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1일
오늘 읽을 말씀: 민수기 18-20장
설교본문: 민 20:14-21
설교제목: 의지할 자가 없을지라도
이스라엘은 광야에서의 40년의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으로 나아갔습니다.
말 많고, 부정적이고, 제멋대로인 이스라엘은
40년동안 모세와 다퉜고
"이집트로 돌아가자"는 말로 선동하기를 여러 번 했습니다
그런 이들이 흩어지지 않고
모두 함께 가나안으로 진격하는 것만 보아도
이스라엘을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강한 손으로 이끄시는지 명확한 표증이 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40년 동안에 모두 도망치고
광야에 남아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할 때마다 음식과 물을 주셨기에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조금씩 배웠습니다
이제 형제국가와도 같은 에돔 앞에 섰습니다
이스라엘은 야곱으로부터 시작한 나라이고,
에돔은 에서로부터 시작한 나라입니다.
에서는 야곱이 아브라함과 이삭의 분깃을 이어 가나안의 주인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은 가나안 동편의 에돔을 개척했습니다
에돔이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며 이스라엘에게 길을 내어준다면
이스라엘은 손쉽게 가나안으로 진격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조상 아브라함에게 주신
가나안 땅을 드디어 밟을 수 있습니다
에돔 사람들에게도 조상이 되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묘지가 있는 가나안을
형제나라 이스라엘이 차지하는 것이 훨씬 의미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모세는 에돔왕에게 사신을 보내면서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이라는 친근한 호칭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와 같이
서로의 아픔과 기쁨이 남의 일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형제국이라고 해서
무리한 부탁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조금의 피해도 입히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에돔의 땅을 지나갈 때
밭이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않고,
우물물도 마시지 않겠다고 합니다
혹시 서리를 하거나 피해를 줄 수 있는
조금의 일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또 물을 마시면 물값까지도 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돔은 그 요청을 단칼에 거절합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자신의 땅을 조금이라도 밟을까 하여
많은 백성들을 데리고 나와 방어를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 중
가장 낮은 신분인 노예로 살았고,
광야에서는 다른 사람을 볼 수 없을만큼
외로운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건 형제 뿐이었습니다
‘에돔이라면 우리의 좋은 벗이 되어주겠지’
하지만 헛된 기대였습니다
에돔은 오히려 거대한 민족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을
두려워하며 믿지 않습니다.
“우리가 조금의 피해도 안 주고,
혹시 피해를 준다면 보상하겠습니다” 해도
이스라엘을 적으로 여기고 국경을 철저히 봉쇄하며
싸움까지도 불사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 관계에서 하나님은 한 가지를 요청하셨습니다
그들은 형제국가이니 절대로 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에서에게도 축복하셨기 때문에
그와의 약속도 이루기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가나안 일곱 족속을
심판하고자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심판의 이름에 에돔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맘에 들지 않으면 그 즉시 파괴하고, 멸망시키시는
무서운 신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 참으시사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떠난 에서와의 약속을 기억하시며
에돔을 향해 인내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에게도 참을 것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이 일은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아무리 혈육이라도 하나님 안에 있지 않는다면
우리의 영적 대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웃나라와 통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에돔나라도 포함됩니다.
즉 구원의 숫자에 에돔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에돔은 이스라엘에게 우상을 전해준 나라였고,
이스라엘이 멸망할 때 가장 기뻐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신앙이 다르면 가족도, 친척도 원수가 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됩니다
또 예수를 믿어도 참 믿음을 가진 자와
잘못된 믿음을 가진 자는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예수님의 모친이요,
형제, 자매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교회를 이루고,
하나님 안에서 한 마음을 가지고,
성령 안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또한 신앙의 길은 외로운 길이기도 합니다
주님조차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실 정도로
환영받지 못한 길입니다
때로는 영적인 전쟁이 가장 가까운 가정에서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싸움을 혈과 육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이스라엘이 에돔을 피해갔듯이
가까운 자와의 신앙적 충돌은 지혜롭게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싸움의 대상을 정해주셨습니다
"정사와 권세와 이 어두움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엡6:12)이 우리의 대적입니다
이 영적 싸움은 말씀과 기도로 승리하게 됩니다
아무리 이 싸움이 외로운 싸움이라도
우리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이 형제국 에돔에게서 외면당해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동행하셨고
가나안으로 입성 시키셨듯이
이미 승리하신 주님께서 함께 동행하십니다
우린 반드시 승리합니다
우리의 신앙의 길이 때로는 가족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외로운 길이 된다고 해도
우리와 동행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주님만이 우리의 소망이요 기쁨입니다