm no good in science.」 「Well, a lawyer - like Daddy and all.」 피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였다. 그건 그렇다 치고 난 지금도 좋아. 지금 이 시간 같은 거 말이야. 너하고 여기서 얘기하고. 그런 건 실제라고 할 수 없잖아. 실제라고 할 수 있어. 분명히 그래. 어째서 아니라고 하는 거니? 정말 사람들은 실제적인 실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니까. 정말 환장하겠다. 그렇게 욕 좀 하지 마. 좋아 그럼 다른 걸 말해 줘. 앞으로 뭐가 되고 싶은 건지 말이야. 예를 들면 과학자나 변호사 같은 거. 과학자는 못 될 것 같다. 과학은 정말 못하니까. 그럼 아빠 같은 변호사는?
「Lawyers are all right, I guess - but it doesn't appeal to me,」 I said. 「I mean they're all right if they go around saving innocent guys' lives all the time, and like tht, but you don't do that kind of stuff if you're a lawyer. All you do is make a lot of dough and play golf and play bridge and buy cars and drink Martinis and look like a hot-shot. 변호사는 괜찮지만. . . 그렇게 썩 끌리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죄없는 사람들의 생명을 구해준다거나 하는 일만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변호사가 되면 그럴 수만은 없게 되거든. 일단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하고, 몰려다니면서 골프를 치거나, 브리지를 해야만 해. 좋은 차를 사거나, 마티니를 마시면서 명사인 척하는 그런 짓을 해야 한다는 거야.
And besides. Even if you did go around saving guys' lives and all, how would you know if you did it because you really wanted to save guys' lives, or because you did it because what you really wanted to do was be a terrific lawyer, with everybody slapping you on the back and congratulating you in court when the goddam trial [영문판_224p, was over, the reporters and everybody, the way it is in the dirty movies? How would you know you weren't being a phony? The trouble is, you wouldn't.」 그러다 보면 정말 사람의 목숨을 구해주고 싶어서 그런 일을 한 건지, 아니면 굉장한 변호사가 되겠다고 그런 일을 하는 건지 모르게 된다는 거지. 말하자면, 재판이 끝나고 법정에서 나올 때 신문기자니 뭐니 하는 사람들한테 잔득 둘러싸여 환호를 받는 삼류 영화의 주인공처럼 되는 거 말이야. 그렇게 되면 자기가 엉터리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겠니? 그게 문제라는 거지?
I'm not too sure old Phoebe knew what the hell I was talking about. I mean she's only a little child and all. But she was listening, at least. If somebody at least listens, it's not too bad. 「Daddy's going to kill you. He's going to kill you,」 she said. I wasn't listening, though. I was thinking about something else-something crazy. 「You know what I'd like to be?」 I said. 「You know what I'd like to be? I mean if I had my goddam choice?」 「What? Stop swearing.」 「You know that song 'If a body catch a body comin' through the rye'? I'd like--」 「It's 'If a body meet a body coming through the rye'!」 old Phoebe said. 「It's a poem. By Robert Burns.」 피비가 내 말을 알아듣고 이해했는지는 의심스러웠다. 아직 어린아이였으니까. 하지만 적어도 내 말에 귀를 기울이고는 있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그렇게 바쁠 건 없다. <아빠가 오빠를 죽일 거야. 분명히 죽일거라구.> 피비가 말했다. 그렇지만 난 그 애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다른 생각, 아니 미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알고 싶어?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말해 줄까? 만약 내가 그놈의 선택이라는 걸 할 수 있다면 말이야> 뭔데 말 좀 곱게 하라니까. 너 ‘호밀밭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는다면’이라는 노래 알지? 내가 되고 싶은 건. . . 그 노래는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와 만난다면’ 이야. 피비가 말했다. 그런 시야. 로버트 번스가 쓴 거잖아.
「I know it's a poem by Robert Burns.」 She was right, though. It is 「If a body meet a body coming through the rye.」 I didn't know it then, though. 「I thought it was 'If a body catch a body,'」 I said. 「Anyway, I keep picturing all these little kids playing some game in this big field of rye and all. 로버트 번스의 시라는 것쯤은 나도 알고 있어. 그렇지만 피비가 옳았다. ‘호밀밭을 걸어오는 누군가와 만난다면’이 맞다. 사실 난 그 시를 잘 모르고 있었다. 내가 ‘잡는다면’ 으로 잘 못 알고 있었나 봐. 나는 말을 이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나는 늘 넓은 호밀밭에서 꼬마들이 재미있게 놀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어.
Thousands of little kids, and nobody's around - nobody big, I mean - except me. And I'm standing on the edge of some crazy cliff. What I have to do, I have to catch everybody if they start to go over the cliff - I mean if they're running and they don't look where they're going I have to come out [영문판_225p, from somewhere and catch them. That's all I'd do all day. I'd just be the catcher in the rye and all. I know it's crazy, but that's the only thing I'd really like to be. I know it's crazy.」 어린애들만 수천 명이 있을 뿐 주위에 어른이라고는 나 밖에 없는 거야. 그리고 난 아득한 절벽 옆에 서 있어.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주는 거야. 애들이란 앞뒤 생각없이 마구 달리는 법이니까 말이야. 그럴 때 어딘가에서 내가 나타나서는 꼬마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거지. 온종일 그 일만 하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 같은 얘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Old Phoebe didn't say anything for a long time. Then, when she said something, all she said was, 「Daddy's going to kill you.」 「I don't give a damn if he does,」 I said. I got up from the bed then, because what I wanted to do, I wanted to phone up this guy that was my English teacher at Elkton Hills, Mr. Antolini. He lived in New York now. He quit Elkton Hills. He took this job teaching English at N.Y.U. 한참 동안 피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뭔가 말을 하는가 싶더니 또 <아빠가 오빠를 죽일 거야> 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날 죽여도 괜찮아> 그러고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문득 엘크톤 힐즈에서 영어를 가르쳐주던 엔톨리니 선생한테 전화를 걸고 싶어서였다. 그 때 그는 뉴욕에 살고 있었는데, 앨크톤 힐즈를 그만 둔 뉴욕 대학에서 영어 교수로 재직하고 있었다.
「I have to make a phone call,」 I told Phoebe. 「I'll be right back. Don't go to sleep.」 I didn't want her to go to sleep while I was in the living room. I knew she wouldn't but I said it anyway, just to make sure. While I was walking toward the door, old Phoebe said, 「Holden!」 and I turned around. She was sitting way up in bed. She looked so pretty. 「I'm taking belching lessons from this girl, Phyllis Margulies,」 she said. 「Listen.」 I listened, and I heard something, but it wasn't much. 「Good,」 I said. Then I went out in the living room and called up this teacher I had, Mr. Antolini. <전화를 걸고 올게. 금세 올 테니까, 자면 안 된다> 피비에게 말했다. 내가 거실로 나간 사이에 동생이 잠들어 버리는 건 원하지 않았다. 그 애가 자지 않을 거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좀 더 확실히 해두고 싶었다. 내가 문 쪽으로 걸어가는데, 피비가 <오빠> 하고 불렀다. 그래서 난 그 애를 돌아보았다. 그 애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정말 귀여워 보였다. <필리스 마굴리즈라는 아이한테 트림하는 법을 배우고 있거든 한 번 들어봐> 나는 귀를 기울였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했지만, 뚜렷하지는 않았다. <잘하는구나.> 난 칭찬해 주었다. 그러고는 거실로 나가 앤톨리니 선생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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